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가 잘 헤어져주는 남자가 좋은 남자라고 했는데 요즘 그 사실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두달 가까이 되어가는데 여전히 전화가 오고 있다. 그리고 나는 역시나 전화를 안 받고 있다. 냉정하게 말했는데도 변함이 없다.
친구가 말하길, 포기하지 않으면 여자가 결국엔 넘어올거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꽤 있단다.
나는 아무리해도 넘어가지 않는 여자에 속하는데 알려줄 수도 없고 난감하다. 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 얼마전엔 전화를 받아서 설명해주고 싶은 욕구까지 들었다. 사랑이란 것은 쌍방향적인 거라고요. 나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지 않아요. 라고...
하아~ 전에 헤어질때 예의없는 말로 일방적인 통보를 당했던터라 나는 누군가에게 이별을 고할때 함부로 하지말아야지하고 다짐했었다. 내가 상대방에게 잘 해준다고 상대방이 나에게 잘 대해준다는 법은 없지만 난 그게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헤어질 때 별탈없이 잘 헤어졌다.그런데 이 사람은 모르겠다. 앞으로도 계속 이러면 내 본성이 나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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