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usion Jazz & Contemporary Jazz' 명반 20선


60년대 후반, 비틀즈(The Beatles)로 대변되는 록 음악은 젊은이들의 감성을 사로잡으며 최고의 중흥을 맞이한다. 반면 재즈는 점점 대중들의 외면을 받으며 아티스트 중심의 예술성에만 몰입해 가고 있었다. 이런 '재즈의 위기'는 여타 다른 장르와의 연합 전선을 생각하게 했고 그 결과 등장한 연주 스타일이 바로 퓨전 재즈다.

트럼펫터 마일스 데이비스의 'Bitches Brew'는 재즈와 록의 이종교배로 탄생된 퓨전 재즈의 효시작이였다. 트럼펫에 전기 코드를 꽂은 마일스는 퓨전 재즈로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고 이런 그의 시도는 수많은 추종자들을 양산했다. 1970년대 재즈계는 퓨전 재즈가 대세를 장악하며 인기 퓨전 재즈 그룹의 융성으로 이어진다.

1980년대 들어 퓨전 재즈는 세련된 편곡과 감성적인 연주에 비중을 둔 컨템포러리 재즈로 환골 탈퇴됐다. 컨템포러리 재즈의 기수 GRP 레이블의 등장은 팝 연주 음악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1980년대 감성에 걸맞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들의 대중적 호응을 얻는다.

일각에선 퓨전 재즈/컨템포러리 재즈가 깊이가 없고 상업적이란 이유로 재즈의 정체성을 흐려놓는다는 지적을 하곤 했다. 그럼에도 대중들은 이런 스타일의 연주에 환호했고 굳이 재즈로 국한되지 않는 양질의 연주 음악을 재즈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시대에 따라 변화는 대중의 음악 감성에 재즈는 능동적으로 대처했고 퓨전 재즈/컨템포러리 재즈의 융성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1. Miles Davis
Bitches Brew
Columbia/1970


Miles Davis(tp), Wayne Shorter(ss), Lenny White(dr), Bennie Maupin(bcl), Chick Corea(ep), Joe Zawinul(ep), Jack Dejohnette(dr), Harvey Brooks(b), Dave Hollad(b) , Airto Moreira(per), John Mclaughlin(g)

1 Pharaoh's Dance
2 Bitches Brew
3 Spanish Key
4 John McLaughlin
5 Miles Runs the Voodoo Down
6 Sanctuary

“인종과 이념으로 갈라진 세상에서 음악만큼은 퓨전(Fusion)되어야 한다”

퓨전 재즈의 효시작으로 평가되는 마일스 데이비스(1926-1991)의 'Bitches Brew'는 즉흥 예술인 재즈와 젊음의 대중음악 록이 정면충돌하며 생겨난 화학적 결합체였다. 60년대 말, 흑인 기타 영웅 지미 헨드릭스의 하드록과 슬라이 앤 페밀리 스톤의 펑키 사운드에 매료된 마일스는 전기 증폭으로 강화된 재즈 사운드에 관심을 갖는다. 마일스는 록의 상징인 일렉트릭 기타와 키보드가 재즈의 미래를 열 것이란 생각했고 록과 재즈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시대가 요구하는 대세라 생각했다.

앨범 'Bitches Brew'엔 마일스 데이비스 사단이라 불리는 실력 있는 젊은 재즈 뮤지션들의 집결지였다. 그리고 앨범에 참여한 재즈 뮤지션들은 1970년대 내내 퓨전 재즈를 통해 주목받게 된다. 건반주자 칙 코리아는 리턴 투 포에버를,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은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를, 건반주자 조 자비눌과 색소폰주자 웨인 쇼더는 웨더 리포트를 결성하며 재즈 퓨전 대표 그룹들로 성장한다. 대중들은 마일스 데이비스 사단이 들고 나온 퓨전 재즈라는 새로운 연주 음악에 환호했고 바야흐로 재즈계는 메인스트림과 퓨전이란 양대 지형으로 양분된다.


2.Offramp
Pat Metheny Group
ECM/1982


Pat Metheny(g,gsyn), Lyle Mays(P,Ep), Steve Rodby(b), Dan Gottelib(dr), Nana Vasconcelos(per/v)

1 Barcarole
2 Are You Going With Me?
3 Au Lait
4 Eighteen
5 Offramp
6 James
7 The Bat, Pt. 2

팻 매스니와 친구들, 재즈의 새로운 미학을 제시하다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1954- ) 그룹은 음의 신천지를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다. 현대 재즈 연주에 새로운 미학을 제시했다 평가되는 팻 메스니 그룹이 견지한 음의 순례 초반부를 장식했던 작품이 지금 소개하는 앨범 'Offramp'이다.

수록곡 'Are you going with me' 하나만으로도 재즈계가 받은 충격은 실로 엄청났다. 팻 메스니가 창조한 기타 신시사이저의 몽환적인 사운드에 청중들은 환호했고 이후 기타 신시사이저 연주는 팻 메스니 연주의 주요한 스타일로 자리 잡는다. 재즈팬들은 'Are you going with me'의 혁신적인 사운드만큼이나 'Au Lait' , 'James' , 'Eighteen'에서 감지되는 산뜻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또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앨범 'Offramp'는 그룹의 리더인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와 건반 주자 라일 메이스가 주축이 된 '팻 메스니 사운드'의 원형질을 제시했다. 팻 메스니 그룹은 앨범 'Offramp'를 시작으로 발군의 창작력을 이어가며 마일스 데이비스에 견줄만한 재즈 스타로의 위용을 갖춰가게 된다.

 
3. Heavy Weather
Weather Report
Columbia/1977


Joe Zawinul(ep), Wayne Shorter(ss,ts),jaco pastorius(b),Alex Acuna(dr), Manola Badnera(per)

1 Birdland
2 A Remark You Made
3 Teen Town
4 Harlequin
5 Rumba Mama
6 Palladium
7 The Juggler
8 Havona

"Birdland'로 재즈 퓨전 정점에 우뚝 서다"

재즈사에 몇 안되는 히트 연주 'Birdland'를 수록한 앨범 'Heavy Weather'는 재즈 퓨전 그룹 웨더 리포트의 정점이었다. 1930년대 명멸한 스윙 빅밴드들에 대한 경의를 담고 있는 곡 'Birdland'는 웨더 리포트에게 명성에 더해 골드 앨범이란 상업적 성공을 안겨준다.

재즈 퓨전 빅 3 중 가장 혁신적인 사운드를 들려준 웨더 리포트는 키보디스트 조 자비눌(1932- )과 색소폰 주자 웨인 쇼터(1933- )가 주축이 된 그룹이다. 여기에 그룹의 새로운 중추로 떠오fms 천재 베이시스트 자코 패스토리우스의 참여로 웨더 리포트는 최강 재즈 그룹의 위용을 갖춘다. 히트곡 'Birdland'와 웨인 쇼더의 테너 색소폰 연주가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발라드 'A remark you made' 자코 패스토리우스의 폭발하는 플렛리스 베이스 연주가 압권인 'Teen town' , 작열하는 재즈 록의 비등점 'Palladium' 등을 수록하고 있다.


4. Light as a Feather
Chick Corea & Return to forever
Polydor/1973


Chick Corea(ep) Stanley Clarke(b) Joe Farrell(fl,ts) Airto Moreira(per,dr) Flora Furim(v,per)

1 You're Everything
2 Light as a Feather
3 Captain Marvel
4 500 Miles High
5 Children's Song
6 Spain

라틴의 내음으로 가득한 재즈 퓨전

마일스 데이비스의 'Bitches Brew'에서 건반주자로 참여한 칙 코리아가 결성한 밴드 리턴 투 포에버는 당대 재즈 퓨전씬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밴드다. 라틴 음악의 작열하는 리듬과 빼어난 서정성이 묻어나는 이들의 초기 앨범 'Light as a feather'는 바로 앞서 발표한 앨범 'Return to forever'와 함께 지금까지도 그룹의 대표적으로 칭송된다.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플로라 퓨림의 뇌쇄적인 보컬곡 'You're everything'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Light as a feather' 'Captain marvel' , '500mile high'는 초기 리턴 투 포에버가 견지한 애시드(Acid) 사우드의 몽환적 기운이 넘실댄다. 칙이 펜더 로즈(일렉트릭 피아노)로 연주하는 명곡 'Spain'은 스페인 출신의 국민 작곡가 후앙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즈 협주곡'의 도입부를 인용한 변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앨범 이후 리턴 투 포에버의 사운드는 일렉트릭 기타가 전면에 부각된 강성 재즈 록으로 변해갔지만 초기 사운드의 신선함엔 비할 바 못됐다.


5.Jaco Pastorius
Jaco Pastorius
Columbia/Epic-1976


Jaco Pastorius(b), Herbie Hancock(ep,p), Wayne Shorter(ss.ts), Randy Brecker(tr), Michael Brecker(ts), David Sanborn(as), Hubert Laws(fl), Don Alias(per), Sam & Dave(v)

1 Donna Lee
2 Come On, Come Over
3 Continuum
4 Kuru/Speak Like a Child
5 Portrait of Tracy
6 Opus Pocus
7 Okonkole y Trompa
8 (Used to Be A) Cha Cha
9 Forgotten Love

세계에서 베이스를 가장 잘 치는 사나이

과연 그랬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그 어느 뮤지션들도 이 사실에 이의를 갖지 않았다. 베이스란 악기는 자코 패스토리우스(1951-1987)라는 한 천재 뮤지션을 통해 새롭게 정의됐고 그의 정식 데뷔 앨범 'Jaco Pastorius'는 그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의 주선으로 에픽(Epic)레이블서 낸 그의 데뷔 앨범은 초절기교의 베이스 주자이자 탁월한 음악 감독 자코 패스토리우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자코의 탁월한 베이스 속주와 뛰어난 편곡 실력이 묻어나는 'Kuru/Speak like a child' , 소울 듀오 샘 앤 데이브의 보컬과 강력한 혼 섹션이 펑키의 기운을 배가시키는 'Come on come over' , 비밥에 대한 오마주 'Donna Lee', 플렛리스 베이스 연주의 풍성한 매력을 발산하는 'Continum' 등은 일렉트릭 베이스 연주의 경지를 제시했다.


6. Headhunters
Herbie Hancock
Columbia/1973


Herbie Hancock(ep), Bennie Maupin(ss,ts,bcl), Harvey Mason(dr), Paul Jackson(b), Bill Summers(per)

1 Chameleon
2 Watermelon Man
3 Sly
4 Vein Melter

댄스파티에 등장한 재즈 음악

재즈 퓨전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재즈 펑크(Jazz Funk)였고 그 주역은 단연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1940- )이었다. 펑키 리듬이 시종일관 넘실되는 앨범 'Headhunter'는 주체 못할 그루브의 향연으로 청중을 몰아넣는다.

허비 행콕의 무그 신시사이저와 폴 잭슨의 일렉트릭 베이스 연합전선은 첫 곡 'Chameleon'에서 강한 훅을 날린다. 흡사 댄스 파티장을 방불케 하는 춤의 기운은 앨범의 히트로 이어지며 'Headhunters'는 빌보드 앨범 차트 1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연주를 하고 싶었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슬라이 스톤이었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술회한 허비 행콕은 당대 최첨단 유행 음악인 펑키 사운드를 재즈에 성공적으로 이식시키며 이후 재즈 펑크를 주류 재즈 스타일로 자리매김 시킨다.


7. The inner mounting flame
Mahavishnu Orchestra
Columbia/1971


John Mclaughlin(g), Jan Hammer(ep), Billy Cobham,(dr), Jerry Goodman(vln), Rick Laird(b)

1 Meeting of the Spirits
2 Dawn
3 The Noonward Race
4 A Lotus on Irish Streams
5 Vital Transformation
6 The Dance of Maya
7 You Know You Know
8 Awakening

하드코어 재즈 록의 진수

마일스 데이비스의 'Bitches Brew'에 참여했던 연주인들은 얼마 후 각자의 길을 모색했고 그런 연주인들 중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사람은 다름 아닌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1942- )이었다. 마일스를 떠난 존은 자신만의 재즈 록 사운드를 구현해갔고 그 첫 결정체는 그가 결성한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의 첫 앨범 'The inner mounting flame' 이었다.

존을 주축으로 서로 다른 국적의 5인방이 의기투합한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는 연주의 한계치라 할 최고의 스릴과 테크닉으로 점철된 연주를 선보인다. 재즈와 하드록, 여기에 인도 라가 선법과 켈틱 사운드까지 녹여낸 밴드의 연주는 막강한 지지층을 형성해가던 197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과 하드 록에 비견될 하드코어 재즈 록으로 부상한다.


8.Winelight
Grover washington Jr.
Elektra/1980


Grover Washington Jr.(ss,ts), Bill Withers(v), Ralph Mcdonalds(per), Steve Gadd(dr), Marcus Miller(b), Eric Gale(g)

1 Winelight
2 Let It Flow (For "Dr. J")
3 In the Name of Love
4 Take Me There
5 Just the Two of Us
6 Make Me a Memory

대중적인 색소폰 연주의 진수

색소폰니스트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1943-1999)는 R&B를 재즈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재즈 뮤지션이다. 재즈 연주의 대중적 지평을 연 앨범 'Winelight'로 그는 당대 최고의 재즈 뮤지션으로 등극한다.

팝 가수 빌 위더스의 보컬이 참여한 스매시 히트 연주 'Just the two of us' , 라이트 펑키 스타일의 세련된 연주 'Winelight' , 프로 농구선수 DR. J 에게 헌정하는 그루비한 연주 'Let it flow', 귀에 아른거리는 달콤한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 'In the name of love'등 팝 연주의 진수를 담고 있다.

2개의 그래미상 수상과 엄청난 상업적 성공 외에 '와인 라이트'가 남긴 유산은 그 이상이다. 앨범의 성공은 색소폰 연주가 대중의 감성에 깊게 파고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재즈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9. Brecker Brothers
Brecker Brothers
Arista-1975


Michael Brecker(ts), Randy Brecker(tr/v), David Sanborn(as), Don Grolnick(ep), Bob Mann(g), Will Lee(b), Harvey Mason(dr), Ralph Mcdonald(per)

1 Some Skunk Funk
2 Sponge
3 A Creature of Many Faces
4 Twilight
5 Sneakin' up Behide You
6 Rocks
7 Levitate
8 Oh My Stars
9 D.B.B.


스컹크 펑크의 매력에 빠져봅시다

펑키리듬을 타고 몰아치는 혼 섹션, 바로 브렉커 브라더스의 연주의 전형이다. 마이클 브렉커(1949- )의 색소폰, 랜디 브렉커(1945-)의 트럼펫으로 구성된 형제 재즈 듀오는 비밥으로 대변되는 모던 재즈와 비비 킹(B.B. KIng)으로 대변되는 일렉트릭 블루스를 공히 흡수한 연주의 고수들. 이미 다양한 장르의 세션을 통해 연주에 잔뼈가 굵은 형제는 1970년대 창궐한 재즈 퓨전의 물결에 기꺼이 동참했고 그 시작은 한창 부상하던 재즈 펑크였다.

비밥의 스피디한 연주에 강력한 그루브감을 얹은 듀오의 연주는 이름 하여 '스컹크 펑크'란 신조어를 달게 된다. 신생 레이블 아리스타에서 발표한 듀오의 첫 앨범은 호평을 받았고 수록곡 'Sneakin' up behind you'의 차트 진입으로 대중적인 주목도 받게 된다.


10.Breezin'
George Benson
Wanner Brothers/1976


George Benson(g/v), Phil Upchurch(g), Stanley Banks(b), Ronnie Foster(ep), Harvey Mason(dr), Ralph Mcdonald(per)

1 Breezin'
2 This Masquerade
3 Six to Four
4 Affirmation
5 So This Is Love?
6 Lady

최고의 기타연주자에서 보컬리스트로

감칠맛 나는 기타연주에 실린 유려한 스캣을 선보인 재즈 기타리스트 조지 벤슨(1943- )은 앨범 'Breezin'으로 당대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한다. 유일한 보컬 트랙 'This Masquerade'는 싱글로 발표되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와 팝 앨범 차트 1위로 오르며 당시 재즈 뮤지션으로선 최고의 성공을 맛보았다. 앨범은 그의 수준급 보컬만큼이나 연주도 각광받았다. 세련된 스트링 편곡이 돋보인 'Breezin' , 그루비한 기타 연주로 훅을 날리는 'Six to four'는 보컬이상의 감흥을 선사했다.

재즈 기타리스트에 더해 재즈 보컬로도 인정받은 조지 벤슨은 Breezin'을 기점으로 팝 스타의 경지에 우뚝 섰고 이후 연주보단 보컬 중심의 음악 활동으로 인해 기존 팬들에게 다소 나마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11.Three
Bob James
CTI-1976


Bob James(ep), Grover Washington Jr.(ss/ts), Gary King(b), Eric Gale(g), Eddie Danies(fl), Hubert Laws(fl)...

1 One mint julep
2 Women of Ireland
3 Westchester lady
4 Storm King
5 Jamaica Farewell

퓨전 재즈의 격조를 드높인 수작

재즈 퓨전을 당대 주류 음악 스타일로 부상시킨 건반주자 밥 제임스(1939- )는 현재까지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이는 퓨젼 재즈 스타다. CTI 레이블에서 발표한 그의 초기작 'Three'는 그의 탁월한 송 라이팅과 세련된 편곡실력을 선보이며 퓨전 재즈의 격조를 한층 높였다. 펑키한 리듬을 타고 들려오는 산뜻한 선율이 압권인 'Westchester lady'는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색소폰 주자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참여도 주목할 만하다.


12.Harlequin
Dave Grusin & Lee Ritenour
GRP-1985


Dave Grusin(ep,p),Lee Ritenour(g), Ivan Lins(v/p), Carlos Vega(dr), Abraham Laboriel(b), Paulinho Da Coasta(per)

1 Harlequin
2 Early A.M. Attitude
3 San Ysidro
4 Before We Lose Tomorrow
5 Silent Message
6 Cats of Rio
7 Beyond the Storm
8 Grid-Lock
9 The Bird

컨템포러리 재즈 스타의 황금비율 조합

1980년대 컨템포러리 재즈계의 막강 레이블 GRP 소속 대표 뮤지션인 데이브 그루쉰(1933- )과 리 릿나워(1952- )의 매력적인 만남. 앨범 'Harlequin'엔 평소 두 뮤지션이 흠모해온 브라질 출신 싱어송라이터 이반 린스를 참여시키며 그의 음악성을 재즈계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히트 연주 'Early Am Attitude'로 주목받은 앨범엔 두 걸출한 뮤지션의 손색없는 수준급 연주들로 가득하다.


13.Spectrum
Billy Cobham
Atlantic/1973


Billy Cobham(dr), Jan Hammer(ep), Tommy Bolin(g), Joe Farrell(fl), Lee Sklar(b),Ray Barretto(per)

1 Quadrant 4
2 Searching for the Right Door/Spectrum
3 Anxiety/Taurian Matador
4 Stratus
5 To the Women in My Life/Le Lis
6 Snoopy's Search/Red Baron


파워 드러밍을 선보인 박진감 넘치는 연주

재즈 퓨전 그룹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의 드러머였던 빌리 코브햄(1944- )의 솔로 데뷔작. 그의 주특기라 할 파워 드러밍의 진수를 담은 앨범 'Spectrum'은 전율하는 비트의 향연으로 청중을 압도한다. 칼부림 하는듯한 날카로운 플레이징을 들려주는 건반주자 얀 해머와 메탈 밴드 딥 퍼플 출신의 기타리스트 토미 볼린의 참여는 록 특유의 공격성을 더해주며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들려준다.


14.Future Shock
Herbie Hancock
Columbia-1983


Herbie Hancock(ep), Bill Laswell(b), Michael Beinharon(programing), Dwight Jackson Jr.(v)...

1 Rockit
2 Future Shock
3 TFS
4 Earth Beat
5 Autodrive
6 Rough

재즈계의 카멜레온이 던진 또 하나의 충격파

'Headhunters'에 이어 허비 행콕(1940- )이 재즈계의 던진 또 하나의 충격파. 주원료는 다름 아닌 최첨단 일렉트릭 펑키와 힙합의 샘플링과 브레이크 비트였다. 나이트클럽에까지 진출한 히트연주 'Rockit'을 수록한 앨범 'Future Shock'는 뮤직비디오로까지 제작 방영되며 클럽이 아닌 댄스씬을 달궜다. 당대 첨단 음악 스타일을 재즈에 접목시킨 발군의 창조력은 가히 '재즈계의 카멜레온' 허비 행콕다운 시도였다.


15.Catching the sun
Spyro Gyra
RCA-1980


Jay Beckenstein(ss.ts), Tom schuman(ep), Chet Catallo(g), Dave Samuels(vib),Eli Konikoff(dr), Kim Stone(b), Geraldo Velez(per)

1 Catching the Sun
2 Cockatoo
3 Autumn of Our Love
4 Laser Material
5 Percolator
6 Philly
7 Lovin' You
8 Here Again
9 Safari

컨템포러리 연주 음악의 선두주자

'Morning Dance'란 상큼한 연주로 각광받은 퓨전 재즈 그룹 스파이로 자이라의 농익은 고감도 연주들로 가득한 앨범. 귀에 꽃이는 선율 제조술과 발군의 연주실력, 팀의 리더 제이 벡켄슈타인의 감미로운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는 이후 등장할 퓨전 재즈 밴드들이 비껴갈 수 없는 지침서와도 같았다. 'Catching the sun' 은 재즈의 영역을 뛰어 넘어 컨템포러리라 불리는 대중적인 연주음악 붐을 선도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16.School Days
Stanley Clarke
Columbia/Epic/1976


Stanley Clarke(b), David Sancious(ep),Raymond Gomes(g), Gerry Brown(dr), John Mclaughlin(g)

1 School Days
2 Quiet Afternoon
3 The Dancer
4 Desert Song
5 Hot Fun
6 Life Is Just a Game

슬랩 베이스의 대가

펑키한 매력이 넘실대는 스랩 베이스 주법, 인기 퓨전 그룹 리턴 투 포에버 출신 베이스 주자 스탠리 클락(1951- )은 재즈계가 알아 모시는 스랩 베이스 주법의 대가다. 그의 세 번째 앨범 'School days'는 탁월한 스랩 베이스 실력에 더해 앨범 전체를 총괄하는 전천후 음악인으로서의 저력이 묻어난다. 록, 펑키, 라틴 등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해내는 그의 연주는 이후 마커스 밀러를 비롯해 이후 등장할 수많은 베이스 연주자들의 귀감이 된다.


17.Chick Corea Elektric Band
Chick Corea
GRP-1986


Chick Corea(ep),Dave Weckl(dr), John Patitucci(b), Scott Henderson(g), Carlos Rio(g)

1 City Gate
2 Rumble
3 Side Walk
4 Cool Weasel Boogie
5 Got a Match?
6 Elektric City
7 No Zone
8 King Cockroach
9 India Town
10 All Love
11 Silver Temple

업그레이드 된 칙 코리아식 재즈 퓨전

칙 코리아(1941- )가 미니 무그를 어께에 둘러매고 돌아왔다. 그의 이런 의외의 행보는 바로 칙이 결성한 '일렉트릭 밴드'를 통해 구체화된다. 과거 마일스 데이비스가 그랬듯 칙은 데이브 웨클(드럼), 존 패티투치(베이스)와 같은 실력 있는 젊은 피를 수혈 받으며 80년대의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업그레이드 된 재즈 퓨전을 들려준다. 40대 중반이란 나이답지 않은 칙의 건재한 감성이 살아 숨쉬는 80년대 재즈 퓨전 수작이다.


18. Four Corners
Yellowjackets
MCA/1987


Russell Ferrante(ep), Jimmy Haslip(b), Marc Russo(ss,as), William Jennedy(dr.per)

1 Out of Town
2 Wildlife
3 Sightseeing
4 Open Road
5 Mile High
6 Past Ports
7 Postcards
8 Room With a View
9 Geneva
10 Indigo

컨템포러리 재즈계의 소장파

80년대 초 등장하며 '스파이로 자이라'와 자웅(雌雄)을 겨룬 퓨전 밴드 옐로우 자켓은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해 온 밴드다. 건반 주자 러셀 페란테를 중심으로 모인 4인방은 독창적인 화성 전개와 리듬패턴을 제시하며 80년대 컨템포러리 재즈 씬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했다. 밴드 중기 작에 해당하는 앨범 'Four Cornor'는 국내에서도 사랑받은 연주곡 'Mile High'를 비롯해 만만치 않은 감성이 서려있는 연주들이 가득하다.


19.Feels so good
Chuck Mangione
A&M-1977


Chuck Mangione(flh,ep), Chris Vadala(ss,ts), Grant Geissman(g), Charles Meeks(Bass),James brandley Jr.(dr)

1 Feels So Good
2 Maui-Waui
3 Theme from "Side Street"
4 Hide & Seek (Ready or Not Here I Come)
5 Last Dance
6 The Xith Commandment

느낌이 좋은 재즈

푸르겔 혼의 마술사 척 맨지오니(1940- )의 멀티 플래티넘 연주 앨범. 따듯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매력인 푸르겔 혼을 친숙하게 해준 그는 업 템포의 경쾌한 연주곡 'Feels so good'으로 일약 스타급 뮤지션으로 발돋음한다. 연주에 더해 출중한 작곡과 편곡실력이 묻어나는 그의 대표작은 지금껏 대중적인 재즈 연주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아쉬운 건 'Feels so good' 만큼의 이렇다 할 수준작이 그에게 이후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20.The Best of Fourplay
Fourplay
Wanner Brothers/1997


Bob James(ep,p),Lee Ritenour(g), Nathan East(b,v), Harvey Mason(dr)

1 Max-O-Man
2 101 Eastbound
3 Higher Ground
4 4 Play and Pleasure
5 Chant
6 After the Dance
7 Bali Run
8 Play Lady Play
9 Between the Sheets
10 Amoroso
11 Any Time of Day
12 Why Can't It Wait Till Morning

지금은 재즈 수퍼 밴드 시대

밥 제임스, 리 릿나워, 나단 이스트, 하비 메이슨. 컨템포러리 재즈 스타 4인방이 의기투합한 재즈 수퍼 밴드 포 플레이는 90년대 재즈계의 빅 뉴스였다. 단순한 스타급 플레이어의 만남의 차원을 넘어 팀은 이름값에 걸 맞는 안정적이고 세련된 연주 음악으로 컨템포러리 재즈의 인기를 이어갔다. 현재는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 대신 칼튼이 멤버로 활동 중이지만 리 릿나워가 재적했을 당시의 대표곡들을 모은 이 앨범은 단연 최상의 수준이었다.


선정의 변

퓨전 재즈/컨템포러리 재즈 명반 20선을 고른다는 것, 생각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일단 명확한 선정의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단 시기를 1970년대와 1980년대로 국한시켰다. 이 시기는 퓨전 재즈가 가장 활발하게 융성한 때였고 그만큼 수준작들도 많이 나왔다. 또한 비슷한 스타일이라 생각되는 작품일 경우 먼저 출시된 작품을 우선으로 선정했고 아무리 명반일지라도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음반은 과감히 제외시켰다. 해당 음반이 나왔을 시기에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은 대중음악 스타일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그런 흐름을 반영해 재즈계에서 선구적인 의미를 갖는 음반을 우선 선정했다.

이런 기준으로 선정했음에도 뭔가 석연치 않다고 느끼신다면 필자의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된다. 선정된 명반들 외에 수많은 퓨전 재즈/컨템포러리 재즈 명반들이 숨어있으니 많이 찾아 듣길 바란다. 명반들을 직접 찾아들어 확인하는 가운데 느껴지는 쏠쏠한 감동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2006/07 정우식 (jasbsoy@hanmail.net)

* IZM - New St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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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세상을 만날 시간
세계보도사진전 2006 서울전시(8.3~9.4)

어떤 뉴스와 사건에도 무감동한 당신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사진전이 열린다. 그냥 예술로서의 사진이 아니다. 예술보다 숭고하고 현실보다 처절하다. 사진기자들이 포착한 ‘진짜’ 세상, ‘세계보도사진전 2006 서울전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보도사진전이 서울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세상에는 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삶과 죽음, 내가 아닌 남이 겪는 아픔, 눈물 나는 환희의 순간이 펜 끝이 아니라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전해진다. 세계보도사진전의 마흔아홉 번째 대상작품은 로이터 소속의 캐나다 사진기자 핀바 오레일리의 <니제르 타우아의 비상급식소의 어머니와 아이>. 최악의 가뭄으로 식량난을 겪었던 니제르에서 찍힌 이 사진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다. 절망과 희망, 공포와 모성애가 뒤섞인 어머니의 표정과 아이의 앙상하고 여린 손은 애처롭지만,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뉴스스토리 사진부문 1등을 차지한 미국의 토드 하이슬러의 작품에서는 전쟁과 죽음의 비통함이 느껴진다. 전사한 동료의 관을 성조기로 덮는 미 해군들과 이를 바라보는 여객기 승객들의 시선을 절묘하게 잡아낸 사진은 잘 연출된 영화 속 장면보다 더 극적인 정서를 전달한다. 쓰나미에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등불의식을 담은 사진에서는 하늘로 번지는 수만 개의 불빛을 따라 애석함과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 사진마다 넘치는 인간애는 미학적 완성도와 역사적 가치를 떠나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세계보도사진전은 퓰리처상과 함께 사진기자들의 영원한 꿈이다. 이번 세계보도사진전을 위해 122개국 4,448명의 사진기자와 사진작가들은 83,044장의 사진을 출품했다. 전시회에서는 이중에서 선별된 2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시끄러운 세상에 귀를 닫았더라도 이 사진들의 진심에 눈과 마음을 열지 않을 수 없다. 하정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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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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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부터 처세서 내지는 경영서가 우화 형식을 빌어서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대표적으로 미운 오리새끼의 출근이라든지 마시맬로 이야기 같은 경우는 불황계의 서점가에 숨통을 틔울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책들이 지은이가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물론 외국인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문화적인 차이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형 우화집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발간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이 발간될 때만 하더라도 뭐 그리 많이 읽힐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기존에 이와 유사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었고 내용이라야 비슷비슷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의 이러한 생각과 달리 이 책은 많은 인기를 누리며 CEO들도 즐겨 읽는다는 소문으로 금새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꼬마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책의 표지가 무척 인상적인데 어떠면에서는 이 책의 표지가 이 책 전체를 설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에도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식당에서는 아이들이 소란스럽게 뛰어다니고, 부모들은 그런 애들을 방관하고, 지하철 안에서는 큰소리로 전화통화를 하고, 교통 정체구간에서는 마구 끼어들고….”(본서 23쪽 참조) 이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이제는 누구에게 배려를 한다는 것이 귀찮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배려라는 것은 상대방이나 아니면 다른 제3자를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언제나 행동을 할때마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행동상의 제약이 오는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다고 남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이런 생각이 우리들 모두의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앞만 보고 무작정 달려운 주인공 ‘위’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배려를 성공을 위한 것, 그래서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식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솔직히 나는 이 견해에는 그다지 찬성할 수가 없다. 배려는 타인을 전제로 하는 이타적인 마음에서 발동하는 것이지 이를 두고 누구에게 이익이 된다느니 아니면 이를 통해 성공한다는 것은 얄팍한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요즘 우화 형식을 빌린 처세서의 경우 모든 것을 자신의 성공의 열쇠로 만들어 버린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닦고 우리 사회가 건전해지기 위하여 필요한 덕목들을 개인의 성공의 일 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다. 물론 그러다보면 자연히 이 사회가 건전해지고 맑아진다지만 말이다.


얼마되지 않는 분량인데다 우화 형식이라서 마음만 먹으면 몇시간안에 다 볼 수 있는 책이다. 배려라는 단어 하나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얻으려 하기보다는,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나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라는 점을 다시금 인식하게 해 준 것이라는 점에 만족해야만 할 책이다. 솔직히 이 책이 가지는 내용이 별다른게 없어서 지금처럼 베스트셀러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우리모두의 가슴에는 뭔가 허전함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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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야채가게
김영한.이영석 지음 / 거름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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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총각네 야채가게’가 있다. 갈때마다 언제나 복잡하고 총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남자들의 목소리로 정신이 없을 정도다. 물건값은 다른 곳에 비해 결코 싸지는 않다. 비싸면 비싸지 결코 싸지는 않다. 그런데 총각네 야채가게의 과일을 먹다가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의 과일을 사다가 먹어보면 대번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다. 과일에서 가장 중요한 신선도와 맛이 월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그 가게 앞은 붐빈다.


과연 어떤 마인드에서 이러한 가게가 성업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이다. “8개의 공동 브랜드 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80여 명의 총각 직원들이 근무한다. 18평 점포에서 대한민국에서 평당 최고 매출액을 올리는 신화를 낳았다.”라는 홍보성 내요의 글이 아니더라도 이 가게를 들어서면 북쩍거리는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즉, 회사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이영석 사장이 겪어온 길을 마케팅 전문가인 김영한이 그 노우하우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읽는데는 그다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고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간다. 읽다보면 느껴지는 것이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는 일반적인 행동양식을 이영석 사장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총각네 야채가게라고 다른 가게와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는 일에 대한 열정과 진정한 가슴으로 직원들을 대하는 오너로서의 자세를 들 수 있다.


"싱싱한 젊음과 뜨거운 가슴으로 1년 365일 스스로 불타오른다." 라는 말에서 느껴지듯 일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자신에대한 열정이 없다면 그건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 인거다. 진정 자신에게 미쳐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제조업도 아니고 농수산물 유통업에 뛰어들어 단기간에 이렇게 크게 성공한 데는 이러한 지은이 자신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뭐 크게 성공하든 아니면 그 자리에 있든 그게 중요한게 아닌 것 같다. 지은이의 말처럼 진정으로 자신에게 미쳐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위와 같은 것이 실행되어지려면 회사 문화라든지 제반 여건이 받쳐주어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영석 사장이 직원들에게 보여주는 자세는 남다른 것이다.


솔직히 이런 책들이 가지는 내용이라야 별반 다를게 없다지만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하니 무언가 지은이 자신이 가진 남다른 게 있지 않나 하는 호기심이 발동한 측면이 강하다. 다시 한번 나 자신을 재무장하는 계기가 되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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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스 - 오피셜 스토리 - [초특가판]
Bee Gees / 영상프라자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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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들 중에는 사후나 아니면 왕성한 활동을 하고 난 뒤에 오히려 나중에 더많은 인기를 얻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지스의 경우는 7, 80년대를 가로지르며 포크 음악과 디스코 음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그야말로 수퍼 그룹이었다. 그런대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자라난 세대들이 음악 활동을 하면서 그들의 인기가 예전못지 않게 다시 불붙고 있다.

모리스 깁은 사망하고 베리 깁은 척추염으로 정상적인 활도이 어려운지라, 로빈 깁 혼자서 비지스의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조금은 안타깝다. 전성기만큼 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 인기는 전성기 못지 않을 정도로 후배 뮤지션들에 의해 많은 노래들이 리메이크되고 있고, 그들의 음반들이 다시발매되는가 하면 디비디로도 여러 종류의 타이틀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 디비디 타이틀은 비지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담은 것으로 음악에 관한 디비디는 아니다. 음악에 대한 디비디 타이틀은 몇 종류 출시되어 있고, 시디로도 많이 발매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다큐멘터리 타이틀이 좀 더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

단순히 그들의 음악이 좋아서 듣고 즐겼지만 그들의 입을 통해서 듣는 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알게 된다면 여태껏 들었던 그들의 음악에 대한 매력이 남다르지 않을까 한다. 비지스의 깁 삼형제는 언제나 자기들이 성공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았다고 하는 부분은 이들이 그만큼 자신들에 대한 음악의 열정이 남달랐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이런 열정이 없었더라면 그 오랜 동안 음악생활을 하기가 싶지는 않앗을 것이다.

아무리 현제지간이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그룹들이 음악적인 견해 차이나 기타의 문제로 결별을 선언하는 수가 많은데, 이들이 이토록 오랫동안 음악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시기를 같이 겪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비지스의 음악이 아닌 그들의 생활을 다큐멘터리로 본다는 것이 이렇게 재미잇을 줄은 몰랐다. 비지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본젠 깁 삼형제가 같이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이렇게 디비디로 그들의 지나간 시절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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