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참 책들이 예쁘게 나온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의 천편일률적인 크기에 두께와 표지 그림만 다른 책들에 비해 정말 다양해지고 디자인도 세련되어졌죠. 물론 그만큼 가격도 올라간 것이 사실이겠지만, 좋은 내용을 감싸고 있는 책의 겉모습이란 예쁠수록 좋은게 아니겠어요. 물론 시리즈 문고판까지 하드커버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요..^^;; 저같은 경우 내용이 좋아서 소장하는 책도 있지만 책 자체가 너무너무 예뻐서 사게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얼마전에 친구에게서 장영희 교수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빌려왔어요. 꼭 읽고싶어서 사려던 책인데 마침 친구가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얼씨구나하고 빌려왔는데 이 책 너무너무 예쁘네요. 아니, 예쁘다는 말보다는 곱다.는 말이 잘 어울려요. 장영희 교수님 본인처럼 깔끔한 표지디자인에 새하얀 책 속표지. 아담하고 통통한 책 사이즈에다가 너무 고마운 책갈피 띠줄 (이것도 흰색), 중간중간에 삽입된 작은 그림들. 글만큼이나 책 모양도 어찌나 마음에 드는지 마치 시골에서 올라오신 할머니마냥 '아이고 곱다..참 곱기도 하지...'하면서 계속 쓰다듬쓰다듬 하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