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음반을 소개해주세요(이벤트)
원래 음악은 클래식부터 먼저 들었는데 중간에 라디오를 통해 흘러 나오는 팝송에 잠시 귀를 기울이다가 완전히 팝으로 음악생활을 바꾸게 되었다. 당시는 팝송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던 때이기도 했다.
제일 먼저 좋아하게 된 그룹이 Journey다. 그 이후로 Toto, Foreigner, REO Speedwagon등 소외 AOR(Adult Oriented Rock)을 좋아하게 되었다. 차츰 음악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하드 록에서 헤비메탈, 프로그레시브 록 등을 섭렵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음반들은 대부분 위 장르에 해당하는 음반들이다. 특별히 명반이라기 보다는 그저 내가 좋아하고 들었던 음반 중에서 추려 낸 것이다.
아마 비틀스가 목록에 없을건데, 이는 워낙 비틀스가 유명한 그룹이어서인지 내게는 비틀스가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크게 와닿지를 않은 이유 때문인지도 모른다. 다분히 나의 주관이 들어간 목록이다. 여하튼 이번 기회를 통해 먼지가 쌓인 음반들을 뒤적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 가요와 재즈, 클래식은 정리할 시간이 모자란다. ㅎㅎㅎ 나중에라도 한 번 시간을 내어서 정리해 봐야겠다.
더운 날씨에 여러분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많이 들으시면서 잠시 그 노래에 얽힌 추억여행을 해본다면 무조건 덥지만은 않을 겁니다. 모두들 건강한 음악생활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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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만자랙의 현란한 건반이 빛을 발하는 Light My Fire, 그리고 허무적인 가사가 문제되었던 The End 등 60년대 미국의 암울한 시대상을 반영한 4명의 젊은이가 록 씬에 등장했을때 그 충격은 가히 핵폭탄 수준이었다. 약에 취한듯 중얼거리듯 노래하는 짐 모리슨의 카리스마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이 연출한 '도어스'라는 영화를 같이 감상해 보는 것도 괜찮다. 사운드트랙에는 그들의 대표곡이 망라되어 있어 도어스를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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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의 한 면을 채웠던 In-A-Dadda-Da-Vida는 가히 충격적인 사운드였다. 많은 사이키델릭 록 그룹이 있음에도 유독 나의 귀를 자극한 밴드는 아이언 버터플라이였다. 사이키델릭 록 그룹임에도 헤비한 사운드와 드러밍은 헤비메탈의 전조를 알리는 듯 하다. 이들의 실험정신이 잘 드러나 있는 걸작 앨범으로, 이번에 새롭게 리마스터링 되어 나온 사운드와 보너스 트랙, 북클릿이 아주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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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클랩톤, 진저 베이커, 잭 브루스. 이들의 연주는 환상적이다라는 표현이외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이전 앨범에 비해 조금은 대중적인 면을 가미한 이 앨범에서는 단연코 White Room이 돋보인다. 블루스 음악에 바탕을 둔 이들은 기존의 하드 록보다는 연주면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무엇보다 각 멤버들이 발굴의 실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이어서 이들이 연주하는 곡은 락 인스트루맨틀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들이 많아 많은 후배 뮤지션들이 카피를 하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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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레시브 록이 가진 매력에 흠뻑 빠져 볼 수 잇는 아주 매력적인 음반이다. 클래식 악기와 어우러진 연주는 떄로는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때로는 클래식 소품과 같은 아기자기한 맛을 선사한다. Epitaph가 전자에 해당한다면, I Talk To The Wind는 후자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레코드 숍을 지나갈 때마다 뭔가에 놀란듯한 사람의 표정이 클로즈 업 된 앨범의 표지를 보고는 신기해 한 적이 많았었는데, 앨범을 듣고는 이들의 음악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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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에 수록된 Layla는 이제는 전설이 된 곡이다. 에릭 클랩톤과 올밴 브라더스 밴드의 듀언 올맨의 슬라이드 기타가 뿜어내는 사운드는 환상적이다. 후반부에 피아노가 곁들여지는 부분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비틀스 조지 해리슨의 아내 패티 보이드(Patti Boyd)를 짝사랑하였다가 실연을 한 에릭 클랩톤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라는 점으로 더 유명해진 곡이기도 하다. 이 음반에는 이 곡이외에도 듀언 올맨과 에릭 클랩톤의 기타가 전해주는 블루스 명곡들이 많다. 어디를 가든 걸작을 만들어 내는 에릭 클랩톤의 힘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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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현존하는 최고의 남성 듀엣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사이먼 앤 가펑클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천상의 하모니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최근 재결합을 하여 이들의 맑고 투명한 화음을 들을 수 있게 되어 더없이 반갑다. 포크 록이 가진 따스하고 포근함이 배어져 나오는 곡들로 가득한 이 음반에는 Bridge Over Trobled Water, El codor, The Boxer 같은 아름다운 곡들이 많다. 친구 형 집에 갔을때 이들의 큼지막한 LP와 통기타가 함께 놓여져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는 음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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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에 걸친 활동의 결과물이 바로 이 음반이다. 이 음반으로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는 비로소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여타의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에 비해 이해하기 편하며 대중적인 사운드를 구사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Hymn, Love is Like A Violin, Poor Man's Moody Blues는 이들이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크 록, 클래식, 하드 록 등 자신들의 음악을 표현하는데 있어 필요한 것이면 무엇이든 수용하여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이들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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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는 음반이다. 학창시절 이 음반을 듣고부터 하드 록이라는 음악에 푹 빠져 지냈다.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여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휘몰아 치듯이 몰아 붙이는 사운드가 돋보이는 Stairway To Heaven은 압권이다.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존 본햄의 드럼,존 폴 존스의 키보드,지미 페이지의 기타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 Black Dog,Rock And Roll 등 한 곡도 그냥 흘려 버리기 아까운 곡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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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를 7개의 부문으로 나누어 컨셉트 형식으로 꾸미고 있다. 앨범 전체를 컨셉트 형식으로 꾸민 효시를 이룬 음반이다.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에서 멜로디를 인용해 클래식과 락 음악의 접목을 시도하였다. 이 음반에 수록된 곡 중에서 The Nights In White Satin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었고 또한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을 잘 보여주는 곡이었다. 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이 클래식을 자기들의 음악에 도입하는 계기가 된 음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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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 음악이 미국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6-70년대에는 영국의 대표적인 뮤지션인 지미 페이지, 에릭 클랩톤, 제프 벡이 록과 블루스 음악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이에 자극을 받아 탄생한 것이 바로 서던 록이다. 그래서 다분히 미국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앨범은 71년 3월 뉴욕 필모어 이스트에서의 공연을 담은 앨범으로, 듀언 올맨과 디키 베츠의 트윈 리드 기타와 드럼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라이브 음반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한 치의 빈틈도 보여 주지 않는 라이브 음반의 진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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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산타나'는 아직도 건재하다. 후배 뮤지션들과의 공동작업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음악은 바로 이 음반이 아닐까. 라틴 리듬을 록과 절묘하게 융합시킨 이 앨범에는 나를 한 동안 산타나라는 이름에서 헤어나지 못하도록 한 Samba Pati가 있었다.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이 노래에 버금가는 연주 음악인 Europa도 아주 멋진 음악이다. 록 카페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는 디비디를 봤는데, 라이브 연주가 역시 더 있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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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e on The Water, Highway Star, Space Truckin' 등은 아마추어 밴드들이 가장 많이 카피하는 노래들 중의 한 곡이다. 당시 하드 록은 레드 제플린과 함께 딥 퍼플이 양분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레드 제플린이 블루스에 기반을 둔 하드 록이었다면 딥 퍼플은 정통 하드 락을 구사하는 밴드였다. 이들이 발표하는 음반들은 한 시대의 음악 양식을 움직일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친 음반들이다. 그 중에서도 이 음반은 딥 퍼플이라는 세글자를 각인시켜 준 대표적인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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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은 전체적으로 이전부터 추구해 온 어둡고 우수에 가득찬 노랫말과 사운드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 '씨클로'를 통해 알게 된 밴드다. 처음부터 노래가 너무 처지는 느낌이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서서히 그들이 만들어 낸 사운드에 중독이 되었다. 일렉트로니카가 만들어 낸 다양한 음악적 사운드와 록이 가지는 저항적이면서도 파워풀함을 오케스트레이션과 적절한 조합을 통하여 독창적이면서도 신선함을 선사한 음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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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영국이 아닌 미국 시애틀에서 펑크가 부활했다. 커트 코베인의 분노에 찬 듯한 보컬을 앞세운 거친 사운드는 한순간에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다. 당시 한동안 록 음악 보다는 연주음악과 영화음악에 빠져 있던 상태였는데, 선배가 이 노래를 권해서 듣고는 다시 록의 세계로 빠져 들게 되었다. Smells Like Teen Spirit 등 이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은 세기말 젊은이들의 송가가 되었고, 이 앨범은 이후 음악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얼터너티브 록이 록 씬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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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메탈 밴드 중에 최고가 아닐까. 얼터너티브가 록 씬을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자리를 차지하며 최근까지도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블랙 앨범이라고 더 잘 알려진 이 앨범은 메탈리카를 언급할 때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필수적인 음반이다. Enter Sandman, The Unforgiven, Nothing Else Matters 등 앨범 수록곡 모무가 좋다. 헤비하면서도 묵직한 기타, 울부짖듯 뱉어 내는 보컬은 듣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메탈리카의 가장 대중적인 음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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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즈 앤 로지스는 독특한 케이스다. 팝 메탈이 힘을 잃어 가는 80년대 말에 하드 락을 들고 나와서 성공을 한 경우다. 이 앨범은 발매된 지 1년이 지나서 정상을 차지했으니 말이다. Use Your Illusion 1, 2 앨범도 좋지만 이 음반이 건즈 앤 로지스를 이해하는데는 더 직접적이다. 초기의 하드하고 거친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Welcome To The Jungle, Sweet Child O' Mine 등을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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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잉위 맘스틴으로 인해 메탈계는 갑자기 바로크 메탈, 테크니컬 속주 기타 등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형성되었다. 처음 그의 음악을 들었을 때는 넋이 나갈 정도였다. 어떻게 인간이 이렇게 기타를 연주할 수 있을까? 클래식 음악을 헤비메탈에 접목하여 자신만의 사운드로 만들어 내는 잉위 맘스틴의 기타는 당시 신격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앨범으로 인해 한동안 메탈계는 속주 기타 붐이 일어 났지만, 거기서 더 이상 진화(?)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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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헤비메탈은 자구책으로 팝 메탈로 선회하게 된다. 본 조비, 반 헤일런과 함께 그 선두에 있었던 그룹이 바로 데프 레파드다. 이 앨범은 그들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앨범으로 무엇보다 팀의 드러머인 닉 알렌이 교통사고를 당하여 한 쪽 팔을 잃자, 닉이 재활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 녹음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멤버들이 혼연일체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펑크, 하드 록, 팝 등 여러 장르를 혼합하여 팝 메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앨범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 중의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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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헤비메탈 계에 메탈리카가 있었다면 80년대엔 쥬다스 프리스트가 있었다. 이 음반은 80년대 헤비메탈이 가야할 길을 제시한 쥬다스 프리스트의 역사적 앨범이다. 롭 헬포드의 속이 후련한 거침없는 보컬과 쉴새없이 몰아 부치는 트윈 기타와 파워 드러밍은 헤비메탈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한다. 한동안 이어폰이 터지도록 볼륨을 높이고 이들의 음악을 정신없이 들었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마음은 메탈리카 음악을 들으면 헤드뱅잉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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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의 음악을 들으면 일단 신이 난다. 펑키한 소울에 록 음악을 적당히 섞은 그의 사운드는 굉장히 힘이 넘치다 못해 섹시함(?)까지 강조한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그의 음악이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아마 흑인 특유의 향취를 강조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이클 잭슨처럼 댄스 음악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는 이 음반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영화는 형편없다^^. 야수처럼 질러대는 파워풀한 보컬은 이 음반의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