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책의 날 기념, 10문 10답 이벤트!

지난 4월 갑자기 먹통이 되어버린 알라딘을 보면서 책의 날에 이러면 안될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더니 역시나 이벤트도 책의날 뒷북 이벤트구나.ㅎㅎ 여러분들 서재를 보면서 나도 한번 해보면 재미날 것 같았는데 미루다 미루다 이제서야 해본다.

1. 개인적으로 만나, 인생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고픈 저자가 있다면?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어서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를 잘 못한다. 작년에 그리도 만나보고 싶었던 한비야언니를 만나, 책에 싸인까지 받으면서도 말을 버벅거리며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 그나마 옆에 순오기님과 나비님이 계셨기에 거기까지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꼭 만나고 싶다면 이금이 작가님을 만나고싶다. 이금이 작가님을 만나서 나의 인생이 아니라 아이의 인생에 대해 얘기를 해보면 좋겠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나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충돌이 생기는데, 어찌 그리도 아이들의 아픈 구석을 콕콕 집어내어 이야기를 쓰시는지... 아마도 이금이 작가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이의 마음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여유로운 엄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







2. 단 하루, 책 속 등장 인물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으세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말해 무엇하겠는가? 얼마나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란 말인가?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아하는 이 책의 주인공이 된다면, 정말 신나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3. 읽기 전과 읽고 난 후가 완전히 달랐던, 이른바 ‘낚인’ 책이 있다면? 

제목만 바뀌면서 계속 쏟아져 나오는 육아서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일부 읽어보고 도움이 되는 책도 있었지만 읽다보면 거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 이론과 실제의 상황은 아주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공감하는 마음이 아닐까? 아니면 나만 그런가? ^^ 

4. 표지가 가장 예쁘다고,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책은?

파페포포 시리즈들~~ 난 이런 그림들이 너무 좋다.^^







엄마가 되고보니 아이들 그림책을 많이 보는데 정말 예쁜책이 많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다.ㅎㅎㅎ







5. 다시 나와주길, 국내 출간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우리집엔 2003년판 무소유가 한권 있다. 옆지기가 예전에 승진 선물로 받은 책인데 지인이 이 책을 보더니 엄청 탐을낸다. 그러면서 초판으로 나왔던 무소유가 인터넷에서 고가로 팔렸다는 얘기를 한다. 법정스님이 남기신 말씀데로 따라 주는게 맞는거겠지만 그래도 이 책만큼은 꼭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요즘 책 제목에 <무소유>와 <법정>이라는 단어를 넣은 책들이 여럿 나오던데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6. 책을 읽다 오탈자가 나오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요.

난 문자에 둔한지 그리 잘 찾아내지 못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요리책에서는 사진이나 과정설명이 잘못 된 부분을 잘 찾아낸다. 출판사에 전화해서 알려줄 만큼 열성적이지는 못하고 잊지 않고 기억하면 리뷰를 올릴때 맨 아래 아주 진하고 선명한 색상의 글자로 써놓는다.^^
 
7. 3번 이상 반복하여 완독한 책이 있으신가요?

책을 반복해서 읽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 제목을 보고 안본책인가 하고 읽다보면 내용이 어디서 본듯하고 책장이 넘어 가다보면 이거 본 책이잖아 하며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 그래도 고르라면 내 젊은시절 너무 힘들었을때 이 책을 여러번 읽었던 기억이 있다. 참으로 기구한 인생을 살아온 한 여인의 이야기인데 지금 다시보면 별로 일수도 있겠지만, 그 때는 그랬다.



어린시절에 본 책 중에는 엄마가 거금들여 사주신 학생백과가 아니었을까?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책이 많지 않은 시절이었는데, 오빠의 공부에 도움이 되라고 들여놓았던 책을 나도 물려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아이들 책을 읽어주기에 3번이 뭔가 10번, 20번, 셀수도 없이 많이 읽은 책도 많다. 왜 아이들은 항상 읽었던 책을 또 들고 오는건지... -.-;;;







 







8. 어린 시절에 너무 사랑했던, 그래서 (미래의)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어린시절 사촌오빠가 선물로 주었던 책이다. 연두색 책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나무에게 감사했던 마음이 든다. 요즘 아이들 조금은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많은데, 이 책을 읽고 나눌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가 되었으면 한다.



9.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두꺼운(길이가 긴) 책은?

내가 진득하게 책을 읽지 못해서 두꺼운 책은 처음부터 집어들지 않는다. 그러니 장편소설 같은것도 안보는 편이다. 그런 내가 손에서 놓지 않고 열심히 읽은 장편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아리랑>이다.




10. 이 출판사의 책만큼은 신뢰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는?

책을 고를때 출판사를 먼저 보지 않기 때문에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질문에 대답하려고 책장을 둘러보니 창비, 문학동네, 푸른숲 책이 많다.^^ 이 중에는 아이들 책도 섞여 있지만 아이들 책 출판사로 좋아하는 곳은  푸른책들과 비룡소다. 우리집 책꽂이에서 일단 눈에 띄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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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5-14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육아서의 이론과 실제의 괴리는 엄마들이 감당하기에 힘들어요.ㅎㅎ

같은하늘 2010-05-14 08:26   좋아요 0 | URL
저만 그런거 아니지요? 휴~~ 안도의 한숨..ㅎㅎ

순오기 2010-05-14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금이 작가는 내가 책임지고, 정말 오붓하게 만나게 해 줄게요.^^
6월 넷째 토욜 상경해서 시간나면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만나야 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번에 어려울지도 몰라요.ㅋㅋ

같은하늘 2010-05-14 08:27   좋아요 0 | URL
오붓하게? 상상만해도 행복한데 걱정이 앞선다는... -.-;;; 아마도 오붓하게 만나면 한마디도 못하고 앉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옆에서 오기언니가 거들어 주신다면 혹시 몰라도.^^

세실 2010-05-14 16:23   좋아요 0 | URL
어머 오붓하게? 그럼 저도요!!! 차한잔 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순오기 2010-05-15 01:12   좋아요 0 | URL
흐흐~ 그럼 우리 셋이 만나면 접시가 깨지겠군요.ㅋㅋ
이금이 작가님도 말씀 잘하시거든요.^^

꿈꾸는섬 2010-05-16 21:25   좋아요 0 | URL
저도 끼어주세요.^^
저도 이금이 작가님 팬이에요.ㅎㅎ
전 접시 안 깨지게 조용히 듣는 것도 잘해요.ㅎㅎ

같은하늘 2010-05-20 01:01   좋아요 0 | URL
정말 만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