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논리학 - 말과 글을 단련하는 10가지 논리도구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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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학이라고 하면 그리스 시대의 유명철학자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이 먼저 떠오른다. 그 시대에는 말로서 자신의 지식을 전하고 남을 설득하는데 있어 논리학만큼 중요한 도구가 없었던 것이다. 논리학은 고래로부터 대화로 상대를 설득하려고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보는 학문으로 여겨왔고,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말하기와 글쓰기를 단련하는 뛰어난 도구였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논리학에 등장하는 각종 기술들을 잘만 익힌다면 토론이나 논문 내지 논술문, 프레젠테이션 등 우리들의 실생활에서 타인을 설득하는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더욱 복잡화․세분화․전문화되다보니 예전에 비해 설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고,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설득과 관련한 책들도 많아지고 있다. 지은이는 대부분의 책들이 설득을 심리학과 연관하여 서술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심리학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한다. 자신의 심리적 취약점에 당하여 설득에 넘어간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굴복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즉, 심리학은 지속적이지 못한 면이 있으므로, 논리학이 그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합리적이고 정당한 논리가 전제가 된다면 지속적이면서도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리학에 관한 중요성은 입시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논술시험까지 치르고 있는 것이다. 출판사들도 앞다투어 논술에 관한 책을 출간하고 있고, 꽤 유명한 작가들도 이와 같은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현실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느낌이다.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논술 본래의 취지와 달리 논술교육은 그저 시험에 합격하고자 하는 또 하나의 과정으로 전락해버린 느낌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점을 간파하고 딱딱한 논리학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아주 실용적인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수사학과 예증법, 베이컨의 귀납법, 홈스의 가추법, 쇼펜하우어의 논쟁술 등의 이론을 설명하고, 마지막 장에서는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대명제로 끝을 맺고 있다. 각 장의 마지막에서는 논리학 길잡이라는 난을 만들어 그 장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요약․정리하여 다시 한 번 그 내용을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논리학이라고 하는 것도 궤변으로 흐를때는 문제가 있는 것이고 어떠한 목적으로 쓰느냐도 중요하다고 본다 지은이는 이 책의 8장 토론술과 논쟁술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논쟁술은 교활하지만 쓰기 나름이다. 사람, 사회, 시대를 구하는데 써야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지은이가 우리에게 전하는 논리도구 10가지가 잘못 사용되어진다면 이는 모르는 것만 못한 것이다.

논리학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듯이, 이 책에서 지은이가 이야기하고 있는 10가지 논리도구를 염두에 두고, 논술문이나 논문, 아니면 토론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을 할 때 각자 자신들에게 맞는 도구를 꺼내어 한 번씩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레 몸으로 체화되지 않을까 한다. 지은이가 쉬운 내용으로 풀어 써 놓아서 이해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실제로 이를 적용하여 생활화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다. 곁에 두고 오래오래 음미하며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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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36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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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들은 편지보다는 이메일이 더 친숙한 지도 모르겠다. 간편하고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 이메일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메일을 통해 주고 받는 내용들에는 예전 몇 번씩이나 고쳐가며 정성을 다해 보내던 편지에서 느낄 수 있었던 깊은 맛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오래 전 묵혀두었던 편지를 꺼내 들면 묘한 감동이 밀려온다.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글자 한 자 한 자를 읽다보면 편지를 주고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당대 최고의 시인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편지로 무엇을 주고 받았을지, 자뭇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릴캐가 문학지망생인 프란츠 크사버 카프스에게 보낸 열통 남짓의 편지를 묶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와 자신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여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아름다운 여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되어 있다.

한 젊은 시인이 예술과 인생 사이에서 고민을 하며 릴케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답신에는 고독과 같은 인간 존재의 근본문제와 신, 죽음,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데, 이는 모두 릴케가 쓴 시의 소재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베를린 출신의 여류 문인 , 리자 하이제 부인, 그리고 자신의 부인인 클라라 등 릴케가 사랑하는 여인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릴케의 애정관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편지에서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그 사람만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생각을 거듭한 가운데 상대방에게 보내졌을 편지를 생각하면 릴케가 쓴 편지는 단순한 편지 이상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반영하는 자신의 거울과도 같은 것이라고 하겠다.

릴케가 카프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신을 위로하려고 애쓰는 내가 즐거움을 주는 이런 단순하고 조용한 말들 속에서 아무런 고통도 없이 편하게 살고 있다고는 믿지 마십시오. 나의 삶도 고난과 슬픔을 갖고 있으며 오히려 당신보다 훨씬 뒤쳐져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그런 말들을 찾아내지도 못했을 것입니다”(본서 제60쪽 참조) 라고 하는 대목을 보더라도 그 자신도 인생과 예술에 있어 얼마나 많은 고뇌와 번민을 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다만 이 편지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보낸 이들의 편지 내용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편지가 일방향의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조금 답답한 부분이기도 하다. 릴케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어떤 내용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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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8-19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릴케가 쓴 편지들이군요. 그렇군요. 릴케가 받은 편지도 함께 있으면 더 좋을텐데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키노 2007-08-24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뽕지 2011-09-21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지금 읽고 있는데 릴케가 받은 편지가 없다는게 아쉽네요.개인적으로는 화려한 남성 편력을 지녔던 지적인 여인 루 살로메가 릴케에게 보냈던 편지를 읽어보고 싶은데 말이죠.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 오타쿠를 통해 본 일본 사회
아즈마 히로키 지음, 이은미 옮김, 선정우 감수 / 문학동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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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이 책이 무엇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지 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오타쿠를 통해 본 일본 사회’라는 부제를 통해서, 지은이가 이 책에서 이야기 하려고 하는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타쿠’(일정 분야에 매니아 적인 관심을 넘어서 열중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라는 말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였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의해 익숙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오타쿠라는 단어 자체가 문화현상을 반영하는 단어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은이는 애니메이션, 소설, 미소녀 게임 등 소위 서브컬처를 중심으로 하는 오타쿠들의 행태의 기원과 특성, 현대에서의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현대 일본 사회를 분석하려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오타쿠’라는 말이 일상화되어 있고 우리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 된 현재에 있어서, 이러한 지은이의 시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지은이는 오타쿠와 포스트모던의 정의를 내리고, 오타쿠의 기원을 미국으로 보면서 오타쿠들은 패전의 상흔을 달래기 위해 더욱 일본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는 모두 미국산 재료로 만들어진 이차적이고 기형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2차 창작’과 ‘허구를 중시’하는 오타쿠계 문화는 시뮬라크르가 전면화되고, 단순히 작품이나 그 배후에 있는 세계관, 나아가서는 설정이나 캐릭터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심층에 있는 광대한 오타쿠계 문화 전체의 테이터베이스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는코제브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간이 인간적이기 위해서는 주어진 환경을 부정하는 행동이 있어야 하는 반면, 동물은 항상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 가고 있는데, 전후 미국의 소비사회는 소비자의 ‘필요’를 그대로 충족시키는 상품에 둘러 싸여 또 미디어가 요구하는 대로 모드가 바뀌어 소비행태가 이루어져 동물화의 단계라고 한다.

이러한 논의 자체는 오타쿠에게 한정된 논의일 수도 있지만, 현재 오타쿠계 문화는 일본적인 현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도처의 서브컬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일본과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위와 같은 현상들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정도로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지은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컴퓨터 게임을 현실로 착각하고 벌어지는 범죄들이 종종 사회문제화 되는데, 이는 이러한 오타쿠들의 문화가 가지는 현실과의 괴리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아닐까 한다. 인간과 테크놀로지를 연결하여 주는 고리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현대인들의 고독한 초상인 것이다. 

보드리야르나 들뢰즈, 지젝 등이 주장한 내용을 자신의 이론과 접목시켜 독창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고, 일본적인 현상을 일반화하다 보니 생소하게 느껴지는 용어들이 등장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등이 우리들에게 친숙한 것들도 있고, 역자가 책 말미에 해설을 곁들여 주고 있어 다소나마 이해의 편의를 도와주고 있다. 아직은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현재진행형의 논의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한 번쯤은 고민하고 짚어보아야 할 사회현상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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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시네마 천국'으로 유명한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오는 10월 2일과 3일 양일간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공연 기획사와의 이견으로 취소되었던 2005년 당시를 기억하는 팬들에겐 단비와도 같은 소식. 그는 또 공연에 이어 10월 4일 개막되는 부산 국제 영화제도 참석해 레드 카펫을 밟을 예정이라고 해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옐로우 엔터테인먼트와 (주)좋은 콘서트가 공동 제작한다. / www.chang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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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엔니오 모리코네 아레나 콘서트 DVD 리뷰
    from 엑스캔버스 블로그 2009-07-07 17:36 
    영화는 사진과 음악이라는 두 예술 장르의 하모니이다. 둘 중 하나를 떼어놓고는 영화를 상상할 수 없다. 언제나 감동적인 영화 끝에는 감동적인 음악이 있고 최면에 걸린 것처럼 그 둘 중 하나가 떠오르면 그 둘 중 하나는 자연스럽게 추억으로 기억된다. 이것이 바로 시각과 청각의 무서운 연대감이다. 영화 전체를 기억하기는 어려워도 영화를 보고 난 이후의 감성을 기억하기는 쉽다. 그리고 그 감성은 꼭 한 줄기 음악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DVD 리..
 
 
비로그인 2007-08-10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때는 영화음악은 저 사람만 만드는 줄 알았어요.
좋다 싶으면 그 이름이었으니까요.

키노 2007-08-11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서님 안녕하세용^^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넘 좋은 것 같아요. 아직도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지 못한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100 더 플라즈마틱스의 프론트우먼 웬디 O. 윌리엄스, 무대에서의 시뮬레이션 섹스로 체포 (1981)
99 엘비스 프레슬리 닉슨 대통령과 조우 (1970)
98 멜리사 에써리지의 자녀들, 친부는 데이빗 크로스비인 것으로 밝혀져 (2000)
97 스크리밍 제이 호킨스, 무려 75명의 자녀를 가진 것으로 추정 (2000)
96 뷰욕의 기자 습격 사건 (1996)
95 그램 파슨스의 시체, 친구들에게 절도된 뒤 소각. (1973)
94 티벳 프리덤 콘서트에서 벼락맞은 관중 (1998)
93 케런 카펜터 식욕감퇴 합병증으로 사망 (1983)
92 한 부랑자가 자신이 키스의 드러머 피터 크리스라고 주장 (1991)
91 스티비 원더, 자동차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1973)
90 전직 백만장자 래퍼 엠씨 해머 전격 파산 선언 (1996)
89 데프 레파드의 드러머 릭 앨런, 교통사고로 한쪽 팔 절단 (1984)
88 캣 스티븐스, 반 이슬람교 작가 살만 루시디에 대항해 이슬람 율법을 지지하기로 (1989)
87 마돈나, 'Like a Prayer'의 파격적인 뮤직 비디오로 스캔들 일으켜 (1989)
86 래퍼 게토 보이, 여자친구와 혈투 끝에 한쪽 눈 실명 (1991)
85 휘트니 휴스턴, 오스카 시상식 보이콧 (2000)
84 미국 정부, 존 레논을 추방할 것을 진지하게 논의 (1973)
83 마릴린 맨슨, 사탄교의 신부가 되다 (1996)
82 보이 조지, 헤로인 중독 고백 (1986)
81 더 후, '더 스마더 브라더 쇼'에서 충격적인 퍼포먼스 선보여 (1967)



  비교적 낮은 순위권이라 어찌 보면 생각만큼 특별히 '쇼킹'하지는 않다. 하지만 쇼킹하지 않은 대신 훈훈한 사례도 있는데, 바로 89위로 기록된 릭 앨런(Rick Allen)의 사고 소식이다. 물론 사고 소식 그 자체가 훈훈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 이후 그가 보여준 삶이 훈훈하다는 얘기다. 사지를 다 써도 모자라는 악기 파트인 드럼. 여기서 릭 앨런은 각종 보조 장치와 피나는 개인적 노력으로 신체적 핸디캡을 극복, 세계적인 드러머로 거듭났던 것이다. 그와 데프 레파드(Def Leppard)가 전 지구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희한하게도 그들이 이런 장애를 얻고 난 이후부터였다. 뭔가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지 않은가.


80 액슬 로즈, 건즈 앤 로지즈의 세인트루이스 공연 뒤 관중 한명을 기습 구타 (1991)
79 릭 웨이크먼, 아더왕 컨셉의 앨범을 얼음으로 된 무대 위에서 시연 (1975)
78 키스의 진 시몬스, 불꽃 묘기 선보이다 머리 홀라당 태워 (1973)
77 신시아 플래스터캐스터, 락스타들의 성기를 세라믹으로 만들어 화제 (1968)
76 비틀즈의 앨범 [Sergean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전격 영화화 (1978)
75 윌슨 필립스의 카니 윌슨, 자신의 체중 감량 장면을 인터넷으로 방송 (1999)
74 닐 영, 알아듣기 힘든 음악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소속사 사장인 데이빗 게펜에게 고소당해 (1983)
73 존 포거티, 자기 자신의 과거 앨범을 표절했다는 이유로 레코드사로부터 고소당해 (1985)
72 불법 무기 소지죄로 체포된 퍼프 대디 (1999)
71 프레디 머큐리, 에이즈로 영면 (1991)
70 '양말 홀딱쇼'를 선보인 레드 핫 칠리 페퍼스 (1983)
69 깡패들에게 도굴당한 로니 반 잔트(레너드 스키너드)의 무덤. (2000)
68 바비 다린, 자신의 누이가 자신의 어머니였다는 사실에 경악 (1968)
67 엘 세븐, 영국 관중들을 향해 생리대 투척 (1992)
66 랩 프로듀서 서지 나이트, 바닐라 아이스를 건물 밖 창문에 매달아 (1992)
65 인엑시스의 마이클 허친스, 자신의 호텔방에서 변사체로 발견 (1997)
64 롤링 스톤즈의 빌 와이먼, 예순 셋의 나이로 열아홉 살 모델과 결혼 (1989)
63 맨하탄의 전설적인 디스코 클럽 Studio 54, 소유주가 탈세 혐의로 체포되면서 전격 폐점. (1980)
62 블랙 크로우즈, 새 앨범 커버에 여성의 음모를 노출시켜 물의 (1994)
61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투어버스 트랙터 트레일러와 충돌, 글로리아는 이 사고로 척추 손상을 입음 (1990)


팬 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호주 출신 팝 싱어의 죽음, 글로리아 에스테판(Gloria Estefan)의 사고 등 어두운 사건들이 몇몇 보이지만 새콤달콤한 이야기들도 여기저기 끼어 있어 제법 보는 맛이 있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의 '양말쇼'. 말 그대로 양말만 '입고' 공연을 한 것이다. 창고 웹진에 자체 검열단이 있어 그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은 게재할 수 없는 점 심히 안타깝다. 개인적인 시간만 잠시 투자하면 쇼킹한 그 모습 언제나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62위 블랙 크로우즈(Black Crowes)의 '음모'는 어떤 종류의 음모인 것인지, 역시 그들의 앨범 커버를 확인해보시면 가능하겠다. 환갑을 넘어서도 십대와 결혼할 수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 또한 부럽긴 하지만, 일단은 그저 웃어넘기는 수준으로 절제하도록 하자.

60 투 라이브 크루의 'As Nasty as They Wanna Be', 판매 금지 처분 당해 (1989)
59 키스 리처드, 헤로인에 취한 상태로 토론토 거리를 배회 (1977)
58 최고의 그루피 파멜라 데 바레스, 회고록 출간. (1987)
57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거행된 슬라이 스톤의 결혼식 (1974)
56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그레이스 슬릭, 팬의 코를 물어뜯어 (1978)
55 커티스 메이필드, 조명장치에 깔려 목 아래 전신 마비 (1990)
54 엔싱크, 매니저와 결별 (2000)
53 척 베리, 자기 소유의 식당 화장실에서 몰카 촬영을 시도하다 적발되어 고소당함 (1989)
52 무대 위에서 자해 퍼모먼스를 벌이다 응급실로 후송된 이기 팝 (1973)
51 뇌물 리베이트 스캔들에 연루된 클럽 DJ들 (1960)
50 7인의 총잡이, 밥말리 부부 살인미수 (1976)
49 비치 보이스의 브라이언 윌슨, 신경쇠약으로 고생 (1964)
48 살인 혐의로 고소된 스눕 도기 독 (1993)
47 마이클 잭슨,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 (1994)
46 개리 글리터, 집단 아동 포르노물 소유 발각 (1999)
45 임신한 커트니 러브, 헤로인 복용 건으로 인해 패션잡지 Vanity Fair에게 고소당해 (1992)
44 더 후의 키스 문, 운전 실수로 자신의 운전사를 치다 (1970)
43 비디오를 통해 술취한 로디와 은밀한 섹스를 공유한 고고스 (1980)
42 빌 헤일리의 'Rock Around the Clock'을 들은 어린이들, 공연장 좌석 마구 부숴 (1955)
41 퍼블릭 에너미의 프로페서 그리프, 유대인 비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1989)



  53위를 한번 보자. 때는 1989년, 우리에겐 근래 십년 사이에 익숙해진(?) '몰카'지만, 미국에서 부자로 사는 사람들은 삶이 따분했는지 저런 저속한 취미를 일치감치 이미 체득한 모양이다. 인터넷 대국인 우리나라를 무려 10년이나 앞서갔으니 말이다. 56위에 랭크된 그레이스 슬릭(Grace Slick)의 '코 물어뜯기 사건'은 당시에는 경악스런 분위기로 미디어를 장식했는데, '귀 물어뜯기 사건' 등 유사한 사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대중들은 식상함을 느꼈고 오늘날에는 미동조차 주질 못한다. 오늘날까지 회자가 되려 했다면 누구처럼 최소한 살점 정도는 뜯어내줬어야 하는 것이었다.
 


40 그루피와 관계를 갖도록 주선해준 로디에게 사례금을 지불한 데이빗 리 로스 (1979)
39 에미넘, 증오와 적의로 가득찬 'Marshall Mathers LP' 공개 (2000)
38 마이클 잭슨, 비틀즈의 노래 카탈로그를 독점 구매 (1985)
37 파시스트식 경례 장면이 포착돼 물의를 빚은 데이빗 보위 (1976)
36 마약으로부터의 탈출에 성공한 니키 식스 (1987)
35 아이스 티의 'Cop Killer'에 항의 성명을 낸 찰튼 헤스튼 (1992)
34 자신들의 앨범 커버에 나체로 등장한 존 레논/요코 오노 커플 (1968)
33 R&B 가수 알 그린, 성직자가 되다 (1974)
32 TLC의 리사 로페스, 남자 친구의 멘션에 불 질러 (1994)
31 추잡한 성기 노출로 체포된 짐 모리슨 (1969)
30 라스베가스에서 충격적으로 살해당한 랩스타 투팍 (1996)
29 제임스 브라운, 경찰의 국경 도주자 추격전을 리드 (1988)
28 외설스런 무대 노출로 쇠고랑을 찬 조지 마이클 (1998)
27 테하노의 여왕 셀레나, 충격 암살 (1995)
26 롤링 스톤즈의 멤버들, 금지 약물 소지 혐의로 체포 (1967)
25 유괴 혐의로 체포된 릭 제임스와 그의 여자친구 (1991)
24 학부모 단체, 주다스 프리스트의 음악이 청소년들의 자살을 조장한다고 주장 (1990)
23 팝스타 프린스가 자신의 이름을 특수 기호로 바꿈. (1993)
22 비치 보이스의 멤버들이 희대의 살인마인 찰리 맨슨과 친구 관계를 맺음 (1969)
21 엘비스 프레슬리의 죽음 (1977)



이번 순위권에서는 유난히 노출 건이 많다. 도어스(Doors)의 짐 모리슨(Jim Morrison),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 음란함에 있어서는 다들 한 가닥씩 하는 모양들. 심지어 존 레논(John Lennon)과 요코 오노(Yoko Ono)는 커플 째로 옷을 해 입는 게 아니라 거플 째로 옷을 해벌레 벗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당시 이들의 못난 몸매를 보다 못한 사진작가는 다분히 기분 나쁜 어조로 이들을 놀려냈다고 하는데, 역시 세기의 커플답게 이들은 타인의 비웃음을 한마디도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 한다.
 
 



20 타미 리와 파멜라 앤더스의 화끈한 섹스 테입, 전 세계 대중들에게 충실하게 소장됨 (1996)
19 펩시 광고를 찍다 화재 사고를 입은 마이클 잭슨 (1984)
18 오지 오스본, 음반 관계자들과의 회의 도중 비둘기의 머리 물어뜯어 (1981)
17 레드 제플린, 자신들의 그루피가 죽은 상어를 상대로 간음하는 장면을 목격 (1969)
16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전격 체포된 시드 비셔스 (1978)
15 프랭크 자파, PMRC(Parental Music Resource Center) 음반딱지에 대해 강력 항의 (1985)
14 엘비스 프레슬리, 내셔널 TV에서 '엉덩이 춤' 선보여 (1956)
13 스물 둘의 나이로 열 세 살의 사촌 여동생과 결혼한 제리 리 루이스 (1957)
12 앨리스 쿠퍼 공연장의 관객들, 마침내 닭을 물어뜯고 말다 (1969)
11 자신의 섹스북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마돈나 (1992)
10 존 레논의 전격 커밍아웃. "우리는 예수보다 위대하다"
9 교황의 사진을 잡아 찢은 시네이드 오코너 (1991)
8 추잡하게 끝나고 만 우드스탁 '99
7 음반계에서 영구 퇴출된 빌리 마닐리
6 더 후의 공연장에서 일어난 팬의 사망 사건
5 마빈 게이 충격 암살
4 커트 코베인, 방아쇠를 당기다
3 자신들의 쇼에서 관객이 피살된 롤링 스톤즈
2 마이클 잭슨, 성폭형 혐의로 전격 고소
1 존 레논의 빈자리



  적어도 우리나라만 놓고 본다면, 예수보다 위대하다던 존 레논의 말은 틀린 것으로 보인다. 신도들의 숫자와 충성도에 있어서 그는 결코 예수의 상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순위권에서는 4위로 처졌지만 순간적인 강도에 있어서는 역시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의 자살이 역사상 제 1의 쇼킹 사건으로 기록될 만 하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머쥐었지만 우리나이로 고작 스물여덟에 자신의 생을 마감하고 만 커트 코베인. 지금 저승에 있을 그는 과연 무엇
을 하고 있을까? 잘 지내고 있을까? 미국의 심령술사 빅토리아 불리스(Victoria Bullis)에 의하면 그는 현재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동료였던 데이브 그롤(Dave Grohl)이 현재 큰 명성을 얻고 있는 것도 자신의 성실한 에스코트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우리가 직접 심령술사가 되어봐야 알만한 일이다.
 

글 / 김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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