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으로. 사진 찍는 솜씨가 영 별로여서 남산공원 특유의 비현실적 느낌이 전혀 안 난다. 남산공원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다가 어, 산이 있네. 하고 올라갔는데 눈 앞에 떡 하니 이런 풍경이 펼쳐져서 좀 놀랐던 기억. 녹색으로 된 저 보도를 사람들이 빙글빙글 걷고 군데군데 벤치에서는 노인들이 조용조용 이야기를 나누는데 저 현란한 단풍들과 어울려 기분이 이상했다. 천국에 근린공원이 있다면 꼭 이런 풍경일 것 같은 느낌. 남산공원은 무슨 큰 공원 아니고 주택가 옆 작은 근린공원이다. 강릉은 서울처럼 남대천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뉘는데 서울과 달리 북쪽이 중심지이고, 남쪽은 좀 변두리 느낌. 남산공원은 남대천 남쪽에 있다.

남산공원의 흔한 낙엽.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