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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자신들의 블로그나 카페에 전문가 못지 않은 영화평을 올리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들이 어느 정도는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심지어 외국 신문에 실린 기사를 번역해서 마치 자신의 비평인 것처럼 글을 올리는 일도 있다. 비디오가 막 보급되던 때에 비해 우리네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진정성 있는 영화읽기가 줄어든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눈에 확 들어온다. 영화 전문가들이 자신들만의 시각에서 영화 뿐만 아니라 사운드트랙까지 들여다보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기존의 책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움이 묻어 나지 않을까 한다. 기대가 되는 책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우리는 어떤 면에서는 그와 같은 현상을 직접 몸으로 겪고 있다. 소위 "한류" 라고 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문화도 소비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까지 우리나라를 알리려고 하는 그 어떤 수단보다도 최근 "한류"는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지금의 "한류"에 대한 단점도 있다. 아이돌 위주의 대중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문화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현실을 바꾸어보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그런 점에서 세계 석학들이 생각하는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의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TV를 켜면 음식과 맛집이 대세다. 그런데 소개된 음식점을 찾아가면 생각보다 그렇게 맛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야기가 곁길로 새버렸는데 이 책은 맛있는 음식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음식에 대한 언어, 그 언어의 연원을 통해 그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 문화를 읽는다는 취지를 가진 책이다.
각 나라는 자신들만의 음식이 있고 그에 해당하는 언어가 있다.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국의 음식 문화를 비교해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한다.
과학과 인문학, 일반인들에게는 둘 다 어려운 분야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인문학에 대한 책들은 종종 접할 수 있지만, 과학에 대한 책들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접하기 힘든 책들이다. 미래는 과학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과학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인문학적인 성찰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 책은 그와 같은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닐 것 같지만, 이 시점에서 한 번쯤 고민하고 생각해 보아야 할 주제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