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포크를 보고 있는데 이런 글이 있다.

   

   각각의 도시는 인구통계와는 상관없는 고유한 성별과 나이가 있다.

   로마는 여성이고, 오데사도 그렇다.

   런던은 10대 반항아이며, 이것은 디킨스 시대부터 변함이 없다.

   그리고 파리는 연상의 여인과 사랑에 빠진 20대 청년이다.

 

                   -존 버거 JOHN BERGER-

 

 

 

 

 

 

 

 

 

 

 

 

서울은 몇 살이나 되었을까?

분명한 것은 한국은 80대 고집불통 노인이라는 것이다.

뭐랄까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야 할려나...

 

 

지난 달에 지금은 알라딘 활동을 접으신 한수철님과 만났었다.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김영하의 소설을 몇 권 읽었는데 왜 이 작가가 인기가 있는지 나는 도대체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시했었다. 그러자 한수철님이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좋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처음 들어보는 책이라 얼른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어떤 면에서는 영화<비트>를 보는 것 같았고, 책을 닫으면서' 디게 쓸쓸한 소설이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도봉구청에 갔었다. 우리집은 서대문구인데 웬만한 일 아니면 먼 길 가지 않는 나인데, 친한 동생 생일 겸 노명우 교수님 강연회를 보러 갔었다.

<세상물정의 사회학>에 대해 강연을 들었고 (전에 파주 북 콘서트를 가서 짧게 들었지만 이번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유익한 시간이었다.) 질답시간이 있었고, 독서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자세히 대답을 해주셨다.

 

전에 <세상물정의 사회학>에 싸인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책에...

 

 

 

 

 

 

그 뒤로 노명우 교수님 책을 편애하게 되어서 이 책, 저 책 많이 기웃거리고 있다.

최근에 읽은 책은

 

시작은 노교수님 때문이었지만, 읽고 보니 내노라하는

인문학자들의 글 모음집이었다.

 

책을 읽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책을 통해서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안심으로 바꿔주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 덕분에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인문학이라는 어려운 책 읽기를 통해서 얻는 값진 열매라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인문학 책은 읽기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학창시절에 친구들은 나에게 ' 넌 뭔가 좀 특이한 것 같아!'라는 말을 하곤 했는데,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었다.

좀 커서는 음악을 들으면 음악 속의 악기 소리가 하나씩 따로 따로 들렸다. 궁금한 소리가 있으면 음악하는 친구들에게 이게 무슨 소리냐고 묻곤 했는데 모르겠다 라는 대답을 듣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런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이렇다고 한다.

청각, 시각, 후각에 남다른 능력이 있다고 한다.

이들의 단점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

살아온 세월이 있어서 안 맞는 것 같은 사람과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게 되고 본모습은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이나 절친들에게만 보이게 되는 요령을 터득하게 된다. 물론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 안에 많이 있다.

프랑스에는 이들을 위한 웹사이트도 있다.

http://gappesm.net

문제는 프랑스어로 되어있다.

 

드디어 마지막...홍대 와우 북페스티벌

휴일의 홍대는 서울은 대도시였어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공간인데 오늘은 더한 것 같았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고른 책들은

마음산책의 <실비아 플라스 드로잉집>

 

펼쳐보자마자 한눈에 반할만큼 펜으로 그린 드로잉이 매력적이었다.

사기로 한 책은 아니었지만 이번엔 욕심을 부렸다.

신간이지만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마음산책에서 책을 사면 예쁜 가방에 담아줌.

내가 받은 가방은 하늘색 김연수가방!

하지만 하얀 가방을 받고 싶었다.

바꿔달라고 할 수도 없고 아쉽지만 그냥 ㅠㅠ

 

<마음산책 페이스북에서 퍼옴>

 

 

 

그리고 실천문학사에서 <비노바 바베>를 구입

리퍼브 도서인지 5000원에 살 수 있었다.

 

책 한 권 샀는데 시집을 덤으로 껴주었다.

저녁 먹으며 '우리는 좋지만 ...시집 주고 그래도 되는거야?'라며

출판사의 미래를 걱정했다. 

 

소설같은 경우는 2000원, 3000원에도 구입할 수 있는 책이 꽤 있어서

괜찮은 나들이가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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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11-16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산책 블로그 들락거릴 땐 다양한 소식을 접했는데
한동안 출판사 사이트 마실을 잊고 있었네요.ㅠ
마음산책 에코백 좋아요~ ^^

자하(紫霞) 2014-11-17 07:43   좋아요 0 | URL
저 에코백은 지금도 잘 쓰고 있답니다. 무척 가벼워서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갈 때 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