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끈불끈 용기가 솟아나는 빨강 색깔정서그림책 2
배정인 지음, 박지애 그림, 김성자 감수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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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린시절은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답니다. 시장에 나갔다 동네 어른이라도 만나게되면 엄마의 치마폭 뒤에 숨어서 나올줄도 모르던 그런아이... 큰아이가 엄마의 성격을 조금 닮은듯하여 아이의 그런 모습을 볼때면 속이 상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빨강이 불끈불끈 용기를 심어주는 색이라니 혹한 마음에 들쳐보게 되었네요.^^

주인공은 유난히 하얀 얼굴에 몸집이 작은 병약해 보이는 아이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같이 빨간볼을 갖고싶었던 아이는 무지개에서 빨간 빛을 모았지요. 볼을 빨갛게 만들어 준다는 요정을 찾아 여행을 떠나면서 얘기가 시작됩니다.

여행중에 결혼을 앞둔 신부를 만나지요. 결혼반지가 반짝반짝 빛나야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는데 자신의 반지가 바짝이지 않아 슬퍼하는 아가씨... 빨강빛을 나누어 줄수 있겠냐는 아가씨의 부탁에 잠시 망설이지만 병뚜겅을 열어 빨강빛을 뿌려주었어요.

다시 길을 떠난 아이는 사과가 익지 않아 고민하는 농부아저씨를 만납니다. 아이는 병에 담긴 빨간 빛이 자신의 볼을 빨갛게 해줄 빛이라는 생각에 망설여지지만 이번에도 농부아저씨를 위해서 빨간빛을 나누어줍니다. 다음날 아침 빨갛게 잘 익은 사과를 보는 농부아저씨가 어찌나 기뻐하시는지 그림에서 환하게 웃고 계시답니다.

우여곡절끝에 요정이 사는 숲에 다다랐는데 어느새 밤이 되었네요. 그때 숲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표범에 아이는 놀랐지만 추위에 떠는 표범을 위해서 불을 피워줍니다. 그러나 불꽃이 일어나지 않자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조금 남은 빨강 빛을 쏱아부어 불꽃을 피워냈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요정을 만났지만 요정은 빨강 빛이 모라자서 볼을 빨갛게 만들기가 어렵겠다고 하지요. 하지만 책의 마지막에 빨간볼의 아이가 거울을 보고 활짝 웃고 있답니다. 빨간 빛을 모으느라 노력하고 여행중에 다른사람들의 위해서 아끼는 빨간 빛을 나누어 주는 용기를 보여줌으로 마음도 몸도 건강한 아이가 된거지요.

소심한 아이에게 용기를 주는 빨강색이라는 말에 공감을 하긴하지만 우리아이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이런 그림의 그림책도 별로 안좋아하고 빨강색은 여자색이라며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사르르 화를 풀어주는 파랑>처럼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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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9-18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는 이책을 가장 좋아해요. 정말 색깔 효과가 나타나길 바라지요

같은하늘 2009-09-18 12:53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여자이이다 보니...ㅎㅎㅎ

꿈꾸는섬 2009-09-19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 여자 애들이 분명 다르죠? 성격이나 취향이 참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런데 붉은 색은 용기를 주는군요.

같은하늘 2009-09-19 08:46   좋아요 0 | URL
전 딸이 없어서 잘 모른답니다~~~ㅜㅜ
근데 저희집은 남자 두넘도 너무너무 다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