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한다. 펜글씨를 써봐서 그건 할 수 있지만, 통통하고 깜찍하고 아기자기한 그런 글씨는 못 쓴다는 얘기다. 학창시절에도 다이어리에 예쁜글씨로 꾸미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부러워했다. 깜찍한 글씨체가 정말 좋은데 아무리 써보아도 그런 글씨체가 안나온다. 더군다나 요즘은 웬만한 작업은 컴퓨터로 하다보니 글씨 쓸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컴퓨터상에 예쁜 글씨체가 나오면 반가워서 한번 사용해보곤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손수 쓴 글씨를 보면 웬지모를 정감이 느껴진다. 그 사람의 마음이 보여지는것 같기도 하고, 그 사람과 닮아 있는듯 하기도 하다. 언제부턴가 그렇게 손으로 쓰여진 글씨를 선호하면서 캘리그라피가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지만, 조형상으로는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쳐가는 효과, 여백의 균형미등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알라딘 선물가게에 캘리그라피 스템프가 있어 사용해봤다. 이 제품은 광고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캘리그라퍼인 노용수 작가의 작품이라는데 글씨체가 너무 마음에 든다. 이런 좋은 재주를 가진 작가의 솜씨가 슬쩍 탐나기도 한다.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8342105549569.jpg)
종류는 내용에 따라 12가지가 있는데, <나의 희망은 바로 너야!!>, <꿈속에서 널 보았어...>, <살랑살랑 사랑해>, <오늘도 스마일>, <힘들어? 나에게 기대봐!!>, <난 가능하니까!!>, <고마워 고마워잉~ 잘할께> 등 내용도 좋다.
그 중 내가 사용한 것은 <너는 나의 행복덩이~>다. 아이에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 골라봤는데 글씨체도 예쁘고 내용도 예쁘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바로 손등에 찍어 주니 글씨를 읽으며 행복해했는데, 불행하게도 피부에서는 일반 스템프와는 달리 금방 번져버려 글씨를 알아볼 수 없게된다. ㅜㅜ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8342105549570.jpg)
전체적인 모양은 플라스틱 케이스로 4Cm*3Cm의 크기이며, 뚜껑이 쉽게 열리지 않기 때문에 휴대하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마다 사용해도 되겠다. 잉크는 4천번 이상 찍을 수 있는 자동 잉크라는데 4천번 다 찍으면 그때는 어찌해야 하는지...^^;;;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8342105549572.jpg)
종이에 한번 찍어봤는에 너무 꽉 눌렀더니 글씨가 조금 번졌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8342105549574.jpg)
내친김에 아이의 공책마다 찍어주니 어찌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8342105549575.jpg)
그리고 책 읽기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책갈피도 만들었다. 생각해보면 여러가지로 활용해 볼 수 있을것 같다. 이렇게 깜찍하고 예쁜 제품을 만나 행복한 하루였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834210554957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