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giffin의 새로 나온 책을 읽다가 참지 못하고 페이퍼를 써봅니다.

아래 페이퍼에도 있듯이 지극히 비소설 편향의 독서를 하는 저인데요;
가뭄에 콩나듯 소설을 읽다보니 정말 끌리는 책이 아니면 잘 잡지도 않습니다.
새 소설이 나올 때마다 꾸준히 사서 읽는 작가는 보통이나 (이 사람도 소설가에 포함?;;) 닉 혼비 정도로 극히 희귀합니다만
최근에 책이 나오는 족족 읽지는 않고 못배기는 작가가 또 한 명 생겼으니 바로 에밀리 기핀입니다.

거창한 책을 쓰는 사람은 절대 아니고 예쁜 여류 소설가로 소위 chick-lit이라고 부르는 가벼운 소설을 쓰는 작가입니다만
이 사람 책은 중독성이 아주아주 강합니다 ㄷㄷ

 

 

 

 

이 책이 바로 에밀리 기핀의 데뷔작인 "Something borrowed"입니다.
(미국 여자애들이 결혼할 때 풍습인 Something old, something new, something borrowed, something blue에서 따온 것 같아요.)
레이첼이라는 여주인공이 가장 친한 여자 친구 다아시의 약혼자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라서 someting "borrowed" ^^ 
처음에는 분홍색 표지가 너무 예뻐서 호기심에 집어들었는데 줄거리는 아주 뻔하지만 완전 최고 재밌습니다. 이 작가의 특징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인데 한 번 잡으면 다음 장이 너무 궁금해서 놓을 수가 없더군요. 미친듯이 하루이틀에 다 읽었어요. 한국책도 아니고 350-400쪽 되는 꽤나 두툼한 원서를 하루이틀에 다 읽었다면 보통 일은 아닌겁니다 -_-;;;

 

 

 

 

그 다음 작품이 이 "Something blue"입니다. 역시 표지도 너무 예쁘죠..^^
소설도 잘 안읽는 주제에 그나마 표지보고 책을 고르는 못된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위의 something borrowed의 속편격으로 전작이 레이첼의 관점에서 쓰여졌다면 이 책은 똑같은 사건을 약혼자를 빼앗기는 친구 다아시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미 1편에서 다 읽었던 이야기를 뭐 또 읽을게 있을까 했는데 그게 아닙니다. 역시 중독성 ㄷㄷㄷ 게다가 전작에서는 다아시가 좀 얄밉고 미움받는 캐릭으로 그려졌었는데 이 책에서는 당당하게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이야기를 끌어나갑니다. 성격은 그대로인데 1편만큼 밉지가 않아요. 오히려 1편의 주인공인 레이첼이 얄미워집니다..신기한 일이죠;;;

 

 

 

 

 

 

 

 

이 책이 3번째 "Baby proof"입니다. 이 책은 번역서가 나왔네요. 그런데 제목이 베이비 in 맨해튼 -_-;; 좀;;
(참고로 에밀리 기핀의 책은 모두 배경이 뉴욕입니다. 저자가 뉴욕에서 변호사 일을 했다더군요.
그래서 뉴욕 얘기랑 변호사 얘기가 많이 나와요. ^^)  
어쨌든 이 책은 앞의 두 권처럼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혀 다른 주인공의 새로운 얘기인데 역시 아주 재밌습니다.
리뷰도 많고 번역서도 있으니 소개는 간략하게 끝내고...^^

그 다음 가장 최신작인 "Love the one you're with"에요. 지금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이상적인 남편 앤디를 만나서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엘렌 앞에 어느날 갑자기 옛 남자친구 레오가 나타납니다.
이런 소설의 설정이 그렇듯이 레오는 매일 줄기차게 싸웠지만 가장 사랑했고 결코 잊을 수 없는 남자친구였지요.
레오가 나타나면서 엘렌은 급격하게 흔들립니다. 완벽하고 사랑스러운 남편과 너무나 미우면서도 또 너무나 사랑했던 레오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뒷 이야기는 계속 읽어야겠지요? ㅋㅋ

에밀리 기핀의 소설들은 머리 싸매고 읽는 책은 아니지만 흡입력이 아주 강해서 진짜 광속으로 읽게 됩니다;;
게다가 마치 10대 때 하이틴 로맨스나 순정만화를 보면서 느꼈던 가슴 두근거림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답니다.
지금도 책 읽다가 두근두근거려서 페이퍼 쓰면서 진정시키고 있습니다 -_-;;; 

제 개인적으로 추천 순서는

1. something borrowed 
2. love the one you're with
3. something blue
4. baby proof

정도인데 공교롭게도 4번만 번역서가 나와있네요;;
번역서가 아니더라도 아주 쉬운 영어로 되어있으니 원서라도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해요.
아마존에도 각 책마다 울부짖는(?) 수백 건의 리뷰가 올라와있답니다 ^^;; 
알라딘에서도 누가 저랑 같이 버닝 좀 해주세요 ㅠㅠ 그럼 저는 다시 책 읽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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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8-07-1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시도해 볼까요? ^^

저 금~월 라스베가스랑 그랜드캐년 예약 다 해놨는데 토,일 T-storms이 예보돼 있네요. 괜히 걱정.. ^^;;
드디어 저도 라스베가스로 진출합니다. ㅋㅋㅋ

Kitty 2008-07-11 01:57   좋아요 0 | URL
ㅋㅋ 라스베가스 가시는군요. 제가 라스베가스 광빠;에요. ㅋㅋ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패키지로 가시나요? 아니면 자유여행?
우찌되었건 Paris 호텔 아점 부페는 꼭 드시기 바래요~ ^^
10시 20분쯤 가서 줄서고 기다리면 11시 전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그럼 브랙퍼스트 뷔페 값 내고 런치 뷔페까지 먹을 수 있어서 최고에요 ㅋㅋ

하루(春) 2008-07-10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아마존닷컴에 올라와 있는 첫 리뷰를 읽었는데 리뷰가 장난이 아닌 걸요?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요.

Kitty 2008-07-11 01:58   좋아요 0 | URL
악 하루님 빨리 읽으시고 같이 버닝해주세요 ㅠ_ㅠ

미미달 2008-07-10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옹 레이첼은 저의 영어이름ㅋㅋㅋㅋ

Kitty 2008-07-11 01:58   좋아요 0 | URL
앗 그러셨군요 ㅋㅋ 저도 레이첼이라는 이름의 친구가 있는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