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 끝나고 잠깐 장을 보러 코스코에 갔다가 마침 세일을 하길래 어린이 비타민을 사왔습니다;
뭐 숨겨둔 애가 있는건 아니고 제가 먹으려고요 -_-;;;;

사실 비타민같은건 신경도 안쓰고 살았는데 요새 다들 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부모님 드릴 비타민제 사면서 제걸로 one a day라는 종합비타민을 하나 샀었습니다.
센트룸보다 세분화되어 있어서 좋아보이더군요. 여성용도 따로 있고 통도 분홍색이라 ^^;;;;;

그래서 먹기 시작했는데 아니 이게 너무 독한(?)겁니다 ㅠㅠ
미국애들 용량에 맞춰서 약이 센건지 아니면 제가 약에 잘 못견디는건지
무슨 마약도 아니고;; 이거만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어질어질거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만원 버렸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누가 어린이용을 먹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속에서 전구가 뿅! 도대체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ㅋㅋㅋ
어린이용이면 당근 어른용보다 순할게 틀림없는데다 덤으로 맛있기까지 하잖아요!
그래서 공룡 비타민과 플린스턴 비타민, 젤리곰 비타민 사이에서 마구 고민하다가 공룡으로 낙찰을 봤습니다 ㅋㅋ

집에 와서 뜯고 하나 먹어보니 아련한 옛 추억이....
엄마가 어렸을 때 남대문 시장에서 사다주시던 '미제 어린이 비타민'이랑 완전 똑같은 맛이 나는겁니다 엉엉 ㅠㅠ
(당연한가? -_-;;)
그 때 몇 개씩 자꾸 먹겠다고 하는걸 엄마가 안된다고 막 혼내고 그랬는데 으허헝...옛날 생각 나요... 
어린이용이라 그런지 마구 씹어먹고 몇 시간 지났는데도 어지럽지도 않고 아무 이상이 없네요. 만세! 
앞으로 어린이용 비타민을 사랑해줘야겠습니다. 추억의 맛 미제 비타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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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8-10-12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마 다량 복용했던 때가 그리워요. ㅋㅋㅋㅋ

Kitty 2008-10-13 06:21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어렸을 땐 항상 다량 복용 ㅎㅎㅎㅎㅎ
많이 먹어도 어차피 다 몸밖으로 나오는데 말예요 ㅎㅎㅎ

BRINY 2008-10-1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비오비타~ 근데 요즘은 영양제 사두고도 먹는 걸 자꾸 까먹습니다.

Kitty 2008-10-13 06:2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바쁘면 그냥 까먹고; 그래서 저는 아예 월화수목금토일 있는 약통을 가지고 다녀요 ㅠㅠ

세실 2008-10-12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키티님 딱 어울려용.
규환이꺼 보내드릴까요? 히~~
전 요즘 센트룸이랑 오메가3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한살 한살 느낌이 달라요. ㅠㅠ

Kitty 2008-10-13 06:23   좋아요 0 | URL
네 한국에서 센트룸 많이 드시더라구요.
저도 항상 한국 갈 때마다 엄마아빠 1년치씩 사다드리는데
여기가 싸서 그런지 엄마가 주변 아줌마들이 부탁한다고 10통씩 사오라고 ㅎㅎㅎㅎㅎㅎ
오메가3도 효과 좋은가요? 눈 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