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나오자마자 샀다. 그게 겨울 일이다. 2월이었나, 1월이었나?

그리고 지금 3권 읽고 있다. 재미없어서? 오, 노! 아까워서다.

이걸 다 읽고 나면, 이 세상의 재밌는 일이 하나 사라진다는 아쉬움에 아까워서 진도를 못나가고 있다.

이 책의 작가는 어쩜 이리 뻔뻔스러울까. 정말 어처구니없고 되도 않는 얘기를 SF라고 지껄이다니. 사이언스 픽션? 과학소설? 웃기지도 않는 얘기다. 이 소설 속에 과학은 단 1%도 없다.

그/런/데/   미치게 재미있다. 인간의 부조리하고 어리석고 바보같은 면이 너무도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다. 자기는 조금도 웃지 않으면서 심각하게 얘기하는데 주변 모든 사람들을 웃겨버리는 그런 사람 옆에 있는 것 같다.

노자, 장자가  SF소설을 썼으면 바로 이랬을 것 같은 이 거대한 규모의 우주적 농담을 천천히 즐겨 주리라. (재밌는 얘기는 왜 끝이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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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5-26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헤헤~ 이 책 정말 재밌죠..^^ 제목만 봐도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는..^^;;

하루(春) 2005-05-2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우주적 농담.. 이거 재밌다는 사람 정말 많군요.

urblue 2005-05-27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얼른 개봉해야 할텐데요.
과연 책만큼 재밌을라나~

딸기엄마 2005-05-2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문만으로도 리뷰를 멋지게 올리셨던 플라시보님이 생각나네요. 저는 수준이 떨어져서 한 참 생각하다 혼자 키득키득 웃으며 읽었어요~

깍두기 2005-05-27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우개님, 저도 두번째 읽으니까(1,2권 읽고 너무 오래 쉬어서 다시 읽고 3권째입니다) 미치게 잼나네요. 이제야 작가의 타이밍이나 뭐 그딴 걸 알았다고나 할까요^^
블루님, 영화는 그리 기대 안하고 있는데.....이런 유머가 영화로 표현될 수 있을까 싶어서요.(그리고 플라시보님 서재에서 본 마빈이 영 아니었어요)
하루님, 그러나 그만큼 별로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날개님, 다 읽으셨죠? 아까워서 못 읽는 이 마음.....^^

urblue 2005-05-27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빈 보고 실망했어요. 그렇게 머리만 둥그렇게 큰 로봇이라니요. ㅠ.ㅜ

2005-05-29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05-3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감사합니다. 일부러 찾아봐 주시고.....저도 붉은 병꽃나무는 아는데, 근데 꽃 모양이 흰거랑 조금 다른 거 같네요.

2005-05-31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05-3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님. 덕분에 나중에 이 꽃 다시 피면 아는 척 좀 하겠습니다^^

2005-06-09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