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우시고 하나님이 다루신다
다윗은 죄도 없이 사울에게 쫓겨 다니고 있었고, 고통과 억울함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누구 보아도 사울을 처치할 이유는 정당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던 부하들은 명령만 내리면 바로 사울을 죽이겠노라고 강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사울은 무능하고 이기적이며 질투에 가득 차 있고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는 무능한 왕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상황에서 사람을 보지 않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 말하지만, 주님께서 사울을 치시든지, 죽을 날이 되어서 죽든지, 또는 전쟁에 나가 죽든지 할 것이다. 주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이를 내가 쳐서 죽이는 일은 주님께서 금하시는 일이다”. 삼상26:10-11
다윗은 악할지라도 사울을 세우신 이는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이 다루실 것이므로 자기는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의 다루심을 기다리겠노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얼마나 많은 사울이 있습니까? 무능하고 못난 사람이 높은 자리에 앉아 끊임없이 나를 괴롭힐 때,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지만 도저히 존경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 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나를 곤경에 빠지게 할 때,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얼마나 화가 나고 답답합니까? 그는 나의 상관일 수도 있고 동료일 수도 있으며 심지어 부모나 배우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우리는 내 손으로 끝장을 보고, 내 손으로 그 사람을 끌어내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은 하나님이 다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속상해하고 마음이 피폐해지고 답답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세우시고 하나님이 다루실 것을 믿고, 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 바른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오늘 임금님의 생명을 귀중하게 여겼던 것과 같이, 주님께서도 나의 생명을 귀중하게 여기시고, 어떠한 궁지에서도 나를 건져내어 주실 것입니다” 삼상2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