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그들의 우정
톰 아이젠맨 지음, 이원희 옮김 / IVP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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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통책은 충성에서 말미암은 것이나 원수의 자주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잠13:10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친구가 필요하다. 투명하게 삶의 모든 문제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비밀이 보장되며, 어떤 상황이든 이해받을 수 있고, 꿈을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친구야말로 영적 성장의 동력이다. 아무리 훈련해도 극복할 수 없는 자기만의 문제가 있다. 이럴 때 자기를 객관적으로 봐주고 우정에서 비롯된 충고를 해 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우정이 있는 곳에 성장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남자들은 우정 부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스도인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더 강하게 보이려고 애쓰지만, 자신의 치부와 약점을 드러낼만한 안전한 공간이 없다. 자신을 투명하게 열어보일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

  톰 아이젠멘의 제안이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다 읽고 나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뭔가가 빠져있다는 느낌을 떨쳐낼 수 없다. 하지만 남성들에게 우정의 문제를 재고해볼 수 있도록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더욱이 톰 아이젠멘은 어떻게 친구를 만드는지, 어떤 사람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우정을 지속하며 서로의 성장을 자극할 수 있는지는 잘 설명해 놓았다. 다만 한국적 상황으로 재해석하여 적용하고 살을 더 붙여가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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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33 - 역사로 읽는 예수와 그의 시대
콜린 듀리에즈 지음, 김소정 옮김 / 이른아침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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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지 않은 신약배경사를 읽었지만 시오노 나나미나 요세푸스를 통하여 예수 시대의 배경을 얼기설기 엮어가기를 더 재미있어 하던 나로서는 이 책을 만난 것이 큰 행운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나는 로마에 관련된  이야기는 될 수 있으면 많이 구해서 읽으려고 노력하였다. 무엇보다 쉽게 가르치고자 하는 교사로서의 노력 때문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신약성경을 몇 차례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신약성경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은 AD33년을 중심으로, 당시에 일어났던 사건, 당시에 살았던 중심 인물들, 당시의 사회배경 등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당시의 로마와 이스라엘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힘을 다 해 돕고자 했다. 이 책을 읽고 신약, 특히 복음서를 읽는다면 사고의 지평이 확연하게 넓어질 것이다.

이 책이 재미있다고 해서 결코 학문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어떤 배경사 책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요긴한 정보들이 적지 않다. 신학책이 아니기에 일방적이지 않으며, 본격적인 역사서가 아니기에 딱딱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문적 성과들이 담겨 있으며, 자료의 출처도 상세하게 밝혀놓고 있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종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의 이력을 보면 그가 복음주의적 기독교에 배경을 두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지만, 이 책은 그의 신학적 견해를 주장하기 위해서 기록된 것이 아니다. 오로지  독자들의 판단에 맡길 뿐이다. 아마도 그는 주장보다는 정보를 제공하여, 독자들이 신약성경을 다시 읽어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의 독특한 구성과 내용에도 불구하고, 번역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용어선택이 적절치 않은 것은 이 분야에 대한 역자의 지식이 모자란 탓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가진 영양가는 과소평가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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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처럼 - 개정판
맥스 루케이도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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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화 작가이자 목사인 맥스 루카도는 성경을, 혹은 성경의 정신과 원리를 재미 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특별한 은사를 가지고 있다. 그가 썼던 많은 동화는 동시대의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성경의 정신(spirit)을 심어주었다. 글로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 힘을 가장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작가는 단연코 맥스 루카도이다.  물론 내가 만난 작가의 범위 안에서만 말이다.

  맥스 루카도는 최고의 이야기꾼(story teller)이기에, 최고의 설교자가 될 자격을 갖추었다. 그가 전해주는 설교는 성경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이자,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다. 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이 웃음과 눈물과 감동을 멈출 수 없는 이유이다.

  [예수님처럼]은 제목처럼 예수님처럼 살아가기를 배우는 책이다. 특히 예수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도록 준비된 책이다. 용서, 긍휼, 들어주기, 하나님께 취함, 예배에 주림 등 예수님의 삶과 정신과 사역을 통해 독자는 예수님의 마음을 따라가게 된다. 웃고 울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내가 정말 예수님처럼 살아야겠구나!"라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된다. 이처럼 쉬운 책이, 이처럼 재미있는 책이, 이처럼 강력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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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LAB 주석 시리즈
그랜트 오스본 지음, 김일우 외 옮김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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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나와있는 주석 중 가장 현장성이 넘치는 주석이다. 사도행전을 가르치기 위해 수십권의 주석을 읽어보았는데, 대부분은 신학을 전공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어서 소화하기가 쉽지 않고 재미가 없었다. 그러나 이 책 만큼은 비전문가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뿐더러, 내용상 질도 어떤 주석보다 뒤지지 않았다. 배경연구나 원어연구도 필요한 만큼은 다 담겨 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바로 가르치고 적용할 수 있는 통찰력이 돋보인다. 가끔 황당한(?) 적용도 등장하지만, 전체적으로 균형 잡히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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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처한 현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이다. 참으로 영광스럽고 자부심이 넘치는 신분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신분이 우리가 처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세상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엄연히 세상 속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이지만 당연히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야 하며 다른 구성원들이 겪는 모든 문제를 함께 겪어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견뎌내야 할 현실은우리가 처한 현실은 어렵다 못해 무섭기까지 하다. 세상은 우리를 결코 가만 놔두질 않는다. 유혹하고 위협하고, 심지어 조롱하고 핍박하기까지 한다. 제자로서 바르게 살아가려면 세상을 간파하고 세상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 절실하다. 


음란하고 죄 많고 믿음이 없는 세대


음란하고 죄가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인자도 자기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막 8:38

“아,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막9:19


  예수님은 당시의 세대를 “음란하고 죄 많고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규정하셨다. 이것은 예수님 당시의 세대에게만 국한되는 현상이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대도 여전히 음란과 죄가 넘쳐난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만 연결해 보라. 음란과 죄가 넘실거리는 현장을 어렵잖게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믿음이 없는 세대라는 예수님의 책망은 어떤가. 믿음 있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는 주님의 탄식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교회가 넘쳐나고 자칭 기독교인이라는 사람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지만, 정작 주님을 진심으로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은 만나보기 힘들다.

  예수님 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음란과 죄로 가득하며, 사람들이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가만 놔두질 않는다. 깨어 있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음란과 죄에 휘말려 믿음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롬12:2


  신약성경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라고 가르친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라고 가르친다. 어떻게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을까?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은 두말할 나위 없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막12:24

 

  우리가 잘 못 생각하고, 잘 못 판단하고, 잘 못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도 모르기 때문이다.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도 모르기 때문에 잘 못 생각하고 잘 못 살아간다. 방향도 없고 기준도 없다. 음란과 죄에 휩쓸려 간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의 말씀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경을 열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시대의 풍조를 간파하며,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며, 그 안에 믿음이 있을 리 없다.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나도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부끄러워하면 하나님도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 악하고 음란하고 믿음 없는 세대에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려면 우리는 성경을 열어야 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을 유능하게 하고, 그에게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딤후 3:16-17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우리는 분명한 기준을 세울 수 있고, 삶의 바른 방향을 정할 수 있으며,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관계장애의 시대

 

  에이즈나 암도 무서운 병이지만 현대의 가장 무서운 병은 관계 장애이다. 육체의 질병은 자신만 죽지만, 관계 장애는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심지어 제 삼자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 장애는 우울증과 자살율과 이혼율의 급격한 증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줄어들고 있으며, 진관계(眞關係)의 부재로 인한 사회 병리 현상은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관계 장애자들이 의외로 많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울리지 못하고, 마음을 열지 못하고, 친구가 되지 못한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라는 하소연을 여러 관계에서 많이 듣게 되는 이유이다.

  신앙은 관계이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며, 하나님과 사귀는 것이며,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친구가 되고, 서로 사랑해가는 과정이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사람들이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한다. 하나님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라면 관계 장애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 만일 본인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주님과의 관계가 어떠한지 점검해야 하며, 주님과의 관계가 어렵다면 자신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인지 심각하게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제서야 그들은, 빵의 누룩이 아니라,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의 가르침을 경계하라고 하시는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마16:12.

그제서야 비로소 제자들은, 예수께서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마17:13


  제자들은 주님과의 의사소통(communication)이 막혀 있었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제자들은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알아들었고, 그 때마다 주님은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라며 한탄하셨다.

  오늘날도 주님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영적 관계 장애에 처해 있는 제자들이 적지 않다. 주님과 의사소통하지 않는 제자들은 다른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가기 힘들다. 반면에

주님과 깊은 관계를 맺어가며 자신을 알아가고 주님을 닮아가는 사람은 관계 장애를 극복해 갈 수 있다. 주님과 관계가 회복된 사람이 사람과 관계를 회복해 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 관계는 의사소통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통해서 깊어지고 성장한다. 주님과 원활하게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도 원활하게 관계를 맺어간다. 이를 위해서 성경을 읽고 깨닫는 훈련, 주님과 대화하는 기도의 훈련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을 깨달아 순종하고 그 열매를 맛보며, 기도의 응답을 받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면 자연스럽게 관계는 성장하게 된다.

 

 


  부실공사 

"그러므로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다 자기 집을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고 할 것이다.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서,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그 집을 반석 위에 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서도 그대로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자기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고 할 것이다.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서, 그 집에 들이치니, 무너졌다. 그리고 그 무너짐이 엄청났다." 마7:24-27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건물이 쉽게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기초가 부실하면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으며, 일정량 이상 더 쌓아올릴 수 없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왜 성장하지 못하고, 조그만 어려움에도 쉽게 무너지고 마는가? 왜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부끄러운 모습으로 살아가는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멀리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자신의 삶을 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삶의 기초로 여기지 않고 10년, 20년 동안 교회에 나온다고 한들, 그의 삶이 변화되고 성장할 턱이 없다. 10년, 20년 교회에 붙어있기도 힘겨울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삶의 기초로 튼튼하게 박혀 있지 않으면 삶의 기준이나 원칙은 세워질 수 없을 것이고, 삶의 기준과 원칙이 없으면 되는 대로 살게 될 것이며, 되는 대로 살다보면 삶도 신앙도 세속의 비바람에 쉽사리 무너져 내리고 말 것이다.

 

생존능력을 상실한 그리스도인

싱가폴에 가면 피어스 레저바라고 하는 정글이 있는 야외공원이 있다. 그 공원 한 편에는 특이한 푯말이 하나 세워져 있다고 한다. 그 푯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곰에게 먹이를 주면 벌금 1만 싱가폴 달러”

1만 싱가폴 달러는 우리 돈 약 700만원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도대체 왜 곰에게 먹이를 주면 이토록 많은 벌금을 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 관광객 한 명이 안내원에게 질문을 했다. “왜 곰에게 먹이를 주면 이토록 많은 벌금을 내야 하는 것입니까?”

그러자 안내원은 “여기는 야생 동물원인데 관광객들이 던져 주는 음식을 받아먹는데 익숙해진 곰들이 스스로 먹이 찾는 능력을 상실해서 굶어 죽습니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면 죽은 곰들을 공원에서 끌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푯말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곰이 스스로 먹이 찾는 능력을 상실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스스로 말씀을 열어 영적 양식을 찾아 먹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도 죽을 수밖에 없다. 설교자가 던져주는 말씀을 받아먹는데 익숙해져서, 스스로 말씀을 열어 하나님의 인도를 받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오래 살아남지 못 할 것이다. 우리는 기생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자생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만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어린아이 같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스스로 말씀을 찾아 먹고 성장해가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유기(遺棄)된 특권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롬5:1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분의 피로 하나님께 가까워졌습니다”. 엡2:13


  우리는 이미 회개하고 믿고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사람들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의롭게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되었다. 구원은 엄청난 사건이다. 완벽한 신분의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하나님께 나갈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그 특권을 활용하지 않는다. 너무나 큰 손실이다. 엄청난 부자를 아버지로 모시고 있으면서도 배고파 죽겠다고 아우성치며 굶어죽어 가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얼마나 미련한 짓이란 말인가. 

  이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놀라운 특권을 활용해야 한다.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께 나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고 , 하나님께 우리의 사정을 아뢰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언제든지 하나님으로부터 힘과 능력을 받고, 삶의 구체적인 인도를 받고, 위로를 받고, 평화와 은총을 받아낼 수 있다. 더 이상 특권을 유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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