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꾸벅 클래식 앗, 이건 예술이야! 83
공윤조 지음, 최수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읽고 싶은 책은 못 읽고, 읽어야만 하는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시절부터, 나는 늘 클래식에 관해 공부하고픈 갈증을 가지고 있었다. 습관처럼 클래식을 들었지만, 그야말로 나는 클래식에 문외한이었고, 지금 듣고 있는 이 음악이 누구의 음악인지, 어느 시대에 만들어졌는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몹시 궁금해 하면서 음악을 듣곤했었다.

  이 책은 해야 할 많은 일들을 뒤로 미루고 뽑아낸 나의 결심이었다. 많은 책들이 나와 있었지만, 가장 쉽고 빠르게 정리하고픈 마음에서였다. 신중한 결정은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나는 거의 숨도 쉬지 않고 이 책을 다 읽어버렸는데,  어찌나 재미있고 후련한지, 밥 먹는 시간을 잊을 정도였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었다.

  저자인 공윤조의 말솜씨-글솜씨는 맛갈스럽기 그지없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지만 전혀 딱딱하지 않고,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지만 결코 가볍고 얕지 않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설명과 함께 감상법도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있으며, 클래식의 역사와 각각의 음악가들에 대해서도 만족할만한 설명을 해준다. 거기다가 기본적인 클래식 용어들까지 덧붙여 가르쳐준다. 이 작은 책에 이토록 많은 내용을 이토록 쉽고 재미있게 담아내다니.......독자들은 감탄할 수 밖에 없다. 나같은 문외한도 이 책을 읽고나니 자신감이 생기는데, 소양있는 독자들이야 얼마나 큰 도움을 받겠는가. 더욱이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그림은 책 읽는 재미를 한껏 높여준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말주머니의 대사들은 대단한 유머감각을 보여준다. 그렇지 않아도 재미있는 책이 그림으로 인해 더 재미있어졌다. 누구나 이 책을 집어들면 나처럼 숨도 쉬지 않고 다 읽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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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6-04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군요.
저도 클래식책 리뷰 쓸 거리가 생각났어요. 아주 괜찮은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