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에서 네 남매는 옷장 문을 열고 나니아 세계로 들어설 수 있었다.
더위에 지친 여름 밤을 시원하게 달래주는 건, 역시 이들 대작 판타지이다.
500페이지는 기본으로 넘어서 선뜻 추천해주기 어렵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그들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즐거워지고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간다.
주저하지 말고 그 문을 열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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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야기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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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소개할 책은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이다. <포세이돈>의 감독인 볼프강 페더슨이 영화를 만들었음에도, 엔데는 그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대단한 영화임엔 분명하지만 엔데가 그린 판타지의 세계를 모두 담아 내기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책은 703페이지의 두꺼운 걸작 판타지로, 작년 여름 밤,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비밀의 도서관
랄프 이자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1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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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음은 '랄프 이자우'의 <비밀의 도서관>이다. 그는 미하엘 엔데의 제자로, 이 책의 줄거리는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고서점 주인인 '칼 콘라드 코레안더'가 서점을 인수하기 전의 내용을 그린 소설이다. <끝없는 이야기>보다 앞선 내용이기 때문에 먼저 봐야 하지만, 작년 말에 출간되어, 나의 올 여름을 즐겁게 해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590페이지이다.
나니아 연대기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11월
32,000원 → 28,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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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다음은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이다. 성경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지만, 종교적인 색채를 지우고 봐도 무방하다. 이 책도 <끝없는 이야기>와 비슷한 시기에 나의 여름을 즐겁게 해주었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를 먼저 보고, 뒤늦게 원작을 읽은 케이스다. 7권의 책을 합본했기 때문에 1080페이지나 된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5년 12월
38,000원 → 34,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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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이다. 줄거리는 사실 나도 잘 모른다. 어저면 난 두꺼운 책만 보면 끌리는 성향이 강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올 여름 밤, 나를 즐거운 SF세계로 초대해 줄 것을 예상케하는 안내서이다. 5권의 책을 합본해서 1236페이지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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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이야기
다이안 세터필드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The Thirteenth Tale 

늦은 나이에 데뷔한 그녀의 처녀작으로,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 영화화가 결정된 놀라운 책이다.
"지어낸 이야기와 비교했을 때 진실이 우리에게 어떤 위안을 주던가요?"라고 묻던 '그녀'가
엔젤필드와 쌍둥이 자매, 그리고 유령의 이야기을 털어놓겠다 고백했을 때, 우리는 벌써 빠져들었다.

비밀만큼 독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주제가 있을까. 지어낸 이야기가 주는 환상도 달콤하지만,
거짓으로 포장된 진실을 들추려 비밀을 파헤치는 것만큼, - 이 소설에선 작가가 직접 전해 주지만,
판도라가 상자를 열어볼 때의 흥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있을까. 추리 소설의 묘미도 그런 것이리라.

간혹 씁쓸한 진실보다 달콤한 거짓이 위안을 줄 때가 있다. 차라리 몰랐으면 하는 숨겨진 진실이.
진실이 기반인 현실에서 더욱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야기를 탐하고,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버지의 책방에서 일하며, 죽은 이들의 전기를 집필하는 전기작가, '마가렛 리'에게 베스트 셀러 작가인
'비다 윈터'가 자신의 전기를 의뢰한다. 그녀는 세간의 이목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자신의 삶을 숨겨왔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삶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한다니,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그녀의 저택을 찾아간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것은 엔젤필드 저택과 쌍둥이 자매, 그리고 유령이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서 줄거리의 설명은 그만한다. 독자는 '마가렛'에게 이입되어, '비다 윈터'의
이야기를 듣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이야기에 맞춰서 의문이 증폭되고 차례차레 풀린다.
허나, 다른 인물들은 -마가렛 외의 그녀의 소설에서 빠진 '열세 번째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그녀는 숨겨진 '열세 번째 이야기'를 "아이들은 자신의 탄생을 신화화한다"는 문장으로 보여준다.

이 소설에 반전이 있다는 소릴 들었던 터라, 반전에 당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소설이 독자와
작가의 대결의 장(場)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나뿐일 거라 생각한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비다 윈터'나
받아적는 '마가렛'만큼이나 기력이 쇠할 정도로. 다행히 반전에 패하지 않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습지만 '유모차 사건'에서 '메릴리'라 불리던 '메리 리'가 '마가렛 리'와 무슨 관계가 있진 않을까
생각했을 정도였다. 쌍둥이를 지칭하는 주어가 복수형인 '우리'에서 단수형인 '나'로 바뀌는 시점에서
가끔 보이는 '안개 속의 소녀'도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물론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 설마했지만.

 점점 더 비극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진실보단 거짓이 위안을 준다는 현실에 실감하지만,
역시 진실은 전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고 기억해야 한다. 톰과 엠마에게-
쌍둥이 자매에 관한 비밀을 번역한 역자가 쌍둥이란 점이 아이러니하다. 아니, 운명이라고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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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읽은 책들>
 
75. 스물일곱 송이 붉은 연꽃 / 허난설헌 ★★★★
76. 행복한 가족의 100가지 비밀 / 데이비드 나이븐 ★★
77. 럭키걸 / 세오 마이코 ★★
78.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 모리 에토 ★★★★
79.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 이사카 코타로 ★★★
80. 아더와 미니모이 4 / 뤽 베송 ★★
81. 피터팬과 그림자 도둑 1 / 데이브 배리, 리들리 피어슨 ★★
82. 피터팬과 그림자 도둑 2 / 데이브 배리, 리들리 피어슨 ★★
83. 낭만적인 무법자 해적 / 데이비드 코딩리 ★★
84. 알도와 떠도는 사원 / 김용규, 김성규 ★★★★
85. 판타스틱 6월호 / (주)페이퍼하우스 ★★★

Comment 총 11권
점차 월별 리스트가 하락세를 보일 조짐이 보인다. 이번 달도 저번 달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
작년에도 그랬던 여름이 오면 방문하는 슬럼프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큼 다가 온 모양이다.
어느 순간 내가 별점을 후하게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조정했다.

위의 책 중에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책은 없다. 그나마 <알도와 떠도는 사원>은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공존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봐주십사 하는 것이지만, 교과서적 서술이란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냐에 따라서 재미를 느낄 수도,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 난 조금은 지루했다.

필자가 선호하는 장르인 판타지 동화에서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1,2편에서 흥미로웠던 뤽 베송 감독의 <아더와 미니모이>는 아쉽게 마무리 되었고(4편 완결),
두 명의 저자가 참여한 <피터팬 비긴즈>시리즈는 갈수록 재미가 없어진다(3부작으로 완결됨).
기다리고 있는 <율리시스 무어>완결편도 이런 식이면 어쩌나란 걱정과 고민이 남는다.

장르문학 잡지인 <판타스틱>을 통해 발견한 새로운 저자와 책을 통해, 다음 달은 즐거운 책
읽기로의 복귀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고만고만한 책은 이제 고만(그만)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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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읽은 책들>
 
61.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 / 강양구 ★★★★★
62. 남쪽으로 튀어! 2 / 오쿠다 히데오 ★★★★
63. 어린이 박물관 고려 / 오영선 ★★★
64.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로랑 티라르 ★★
65.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 이사카 코타로 ★★★
66.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1 / 안인희 ★★★★
67.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2 / 안인희 ★★★★
68. 지식을 경영하는 전략적 책읽기 / 스티브 레빈 ★★
69. GIRL / 오쿠다 히데오 ★★★
70. 황혼녘 백합의 뼈 / 온다 리쿠 ★★★
71. 1가지 이야기 100가지 상식 / 김세원 ★★★
72. 조선의 프로페셔널 / 안대회 ★★★★
73. 굿모 에비앙 / 요시카와 도리코 ★★
74.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 온다 리쿠 ★★★

Comment 총 14권
이번 달은 아쉽게도 14권으로 마무리 지어야겠다. 저번 달보다 1/3이 줄은 수치지만,
문학과 비문학의 비중이 적절히 안배되었고, 비교적 내 입맛에 맞는 책들이 많았다.

초반과 비교해, 후반에 갈수록 별점이 줄어든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책 탓이 아니라
내 집중력 탓이리라. 과학 분야와 신화, 역사 분야로 맛있는 책을 먹어서 기분이 좋다.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과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를 청소년들에게 추천한다.
<전략적 책읽기>는 비교적 전략적이지 못했고(전략은 무슨, 난 그냥 책을 사랑하련다),
온다 리쿠의 [삼월 연작]은 거꾸로 읽다가 망했다. 필히 순서대로 읽어 보시길 바란다.

[삼월 연작] 순서 : <삼월은 붉은 구렁을> - 제1장을 발전시킨 <흑黑과 다茶의 환상>
- 제4장을 발전시킨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 리세 등장 <황혼녘 백합의 뼈>
 
이사카 코타로가 다시 러쉬하니 한숨만 푸욱- 자신이 무언가에 '미쳤다'고 생각하는,
벽(癖)과 치(痴)의 소생들은 <조선의 프로폐셔널>과 함께 진정한 프로의 길을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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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읽은 책들>
 
40. 샬롯의 거미줄 / 엘윈 브룩스 화이트 ★★★
41. 스텝파더 스텝 / 미야베 미유키 ★★★
42. 사신 치바 / 이사카 코타로 * ★★★★
43. 아더와 미니모이 1 / 뤽 베송 ★★★★
44. 아더와 미니모이 2 / 뤽 베송 ★★★★
45. 천년 여우 여우비 / 이성강 ★★
46. 인생의 베일 / 서머싯 몸 ★★★★
47. 남편 / 딘 쿤츠 ★★★★
48. 히피의 여행 바이러스 / 박혜영 ★★★
49. 수상한 매력이 있는 나라 터키 240+1 / 미노 ★★★★★
50. 행복한 식탁 / 세오 마이코 ★★★★
51. 죽음의 러브레터 / 로라 레빈 ★
52. 남쪽으로 튀어! 1 / 오쿠다 히데오 ★★★★
53. 그 산을 넘고 싶다 / 한젬마 ★★★
54. 캐비닛 / 김언수 ★★★★
55. 여섯 번째 사요코 / 온다 리쿠 ★★★★
56. 태의경의 우주 콘서트 / 태의경 ★★★★
57. 풋, 2007년 봄호 / 문학동네 편집부 ★★★
58. 단 하루만 더 / 미치 앨봄 ★★
59. 아더와 미니모이 3 / 뤽 베송 ★★★
60. 율리시스 무어 5 /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

Comment 총 21권
이번 달은 초반부터 소설에 발이 묶여서 중반부터 만회하려 노력했지만, 다시 소설로 복귀해서 안타깝다.
하지만, 내가 평소 좋아하던 여행 분야와 예술(미술) 분야, 천문 분야 등에 발을 넓혀서 꽤 의미가 있다.

위의 별점은 매우 주관적인 평가에 의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추천 지수는 80%만 믿을만 하다.
가령, <아더와 미니모이>나 <율리시스 무어>같은 판타지 동화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다른 책에 비해 별 하나는 따고 들어간 만큼 점수가 높은 편이다. 내가 볼땐 판타지 장르가 가장
추천하기 곤혹스럽고, 추천 뒤에도 호오(好惡)가 가장 많이 나뉘는 장르 중 하나이다.

미노님의 <… 터키 240+1>은 여행기의 기능에 충실할 뿐 아니라, 정이 많은 터키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해문 출판사에서 나온 <죽음의 러브레터>의 경우는 <This pen for hire>이란 좋은 원제를 버리고,
내가 원하는 조앤 플루크의 <한나 스웬슨> 시리즈의 번역이 늦어지고 있어 점수를 짜게 줬다.

한젬마의 <그 산을 넘고 싶다>에서 이중섭 편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은 것 같은 기시감(deja vu)을 느꼈다.
아나운서 태의경의 <태의경의 우주 콘서트>는 아마추어 천문가가 전문 천문학자 뺨치는 책을 내놓아,
놀라움을 더했다. 그녀가 별을 사랑하는 열정만큼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무언가가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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