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봤다.
명절에 본가에 내려오면 매번 선을 본다.
몇 번째더라...
40명이 넘은 후부터는 세지 않았다.
시댁에 다녀온 동생과 엄마는 누워서 TV를 보고 있는 나를 두고 한바탕이다.
왜 결혼을 못 하냐고, 40명 중에 생각나는 사람 없냐는 질문에...
"엉. 없어. "라고 대답했다.
다시 시작이다. 그럼 네가 어디가 이상한것 아니냐고...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자리를 떴어야 했는데,
뭐 일어설 기회를 놓쳤으니 온신경을 tv에 집중한다.
이미 서울에서 지인들과 만남을 통해 명절을
쇠는 마음가짐과 대책을 논의했던 바,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혼자이거나, 결혼을 하거나 언제나 나는 나이다.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된다.
지인이 나에게 나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 보통 사람과는 맞지 않을거란다. 그건 이미 알고 있었다.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만나 가끔 연락하는 남자는 나와 기싸움을 하는 것 같다.
하아~사람을 잘못 보셨다. 그렇게 눈치를 주었으면 알아 먹을 때도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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