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이란 이름은 '하나님은 나의 재판장이시다'라는 뜻입니다. 다윗은 '사랑하는 자', 요셉은 '여호와가 더하시리라', 요한은 '여호와의 사랑하는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인명은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이름은 그 안에 신앙이 담겨 있습니다. 요셉이 첫 아들의 이름을 므낫세('잊어버리게 하시다'라는 뜻)라고 지어 모든 고통을 잊게 하시는 하나님께 신앙고백을 한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첫 아들의 이름을 '유겸'이라고 지었습니다. 이는 마태복음 11장 28절의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게로 와서 배우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따온 것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앙의 덕목이 "온유와 겸손"이었을 뿐더러, 온유와 겸손이 예수님 자신이 말씀하신 예수님의 성품이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아이의 이름을 '유겸'이라고 지었던 것입니다. 요컨대, 제 아이의 이름 안에는 제 자신의 신앙이 담겨 있을 뿐더러, 아이가 예수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아버지의 영적인 기대와 바람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지난 화요일에 하나님은 제게 둘째 아이를 딸로 보내주셨습니다. 이 귀하고 예쁜 딸아이에게 저는 '혜성'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저는 이미 한 달 전에 이 이름을 지어 두었었는데, 이는 제 오랜 묵상과 기도의 열매였습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하늘의 밝은 빛처럼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길로 인도한 사람은 별처럼 영원히 빛날 것이다" 단12:3
다니엘서의 말씀처럼 저는 제 딸이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별과 같은 사람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마치 동방박사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한 밝은 별처럼 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은혜(恩惠)의 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혜성(惠星)’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흠이 없고 순결해져서, 구부러지고 뒤틀린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별과 같이 빛날 것입니다” 빌2:15
뿐만 아니라 빌립보서의 말씀처럼, 이 구부러지고 뒤틀린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세상 속의 빛나는 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대와 소망으로 ‘혜성’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아들의 이름이 그러했듯이 딸의 이름에도 이 혼탁한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고픈 저의 신앙고백을 담았고, 제 딸이 ‘은혜의 별’이 되어 순결하게 살아가며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아버지로서의 기대와 소망을 담았습니다. 성경의 많은 인물들이 그러했듯이, 저도 아버지로서 아이들의 이름에 신앙을 담아 줌으로서 아버지의 역할을 다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행동이 말보다 더 크게 말한다(Actions speak louder than words)”는 말처럼 제 삶으로 아이들에게 신앙을 물려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실제적인 아버지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