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슴아프게도 삼각관계 이야기에서 주구장창 마이너 노선을 걸어온 전력이 있습니다.

가을동화에서 친구들이 몽땅 송승헌의 숯검댕 눈썹을 응원할 적에
저 혼자 원빈 완소 원빈 최고를 외치며 '송혜교 제발 정신차려라- 사랑이 밥먹여주냐!!!' 핏대를 세우고 
'얼마면 되겠니'를 주문처럼 외웠습니다.   

불새에서 다들 이서진과 이은주의 절절한 사랑에 가슴을 뜯을 때
수트빨 끝장나는 에릭이 나올 때마다 쓰러지며 '이은주 제발 정신차려라- 사랑이 밥먹여주냐!!!" 핏대를 세우고  
'사랑하는데 자격증 필요합니까'를 주문처럼 외웠습니다.

네 얼마든지 속물이라고 불러주세요. 저는 픽션에서나마 그냥 무조건 잘생기고 돈많은 남자 따라 갈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요즘 감자섬의 비밀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말입니다...
(왜 아직도 다 안읽었느냐 하시면 제가 한꺼번에 책을 10권씩 읽어서 그렇습니다 -_-;;;)
그만 절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흑흑 


(아직 안읽으신 분들께 스포일러가 될까봐 접어둡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 

이리하여 계속 읽어나갈 의욕을 완전히 상실한 저입니다 흑흑흑흑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09-04-03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완전 웃었어요, Kitty님.

저는 가을동화랑 불새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저였어도 Kitty님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거에요. 그런데 마크 레이놀즈가 처음엔 저도 좋았는데 말이죠, 건지섬 가기 전까지 뭐랄까, 좀 이기적이지 않든가요? 여자를 자기 뜻대로 휘두르려고 하고, 자기의 생각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제게는. 내가 이렇게 잘났는데 너는 대체 왜 내말을 안들어, 의 느낌을 주었달까요? 그래서 저는 도시와의 사랑을 염원했더랍니다. 하하하핫.

그런데 저 스포일러의 Kitty님의 궁금증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을래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점심먹고 정말 유쾌하게 웃었네요, Kitty님.

Kitty 2009-04-04 06:43   좋아요 0 | URL
ㅠㅠ 다락방님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드렸다니 기쁩니다.
마크 레이놀즈는 말씀대로 좀 건방진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잘생기고 돈많으니 봐줍니다 아하하하하하하
실제로 저런 사람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요 ㅎㅎ

다락방님이 말을 아끼신다면...흐흑...흑...그...그런겁니까!!!!!!!!! (절규)

후애(厚愛) 2009-04-0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하하하~~~정말 재미나게 글을 쓰시네요.^^;;
전쟁문학 책이군요. 전쟁은 안 좋아하지만 이책 보관함에 담아 둡니다.^^

Kitty 2009-04-04 06:46   좋아요 0 | URL
아웅 다들 웃으시네 전 절박하다구요!! ㅎㅎㅎ
전쟁문학이긴 한데 그닥 어두운 얘기는 없어요. 사실 내용은 대부분 어둡기는 없지만 -_- 그런 얘기도 예쁘게 보인달까요. 저도 추천받아 구입한 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

LAYLA 2009-04-0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힌부분을 펼치고 싶지만 책을 읽지 않아 두려운 맘에 펼쳐보질 못하겠어요!!!!

Kitty 2009-04-04 06:47   좋아요 0 | URL
악 ㅋㅋ 라일라님 ㅋㅋ 그닥 별말은 없답니다.
사실 저도 책을 다 읽지 않아서 결말은 스포를 할래야 할 수가 없어용 ㅋㅋㅋ

마노아 2009-04-03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원빈과 에릭이 더 좋아요. 드라마는 못 봤지만 얼마면 되겠니는 알겠어요. ㅋㅋㅋ

Kitty 2009-04-04 06:48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덥썩!
저도 드라마를 열심히 본건 아니지만 그냥 원빈과 에릭 나오는 장면은 뚫어지게 봤답니다.
아니 굴러온 호박을 발로 차네 이렇게 여주인공 욕하면서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