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페이퍼에서 먹는 얘기를 보고...;;
해안가 동네에 놀러가면 항상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생각에 즐거워지지요. 새우, 가재, 게, 굴 등등 몽땅 좋아하는 저는 바다만 보이면 어디서 게냄새 안나나..하고 코를 벌름거립니다. 얼마전에 서쪽 해안에 놀러갔다가 친구가 쏜다길래 그 동네 유명한 해산물 시장에 가서 원없이 게를 샀습니다. 게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우리가 노린것은 킹 크랩이었지요.
사실 킹 크랩 어쩌구 저쩌구 말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킹 크랩을 사서 쪄먹어본적은 없었어요. 킹이라는데 도대체 얼마나 큰거지..하면서 갔는데 헉. 정말 컸습니다.

이렇게 보면 얼마나 큰지 모르므로 참고삼아 손을 대고 찍어보았습니다.

그래도 잘 감이 안오네요 -_-;; 하여간 다리 하나가 제 키의 반 정도 되었습니다. 다리 두 개 벌리고 몸통까지 있으므로 게의 키가 저보다 훨씬 큰 셈이지요. 로..롱다리 게의 위용이라니...;;

모름지기 게라는건 얇은 다리에서 어렵게 어렵게 살을 발라내서 찔끔찔끔 먹어야 하는 것이더군요. -_-;;; 가위로 잘라서 딱 펼치면 주먹만한 살이 튀어나오니 어안이 벙벙;;; 물론 맛은 있었지만 말입니다. 게만 먹다보니 살짝 질려서 결국은 김치를 찾는 사태가 벌어졌어요. 사긴 잔뜩 샀지만 먹은 것은 요만큼. 그것도 친구랑 둘이서 말이죠. 다음에는 둘이서 다리 한쪽이면 충분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