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과 거룩(히12:14)


NLT: Try to live in peace with everyone, and seek to live a clean and holy life, for those who are not holy will not see the Lord.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기를 힘쓰십시오. 거룩해지지 않고서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입니다. 히12:14


  여기서 ‘모든 사람’이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말하는 것인지, 비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한 말 그대로의 ‘모든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해석상의 논란이 있습니다. 만일 여기서의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인만을 말한다면,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인과 화평하게 지내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모든 사람이 비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라면 이 말씀은 우리에게 좀 더 도전적인 말씀이 됩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면서 거룩하게 살라는 것은 실제 생활에서는 매우 어려운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거룩한 삶은 ‘구별된 삶’이고 ‘차별화된 삶’인데, 어떻게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면서 구별되고 차별된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섞이게 될 것이고, 섞이기를 거부한다면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신앙의 비밀이고 요체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닐지라도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하고 친절하게 대하면서, 예수님처럼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면서도 그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사는 것이 신앙입니다. 섞여 있으면서 구별된 사람, 구별된 삶을 살면서도 언제든지 섞일 수 있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본질은 양보하지 않으면서, 그 외의 모든 문제에는 열려 있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분명한 것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면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일이란 말처럼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들과의 화평을 추구하면 타락하기 쉽고, 거룩만 추구하면 일상과는 동떨어진 외곬수 신앙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은 이에 힘쓰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과 화평하면서도 거룩하게 살아가려면 많은 기도와 묵상과 훈련이 필요하며, 이 일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것이 신앙의 성숙입니다. 매일을 하나님과 동행하는 경건의 훈련이 없이 모든 사람과 화평하며 거룩하게 살아가는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바로 이 순간 당신은 사람들과 화평하게 지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아울러 거룩하게 살아갈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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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5-20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별 생각없이 읽고 지나쳤던 저 성경구절이 님 말씀대로 '도전'이 됩니다. 오늘 시간날때마다 저 말씀구절을 묵상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