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보급판 문고본) C. S. 루이스 보급판
C.S.루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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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생길 무렵 이 책을 집어들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다. 마귀는 이따위로 생각하구나 하고. 다시 읽었을 때에는 그 감동이 많이 사라졌다.

루이스의 책은 항상 어려운 것 같았다. [순전한 기독교]나 [고통의 문제] 같은 책을 쉽게 집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그런 이유에서인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은 뒤에 저자의 말마따나 쉽게 쓰여진 책이어서 그런지 금방 금방 다가왔다. 그러나 자꾸 읽다보면, 힘들어진다..;;

이 책은 스크루테이프가 그의 조카 웜우드에게 보내는 31통의 편지로, 악마의 측면에서 우리와 예수님을 바라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뒤집어 생각한다는 것이 이렇게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내가 쉽게 빠지는 잘못된 생각들에 대해서 루이스는 콕콕 집어내고 있었다.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런 생각에 빠지지 않게 간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잘못된 생각이 꽤 많았다는 것.. 그것은 충격이었다. 인간이 환경에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분이 있기에 환경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이라는 데 대해 감사하게 된다.

나의 잘못된 틀을 깨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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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가 인생을 바꾼다
김진배 지음 / 다산북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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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책은 전에도 읽은 적이 있었다. [유머화술 업그레이드]라고.. 아빠 책꽂이에 있는 것 그냥 뽑아서 읽은 것이다. 그때는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을까 라는 일념으로 읽었었다. 그러나 그 책을 읽은 후에도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왜 그런지 몰랐는데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이 사람은 연구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유머강사 1호라는 호칭이 붙을 만큼 이 사람은 유머에 대해서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했다. 사실이 그렇다. 타고난 말빨도 있겠지만,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반주를 12년 동안 하지 않았다면 피아노 치는 것에 이렇게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만 파는 작업은 여기에도 통하는 거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유머는 확실히 사람을 달라지게 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학교의 사정이 나쁘다고 느낄수록 그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할 거라 생각한다. 학교가 거짓과 음란 속에 있다면.. 내가 그것을 풍자하면 된다. 비관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신규라서 내 힘이 약하다고 못 할 거라 생각하고 지레 겁 먹는 것은 옳지 않다(물론 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내 말 한 마디로 학교가 바뀔까.. 흠;; 아이들이 바뀌겠지..

어쨌든.. 이 책을 읽고 내가 할 일은 아이들에게 유머를 많이 퍼뜨리자는 것 하나. 그리고 유머 사이트를 뒤져보자는 것 하나. 학교가 즐거우면 내 삶이 즐거운 것은 당연하잖아. 조금만 더 적극성을 띄고 덤벼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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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할까요?
박수웅 지음 / 두란노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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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언제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기독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고,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집에 돌아와서였다. 그러나 알라딘에 품절ㅜㅜ 기독서점에 갔더니 책이 사라짐ㅜㅜ 결국 난쯔민이한테서 빌려 읽었다.

성이란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사실을 자신의 경험에 맞게 잘 썼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왜곡되게 알고 있었던 사실도 있었고, 그 가치관에 금이 가게 하는 데 한 몫 했다. 배우자 기도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더 굳히게 하는 책이었고, 내가 배우자로서 잘 준비되어야겠다는 결심 또한 하게 되었다.

선교단체에 있다보면 이성교제에 대한 문제가 정말 많이 불거져 나온다. 그럴 때마다 나는 정말 괴로웠다. 공동체에 분열이 일어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목자님과 지체들 사이의 갈등, 그리고 이성교제를 하는 사람들과 이성교제를 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 그리고 목자님과 이성교제를 하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 이건 이성교제 때문에 무너진 회관이 있었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였지만, 금지할수록 비밀리에 자행(?)되는;; 뭐, 지금도 그렇다 할 답을 내린 건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성에 대해, 그리고 이성교제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잘못된 나의 편견들을 깰 수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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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영혼의 허기를 채워줄 하룻밤의 만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김영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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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싸게 팔았다. 제목에도 혹했고, 싸게 판 것도 있고, 쿠폰도 있고, 적립금도 높았다. 베스트셀러에 올라온 책이라서 읽어보고 싶었다. 예전 같았으면 쉽게 사지 않았을 것이지만, 돈을 벌기 때문에 산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수로 자칭하는 이 사람, 나도 이 사람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정말 예수가 맞는가. 나는 이 책을 소설이나 변증서 등 상상을 가미한 책이기라기보다는 실제 일어난 일을 쓴 것이라 생각했던 거다. 어쩌면 이 책에 너무 빠졌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저자는 다른 종교에 관해 많이 알고 있었다. 나처럼 수박 겉만 핥고 변증하려 드는 것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힌두교, 불교, 이슬람에 이르기까지 모르는 것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그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내가 기독교를 믿는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은 인격적이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먼저 찾아오셨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니었으면 나는 하나님이나 신이라는 존재를 믿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식사에 알맞게 그에 맞는 대화를 벌이고 있었다. 할 수만 있으면, 뒤에 나오는 토론 가이드에 맞는 대답을 적어볼 생각이다(미뤄놓은 책이 많아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을 통해서 나의 생각들을 충분히 정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여전히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을 깨닫게 해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예수님의 저녁 식사에 초대되었다면 예수님에게 뭐라고 이야기할까.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라는 책과 비슷한 류라고 해두면 좋을 것 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 책은 조금 더 리얼하게 적었고,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는 자신의 간증을 중심으로 조금 딱딱하게 적었다는 게 다르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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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소중한 나
김수경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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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성목자님이 내 캠퍼스 마지막 양에게 선물했다는 책. 그래서 호기심이 일었다. 그리고 방학을 일주일 앞둔 토요일, 기독서점에서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책을 사기로 결정했다. 내가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므로.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보아주고

부족한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는 사람은 없다.

그들이 언젠가는 실망할까봐 불안하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내 모습을 다 알리려 하지 않는다. 친해지면 그런 계산을 할 여력이 없이 내어놓지만. 뭐, 어쩌면 숨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의식적인 자기 방어 차원에서 숨기고 있을 수도 있다. 나를 환영하는 듯하는 사람들 앞에 있을 때는 다 드러낼 수 있지만, 차갑게 대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지극히 소심해지는 나의 모습이 이 책에도 그대로 그려져 있었다. 그건 나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문제였단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에 따라서, 사람들의 말에 따라서 움직이려 하는 나의 모습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과거의 말들에 대해, 저항할 수 없었던 그 때의 말들에 대해 나는 용서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자신의 문제의 해결은 용서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비록 그들의 말은 진심이었을지 모르나 진실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래, 진실은 아닌 거다. 그런데 그들이 나를 밟았다. 용서하기 싫을 정도로 나를 비참하게 했다. 그렇지만, 너는 내 것이라고 이야기하시며 그들을 용서하라 하신다. 나는 아직 용서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읽을 때마다 울려 했던 부분은, 바로 이 용서의 부분이었다. 용서해야 자유로울 수 있다.. 그게 하나님의 방법이다. 나는.. 순종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가치는.. 하나님이 결정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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