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아기를 낳을 예정이라 친정에 내려왔다. 의사샘은 지금 낳아도 상관없다고 하시는데 아기는 아직 나올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부모님은 세월이 지날수록 기력이 쇠하시는 것 같고 2층집들이 빼곡했던 동네는 어느덧 상가와 원룸이 가득한 동네로 바뀌고 있다. 어머니께서는 막내 남동생도 올해 결혼을 하기 때문에 넓고 낡은 집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 이사를 갈지,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시다. 5명이 찍혀있던 가족사진 속의 웃는 얼굴 옆으로 결혼식 사진이 늘어갈 때마다 그 안의 사람들이 6명, 7명으로 늘어간다. 올해는 두명이 늘어날 것이다. 책장을 훑어보다가 꽂혀 있는 오래된 책들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내년에 집을 옮기면 대부분 버릴 것이다. 있는동안 정리를 하면 이사가실 때 좀더 수월하겠지.
너무 나온 배때문에 산책도 힘든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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