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고백(행24:14-16)
대제사장 아나니아와 장로들은 변호사 더둘로를 고용하여 총독 벨릭스에게 바울을 고소하였습니다. 고소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우리가 본 바로는, 이 자는 염병같은 자요, 온 세계에 있는 모든 유대 사람에게 소란을 일으키는 자요, 나사렛 도당의 우두머리입니다”(행24:5)
결국 바울은 예수믿는다는 이유로, 그리고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 셈입니다. 이에 바울은 고소자들과 벨릭스 앞에서 변론을 하게 되는데, 그 변론은 바울의 신앙고백이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그는 자신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총독님께 이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것은 내가, 그들이 이단이라고 하는 그 도를 따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과 예언서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것을 믿는다는 사실입니다”(행24:14)
둘째로, 자신이 영원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있는데, 나를 고발하는 이 사람들도 그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곧 그것은 의로운 사람들과 불의한 사람들의 부활이 장차 있으리라는 것입니다”(행24:15)
셋째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영원한 소망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거림낌없는 양심을 지키며 살려고 애쓰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언제나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거리낌없는 양심을 가지려고 힘쓰고 있습니다”(행24:16)
바울의 위대한 삶과 사역은 이와 같은 신앙고백과 자기정체감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고, 부활과 영생의 소망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거리낌없는 양심을 가지려고 애쓰며 살았습니다. 사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요약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영원한 소망을 가지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거리낌없는 양심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