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중 그림이 있는 동시
김미혜 지음, 이해경 그림 / 미세기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미세기는 재미난 팝업북으로 처음 만났다. 초등학생인 큰아이가 어려서부터 지금 둘째 아이까지 정말 신나게 보았던것 같다. 그리고 큰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는 글쓰기 책, 만들기 책, 지식을 전달해 주는 책 등 다방면의 책을 만나게 해주었다. 그런데 이번에 미세기에서 그림이 있는 동시 <꽃마중>이 나왔다. 자연을 사랑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인 김미혜씨가 쓴 동시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전하는 동양화가 이해경씨의 소담스런 꽃그림이 읽는 이의 마음까지도 설레게 하는 멋진 동시집이다.



지난 삼월 변화무쌍하게 변덕이 심했던 날씨에 따뜻한 봄은 언제 오려나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그때 만난 <꽃마중>은 책장을 넘길때 마다 어느새 마음속 한가득 봄을 맞이한 듯 화사함을 전해 주었다. 우리 동네에도 꽃이피면 함께 사진을 찍어 올려보고 싶었는데 지금까지도 개나리가 한번 피어볼까하며 꽃망울을 내밀듯 말듯 망설이고 있어 포기했다.^^



<꽃마중>의 목차에는 소재로 삼은 꽃을 작은 그림으로 그려주어 몰랐던 꽃도 다시 눈여겨 보게되고, 아이들은 자신이 아는 꽃이 나올때면 반가움에 큰소리로 인사하며 책장을 넘겨간다. 매 페이지마다 우리꽃 열아홉가지를 소재로 하여 자연과 대화하듯 쓰여진 동시와 함께 그려진 우리꽃 그림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아름다움은 화집이라고 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가치가 느껴진다. 한마디로 그림 때문에 시가 살고, 시 때문에 그림의 화사함이 더욱 크게 전달된다.  



자연은 무엇하나 신비롭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는데, 그 중에도 꽃의 아름다움은 그 무엇에도 견줄 수 없다. 매일밤마다 두 아들에게 꽃 그림을 보여주며 동시를 읽어주니 삭막했던 우리집에도 꽃의 아름다움이 전해지는듯 하여 시집을 읽어주는 시간은 행복했다.

그중 여인네의 열두폭 치마처럼 표현된 진달래 꽃을 보니 이젠 정말 봄이 코앞에 와 있는듯 하다.
자... 이제 여러분들도 <꽃마중>과 함께 화사한 봄을 맞아 보시길 바란다.

진달래 꽃마중 

분홍빛 꽃물 번지는데
얘들아, 뭐 하니?
꽃놀이 가자
산골 마을 앞산 뒷산
봄 발자국 따라가자
봄을 먹자
한 움큼 먹자
입술 가득 꽃물 환하게 물들이고
진달래가 되자
봄빛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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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4-08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꽃그림이 참 좋으네요.
화사하고 특이한 질감이 느껴져요.^^

같은하늘 2010-04-09 23:53   좋아요 0 | URL
네.. 그림과 시가 어우러진 정말 예쁜책이예요.
전 봄꽃을 아직 못봤으니 그림으로 달래요.^^

꿈꾸는섬 2010-04-09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너무 예뻐요. 아이들이랑 보면 참 좋겠어요.^^

같은하늘 2010-04-09 23:54   좋아요 0 | URL
잠자리에 들때 아이들에게 서너편씩 읽어주면 꽃그림 보면서 좋아해요.
저희집은 삭막하니 이렇게라도 순화를 시켜주어야지요.^^

후애(厚愛) 2010-04-10 0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보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너무 이뻐요~
주말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같은하늘 2010-04-12 11:29   좋아요 0 | URL
시도 예쁘고 꽃 그림도 너무 예쁜 동시집이예요.
후애님은 주말 잘 보내셨나요? ㅎㅎ

순오기 2010-04-10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쁜 동시집이네요.
달맞이꽃, 접시꽃도 이쁘게 나왔어요.^^

같은하늘 2010-04-12 11:29   좋아요 0 | URL
역시 오기언니는 그림만 봐도 꽃이름을 아시는군요.^^

아담바이러스 2010-04-1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 잘 봤습니다 ^^

같은하늘 2010-04-12 11:30   좋아요 0 | URL
여기까지 들려주시고~~ 감사합니다.^^

마노아 2010-04-11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이뻐요. 이 책속에 봄이 한 가득 있어요. 마음 속에 꽃이 활짝 피는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0-04-12 11:30   좋아요 0 | URL
저도 날씨가 변덕스럽던 3월에 이 책을 보면서 봄을 상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