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또 한 명의 대단한 이야기꾼이 등장했다. 흥분된다.

실로 답답하고 무료한 연말, 나는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소설을 들었다. 답답함과 무료함이 단박에 날아가 버렸다. 박민규보다 더 재미있다. 감탄을 연발하며 다 읽어버렸다.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이라던 박범신의 평가는 약하다. 가독성면에서 역대 최강 소설이다.

박현욱의 정보수집능력과 이야기꾼으로서의 천부적인 재질, 거기에다 사랑과 결혼에 대한 통념을 뛰어 넘는 신문명적 사고는 동시대의 소설로서 그 기능을 뛰어넘었다. 단 3인의 등장인물로 장편을 이루어 낸 작가의 역량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사랑 이야기와 결혼 이야기가 축구 이야기와 이렇게 맛나게 비벼질 수 있을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게다가 곳곳에 숨어 있는 값진(?)정보까지 생각하면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 여자들이라면, 더욱이 사랑과 결혼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가진 여자들이라면 훨씬 더 통쾌하고 짜릿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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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8-01-03 0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래요? 박민규보다 더 재밌다니 확 끌립니다. ^^ 곳곳에 숨어 있는 값진 정보가 뭔지 궁금해서라도 읽어봐야겠어요. 진현근님, 올해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진현근 2008-01-04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우차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