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한 기독교 (양장) 믿음의 글들 185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외 옮김 / 홍성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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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가조차 벅찬 보석중의 보석이다. 나는 이 책을 여러 번 읽었고, 여러 번 인용했고, 여러 번 인용되는 것을 읽거나 들었다. 지성을 가진 기독교인이라면 이 책을 여러 번 읽었을 것이고, 여러 번 인용했을 것이며, 여러번 인용되는 것을 읽거나 들었을 것이다. 나는 존 스토트를 읽으며 이 책을 만났고, 알리스터 맥그래스를 읽으면서도 이 책을 만났으며, 이재철을 읽으면서도 이 책을 만났다. 일일이 소개하기 힘든 수많은 작가와 설교자와 연사들을 통해서도 나는 이 책을 만나왔다. 이 한 권의 책이 현대 기독교역사에 끼친 영향력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 것이다.

  물론 독자마다 상대적이겠으나 나는 이 책이 가장 훌륭한 기독교 서적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C.S 루이스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왜 믿어야 하는지 적확하게 가르쳐주었다. 시종일관 객관성을 잃지 않는 학문적 성숙함을 견지하면서 말이다. 아마도 지금까지 읽어왔던 책 중에서 이보다 훌륭한 책을 만나기란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신불신자를 막론하고 읽히고 또 읽혀야 할 고전중의 고전이며, 최고의 기독교 변증서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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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2005-08-05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은 이재철 목사님 책에서 인용한 것을 보았고, 수년 전부터 독서 목록에 끼워 놓았는데 아직까지도 읽지 못했어요. 저희 교회 목사님 서재에 있는 것을 보고 빌려 읽지 말고 꼭 사서 보아야지 했는데, 여지껏 실천을 못했네요. 이번 기회에 구입부터 해야겠어요. 존 스토트 목사님은 저도 참 좋아하는 목사님이라 몇 권의 책을 읽긴 했는데... 리뷰 많이 올리셨네요. 이제 좀 한가하신가 봐요?

진현근 2005-08-05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 한가하진 않네요. 하지만 자꾸 미루면 너무 멀어질 것 같아서, 시간을 내기로 했어요. 아직도 독후감이 많이 밀려있는데, 자꾸 읽기만 하고 쓰진 않으니까 독서가 허전하고 밋밋하네요. 언제나 님이 계셔서 반가워요. 건강하시길.

perky 2007-06-03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원서로 사놓은지 벌써 2년이 흘렀네요..조만간 읽어보려구요..
 
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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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규는 가히 충격적이다. 그의 기발함과 포스트모던한 감각은 독자들을 현혹시킨다. 그렇다. 그것은 분명 현혹이다. 독자들은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세상을 떠돌아야 하며, 상상도 못한 세계를 마구 마구 경험해야만 한다. 그래서 소설을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독자들은 숨을 골라야 한다. 어쩌면 헐떡 거릴지도 모른다. 박민규는 확실히 기발하고 독특하며 기상천외하다. 그리하여 박민규 읽기는 재미있다. 재미 있어 죽을 지경이다.

  그러나 울림이 없다. 극히 제한된 자아만 존재할 뿐, 더 넒게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다. 설익었다고 해야 할까? 수많은 독자 중 우매하기 그지 없는 사람으로서,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한 작가를 평가한다는 것은 시도조차 우스운 일이겠으나, 내가 감히 박민규의 소설을 평가한다면, '지나치게 재미있어 버려서 소설의 순기능을 상실한 소설' 이라고 평가하겠다. 물론 평가는 상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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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MBC 다큐멘터리 가족 제작팀 엮음 / 북하우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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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다큐멘터리 가족 제작팀이 모아놓은 19개의 인터뷰가  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그야말로 가족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아마 특별한 감동을 기대하며 이 책을 잡아 든 독자라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 이 책은 감동이 있다.  여기 소개된 19가정의 소소한 이야기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의 이야기들은 나의 가족 이야기이며, 우리의 가족 이야기이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내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가족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의 기획 의도는 특별하고 남다른 가정을 소개하여 기습적인 감동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가치와 의미를 독자들에게 상기시키려는 것이었던 듯 하다. 어머니와 딸,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 등의 3부로 구성된 이 책을 찬찬히 읽어 가노라면, 차분하고 정갈한 마음 자세로 가족의 귀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가장 가까운 존재이면서도 가장 소홀히 하고 무시하기 쉬운 사람들이 가족들이다. 비단 이 책 때문만이 아니라도, 귀하고 소중한 존재를 귀하고 소중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지혜일 것이다. 다시 한 번 따뜻한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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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때(행7:17-37)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이 왔을 때에, 그 백성은 이집트에서 늘어나고 불어났습니다”. 행7:17

 

  역사는 흐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주어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고, 주변의 모든 일상은 어제처럼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었으며, 만물은 변함없이 제 기능을 하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배후에서 역사를 주관하고 계셨으며, 자신이 준비하신 때가 되자 이스라엘 백성이 늘어나고 불어나게 하셨습니다.


 “바로 이 때에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행7:20

 

  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왕을 통해 이스라엘을 핍박하고 학대하게 하셨으며(행7:18-19), 준비하신 때가 되자 모세를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세를 훈련시키시고(행7:22-29), 40년이 지난 후에 준비하신 때가 되자 모세를 부르셔서 지도자로 세우시고(행7:30), 그를 통해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우리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하나님은 자신의 시간표를 가지고 역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든 현상의 배후에서 일하시며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현실에서는 끊임없이 사건이 발생하고, 이해 못할 일들이 발생하며, 원치 않는 어려움과 고통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사건들 뒤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보고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 아래로 자기를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벧전 5:6

 

그리스도인이라면 겸손하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묵묵하게 믿음을 지켜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내 뜻대로 하고 싶어서 조급하게 일을 벌리거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현실을 부정하고 원망하거나, 하나님을 믿기보다 자기 욕망만 채우려고 하는 자세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하루 하루, 순간 순간을 하나님 보시기에 바른 생각과 생활과 행실들로 채워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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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mond Peynet



 











 

 

 

 

내가 당신을 사랑히게 된 것은 하나님이 남성으로서 내게 주신 보호본능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작고

약해 보이는 당신을 볼 때마다 나는 늘 보호자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러나  

신을 알고 사랑할수록 오히려 당신에게 깊이 보호받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고 섬기고 존경함으로써 의연한 하나님의 남자로 성숙하게 했습니다.

 당신은 공부도 많이 했고 똑똑하고 아름다우며, 순결하고 지혜로운 여자입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깊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는 당신이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여자이기 때문입니다. 절

하고 낙담하여 내 삶의 모든 문이 막혔을 때 당신은 하나님께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였습니다. 당신

의 겸손한 충고로 우리는 삶의 모든 고비마다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었고, 그것은 축복의 시작이 되었

습니다.

 지난 몇 년간의 고단한 삶은 내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갔지만, 또한 많은 것을 얻게 하였습니다. 자신

을 상실했으나 신앙을 얻게 되었고, 명성을 잃었으나 겸손을 얻었으며, 사람들을 잃었으나 친구들

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련된 하나님 나라의 꿈을 얻게 된 것은 아픔이 가져다 준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부부가 될 것이며, 당연히 우리의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더더욱이 하나님과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일에 몰두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은희씨,

오늘 우리가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부부로 서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부인할 길이

없습니다. 또한 당신의 헌신적인 사랑과 기도,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인내와 겸손이 없었다면

늘의 결혼은 꿈도 못 꾸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랑하듯 온 몸과 마음을 바쳐 당신을 사랑하고 섬기며 보호할 것을 약속합니다. 사랑합니다. 

 

                                                   20030717. 결혼식날 아내에게 읽어주었던 결혼서약서

 

 

Raymond Peynet의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다가, 문득 결혼서약서가 생각이 났습니다. Raymond Peynet의 그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처럼  누구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사랑을 꿈꾸지만, 각오와 책임과 헌신과 신뢰가 없이 사랑은 형성되지도 않고 자라지도 않습니다. 익숙해지면 쉽게 잊고 마는 것이 인지상정이라지만,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자주, 반복적으로 처음의 약속을 상기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결혼식때 설레이던 마음과 결혼서약을 읽을 때 다짐했던 사랑의 각오를 자꾸 자꾸 떠올려 보는것은, 세례 받을 때의 설레임과 주님을 향한 사랑의 각오를 떠올려 보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결국 신앙생활도 결혼생활도 익숙해지면서 가치를 잊어버리는 어리석음 때문에 약해지고빛이 바래지는 것이 아닐까요?  그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결혼서약서를 읽고 또 읽습니다.아울러 내 마음 속에 신앙서약서도 다시 읽어봅니다. 가치의 재확인을 위해서 말입니다.

 

 

 

                                      gureum_vio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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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7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맑은눈 2006-12-10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회홈페이지에서 봤었는데 다시보니 또 눈물이 나네요. 익숙해지면서 가치를 잊어버린 지금현재의 내모습.. 그림처럼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꿈꿨었는데 그 꿈을 잊고살아온 어리석은나. 다 어리석은 나의 탓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