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해피 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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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사놓고 박아놓은 오 해피데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할 일이 태산인데, 책 읽을 생각을 하다니... 

오늘 꿈도 뒤숭숭한데 집에 있을까나 라는 생각을 한다. 

요즘 며칠 꿈이 이상하다. 

오늘은 꿈속에서 이천만원을 갈취당하는 꿈을 꾸었다.  

나는 애절하게 "내 이천만원! 이천만원!!"하면서 목청껏 소리쳤다. 

왠지 지지리 궁상맞아보인다.  

 

공중그네를 읽고 한눈에 반해버렸고, 

남쪽으로 튀어를 읽고는 역시!! 했는데 

오 해피데이는 배를 잡고 웃지는 않지만,  

상큼함이 녹아있는 유쾌한 소설이다.  

어쩌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아~내 주변은 범상치 않은 인간들이 많은 것 일까? 

매일 그저그런 삶 속에서 소소한 낙을 찾고  

연하 남자와의 일탈을 꿈꾸고  

남편의 사업에 무의식적인 불안감을 느끼고 천재적 영감을 발휘하여 창작에 열을 올린다.  

별거 후 자신만의 세계 구축에, 삶의 질을 한껏 올린다는 로하스까지...  

결국은 '해피엔딩이었네' 로 끝난다. 

이런거 너무 좋다~ㅎㅎ 

오쿠다 히데오씨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보다 당신이 더 좋답니다. 

하지만 나츠메 소세키씨에게는 안되요~ 

그 분은 저를 한 달 동안 고민에 빠뜨리게 했던 분이거덩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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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3-07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천만원 구경이라도 해 봤으면 좋겠어요.ㅎㅎㅎ

아래층 할머니 괜찮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