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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합니다 ㅣ 키다리 아기동요 보드북 3
조수진 그림 / 키다리 / 2010년 6월
품절
어느새 아홉살, 다섯살로 자란 우리 아이들... 큰 아이가 아가였을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초보엄마 그저 아이가 건강하기만을 바랬던 때가 있지요.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이것저것 해주고싶은 욕심도 있었는데 몰라서 못 해준것도 많았을 거예요. 그래도 책욕심이 많아 여러책을 찾아가며 보여주곤 했는데, 새 책이라 얇은 종이에 손을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요. 그런데 요즘은 어린아가들을 위한 보드북이 너무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키다리에서 나오는 아기동요 보드북은 모서리 처리도 잘 되어있고, 책도 튼튼해서 뭐든 입에 넣는 시기의 아기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것 같아요.
키다리 아기동요 보드북 시리즈가 <머리어깨무릎발>과 <잉잉잉>에 이어 세번째로 <생일 축하합니다>가 나왔어요. 아기동요 보드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책을 읽어 줄 수도 있지만, 아기와 함께 노래 부르다보면 절로 엉덩이가 들썩이는 기분을 느낄수 있어요. 더군다나 아이들 생일축하놀이 정말 좋아하잖아요. 블럭으로 케익 만들어 놓고 노래 부르며, 촛불끄기 놀이 모두들 한번쯤 해보시지 않았나요? 누군가의 생일케익에 촛불을 몇 번씩 켜가며 노르부른적도 있을테구요.
그림은 또 어찌나 이쁜지요. 포도포동 깨물어 주고싶은 아가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았어요. 엄마의 높은 신발을 신은 모습도, 온몸에 물감을 칠해놓고 노는 모습도, 인형을 친구삼아 뽀뽀하는 모습도 어느하나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어요.
영어로 되어 있는 부분의 첫 그림은 한복을 입은 여자와 남자 아기예요. 청진기, 실, 연필, 축구공, 붓, 마우스, 마이크 등이 놓여있는 그림이 딱 돌잡이가 연상되는군요.
하고싶은데로 마음껏 놀고 있는 아가들의 모습이 제일 이쁜것 같아요. 작은 아이가 다섯살이 되고보니 요즘들어 아가들이 참 이뻐 보이더라구요.ㅎㅎ
돌쟁이 아가들의 생일파티 모습이 너무 신나 보이지 않나요?
딸 수민이와 조카 서경이, 세상의 모든 아가들을 위해 이 책을 그린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저도 이 책을 잘 두었다가 지난 2월에 태어난 조카에게 선물해야겠어요. 돌을 맞이하는 아가들의 선물로 키다리 아기동요 보드북 정말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