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사리드 지음, 신선영 옮김 / 문학의숲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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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지친 도시사람들은 휴식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  푸른 바다에 몸을 담글 수 있는 곳, 끝없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곳, 아무 생각없이 쉴 수 있는 곳으로...  

사람들은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빌딩, 현대화되고 계획적으로 구성된 도시와 편리한 교통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시간만 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물질적 풍요는 정신적 안정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아프리카 말리의 유목민 청년 '무사'는 아프리카 사막에서 프랑스로 건너와 느꼈던 문화적 충격, 서구 사회의 비인간화에 대한 놀라움과 그에 반해 자신들이 간직해 온 사막의 지혜, 생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는 도시의 공간은 죽음의 장소를 떠올리게 한다.라고 말한다.  

사랑해서 같이 살지만 그는 그녀에게 외친다. "나 좀 숨쉬게 해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모르는 것이 없다. 그게 무슨 쓸모가 있냐고 묻자, 단지 "세상사를 아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사람들은 걷지 않고 뛰어다닌다. 왜?냐고 묻자, "성공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잠시 TV를 끄고 아내와 차 한잔을 하는 것은 어떨지? 

잠시 신문을 접어두고 전화기를 들어 가족에게 전화 한 통을 하는 것은 어떨지? 

잠시 걷는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눈여겨보는 것은 어떨지? 

잊고 지냈던 새로운 세계가 눈 앞에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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