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놀이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들은 블록을 좋아하지요. 우리집 작은 아이도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의례 블록을 한바탕 쏟아놓고 만들기에 심취합니다. 유치원 선생님 말씀이 유치원에서도 블록놀이를 즐기고, 칭찬을 해주면 더 크게 만들어와서 선생님께 자랑을 한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인 블록을 주제로 한 책이 있으니 바로 <블록친구>입니다. 책 표지의 제목부터 알록달록한 글씨가 눈에 띄고, 화사한 블록의 색상이 시선을 끌지요.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블록이라는 말보다는 블럭이라는 말이 더 익숙해서인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때 많이 어색했답니다. 만들어진 블록만큼이나 알록달록 이쁜 색상의 블록공장에서 방금 나온 블록 친구가 여러가지 모양의 블록을 싣고 달그락 딱 달그락 딱 여행을 떠납니다. 쏴아아아~~ 바닷가에 도착하니 싣고온 블록으로 달그락 달그락 뚝딱 멋진 배를 만들어 찰방찰방 파도를 타고 나아갑니다. 북적북적한 도시를 벗어나 숲길로 들어서니 나무에서 벌벌 떨고 있는 아기고양이를 만납니다. 정의의 블록 친구 "기다려! 내가 구해 줄게!"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무엇으로 변했을까요? 눈 깜짝할 사이에 계단이 되어 고양이 친구를 안전하게 구해줍니다. 고양이가 안전하게 나무에서 내려오자 블록친구는 와르르르르~~ 그리고 또 다시 가도 가도 끝없는 길을 걸어갑니다. 드디어 아담한 이층집 앞에 도착한 블록친구가 끌고온 수레 속으로 몸을 정리하였는데... 이런 한 조각이 비네요. 바로 그때 블록친구의 도움을 받았던 고양이가 잃어버린 블록조각을 들고오지요. 서로서로 도와주는 예쁜마음 우리 아이도 알 수 있었겠지요? ^^ 그리고 블록친구는 꼬마친구의 멋진 생일 선물이 되었답니다. 표지와 그림까지 너무나 화사하고 선명한 색상의 그림 덕분에 책을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는 책입니다. 거기다 자주 등장하는 의성어, 의태어의 맛을 살려서 읽어주면 아이가 더욱 좋아하지요.^^ 우리집엔 플라스틱 블록 밖에 없는데 꼬마가 받은 블록선물과 같은 원목블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ㅎㅎ 여하튼 우리아이 신나게 만든 블록 작품도 함께 올립니다. 형이 있는 탓인지 어려서부터 큰블록보다는 작은블록으로 만드는걸 좋아하더군요. 블록놀이가 창의력과 상상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하니, 아이와 함께 한바탕 어질러 놓고 블록놀이 해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