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호랑이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2
김향수 글, 함현주 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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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에는 호랑이가 자주 등장한다. 욕심 부리는 어리석은 호랑이로 등장하는가 하면 나쁜사람 혼내주는 신령같은 존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한솔수북에서 나오는 <알려지지 않은 호랑이 이야기> 시리즈는 언제봐도 재미있는데, 이번 이야기는 호랑이가 암행어사라는 제목만 봐도 나쁜사람 혼내주는 이야기가 아닌가 짐작이 된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펼치면 사람 해코지하는 짐승 바람무늬로 다스리고 죄 없는 짐승 괴롭히는 사람 구름무늬로 혼쭐내는 암행어사 호랑이 이야기란다.

어느날 호랑이 꼬리고개를 넘어갈때 무덤 앞에 울고 있는 여인네를 발견하는데 자세히보니 치마폭에 아홉꼬리가 살랑거리고 있는게 아닌가? 호랑이 호통치며 혼내주려하자 도망치던 여우가 비녀를 뽑아들고 호랑이 옆구리를 찌른다. 천하의 암행어사 호랑이도 제 아픈 몸을 어찌하지 못해 밤새 눈물만 흘리는데...

저 멀리 나그네가 보이자 호랑이 체면 차릴 새도 없이 드러누워 살려달라 소리친다. 그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놀라 달아나던 나그네 다시 돌아와 호랑이에게 꼿힌 비녀를 뽑아 주는데 어찌나 깊이 박혔던지 호랑이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흐르고 나그네는 젖 먹던 힘까지 쏟아붓는 얼굴 표정이 너무나 리얼하다. 그런데 기운차린 호랑이가 나그네에게 은혜를 갚을라니 나그네는 필요없다며 제 갈길을 간다.

해가지고 더욱 힘이난 호랑이 산골에서 가야금소리 아름답게 들리는 곳으로 향하니 낮에 만난 나그네가 선녀옷 입은 여인들과 한판 놀고 있는게 아닌가? 산골의 아름다운 여인네라면 구미호? 드디어 여인네 정체를 드러내니 역시나 꼬리아홉달린 여우...

암행어사 호랑이 바람무늬 구름무늬 휘날리며 발톱 세워 휘리릭 후루룩! 구미호는 혼이 쑥 빠지게 혼내주고 나그네에게는 은혜도 갚았으니 일석이조네...

죽다 살아난 나그네는 호랑이에게 고맙다 인사하고 호랑이는 은혜를 갚은거라며 큰절을 한다. 나그네는 호랑이에게 꼿힌 비녀하나 뽑아주고 궁궐같은 넓은 집까지 얻게 되었으니 복이 터졌다.^^

한솔수북의 <알려지지 않은 호랑이 시리즈>는 <꽃가마 탄 호랑이>,<떡보 먹보 호랑이>에 이어 세번째 본건데 그림이 실감나게 잘 그려져 있고 얘기도 아주 재미나다. 거기다 이야기하듯 쓰여진 문장이 재미나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정말 좋다. 그러고보니 첫번째 이야기인 <하얀 눈썹 호랑이>를 못 보았으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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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9-10-19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토 리뷰를 자주 올리시네요~. 해든이도 호랑이 좋아하는데 저도 함 찾아봐야겠어요~.^^

같은하늘 2009-10-20 09:03   좋아요 0 | URL
<알려지지 않은 호랑이 시리즈> 그림도 좋고 정말 재미나요~~ 적극 추천~~

꿈꾸는섬 2009-10-2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려지지 않은 호랑이 시리즈 중 하나군요. 그림이 너무 실감나고 멋진데요.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09-10-21 01:30   좋아요 0 | URL
이 시리즈 정말 재밌어요. 적극 추천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