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한국에서 잔뜩 책을 싸가지고 왔는데도
중간중간 기착지에서 마구 책이 느는(?) 이상한 현상을 보였답니다;;
비행기 갈아타려고 잠깐 내린 나리타 공항에서 서점을 찾아가는게 아니었는데 ㅠ_ㅠ

요 책이 파바박 제 눈을 끌었습니다.
'파리여 안녕' 이라니요 어찌 들춰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요.
표지도 약간 사각사각거리는 예쁜 재질이라지요...

띠지를 보았더니 파리에서 뭔가가 시작된다는군요.. -_-;;
여섯 작가의 단편집이라니요..단편집 좋아하는 저는 마구 흔들립니다.

게다가 겉표지를 벗기니 이렇게 이쁜 속표지가!

책 안에는 이런 사진도...흑흑 마구 흔들립니다..저같은 사람을 겨냥하고 만든 책이라니까요;

이런 사진도....이건 숫제 '이래도 안 살래?'하고 목을 조르는 것과 같습니다 ㅠ_ㅠ

항복 ㅠ_ㅠ 을 외치며 백기를 들고 주섬주섬 지갑을 꺼냅니다;;
심지어 각 단편들의 제목조차 멋지답니다.
밤마다 미녀
도쿄가 파리가 되던 날
마음은 언제나 곁에 있어
파리의 벌거숭이 임금님 등등 (아직 책을 안 읽은 관계로 제목이 다른 뜻을 가질 수도 있음;;)
장렬하게 1400엔을 카드로 긋고;;; (비싸요 책은 쪼끄만데 흑흑)
그나마 면세구역이라 세금이 안 붙는게 다행이야..하고
비맞은 스님처럼 중얼중얼거리며 얼른 서점을 빠져나옵니다 ㅠ_ㅠ
그리고 또 시애틀에서 친구에게 책 한권을 삥 뜯어냈습니다 (이 말투는;;;)

만두님의 지름에 넘어가서 엉뚱하게도 친구가 출혈을 했습니다 ㅎㅎ
이 책은 지금 열심히 읽는 중이에요 ^^
영어로 추리소설을 읽는 건 고등학교 때 더듬더듬 아가사 크리스티를 읽은 이후 처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