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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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 눈이 이상이 생겨 한시라도 앞을 볼 수가 없고 빛을 느낄 수가 없으며 봉사라도 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심적 공황과 동요는 어떠할지 생각만 해도 끔직하기 짝이 없다.물론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노안기가 찾아 오고 안구 건조증과 함께 오랫동안 책과 함께 있으면 안구가 뻑뻑해지며 자고 일어나도 잠잔거 같지 않은 것도 이미 오래되었다.노벨 문학상을 받고 작년에 타계한 포르투갈의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은 앞서 몇 편(수도원의 비망록,죽음의 중지등)은 읽었던 터라 그의 신비스럽고 공포와 공황을 느끼게 하는 눈먼 자들의 도시는 기대감과 함께 스토리의 전개 또한 매끄러우면서도 인간의 심리,본능등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읽고 나서도 내가 처한 현실에서 탈피하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야 할지 아니면 운명 내지 숙명으로 여기고 신의 섭리에 맞춰 조화롭게 살아야 하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30대 초반의 젊은이가 차를 몰고 가다 교차로에서 적신호등에 걸려 신호대기중에 갑자기 앞이 깜깜하게 보이지 않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보통 시력을 잃게 되면 온 세상이 캄캄하게 되고 모든게 암흑 세계로 돌변하게 되며 심리적인 공황 상태와 함께 자포자기 내지 체념의 경지에 이르지 않을까 싶다.젊은이는 시력을 잃게 되면서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부추겨져 간신히 그의 집에 당도하게 되는데 그를 데려다 준 사람 역시 양심적이고 선량했던 마음이 변하여 눈먼 자의 차를 빼돌리게 되면서 그 또한 신의 벌을 받았는지 음산한 곳에서 시력을 잃게 된다.

 때를 놓칠세라 젊은이를 비롯하여 눈이 먼자들이 속출하게 되고 황열병이라는 전염병이 포르투갈을 강타하고 나라에서는 위기로 삼아 눈이 먼자들을 격리 수용소에 보호 관찰을 받게 된다.시력이 정상인 안과 의사의 아내가 눈이 먼 남자,자동차를 훔쳐 달아나고 시력을 잃게 된 남자,검은색 안경을 썼던 여자,검은 안대를 한 노인,사팔뜨기 소년,눈이 먼 회계사들이 이 글의 주요 등장인물들인데 그들은 국가가 눈이 먼자들에게 인간적인 대우는 커녕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마냥 다루고 심지어는 많은 사람들이 폭력단들에 의해 살상되고 시체를 마음대로 처분하는등 무법천지가 되며 치안이 극도로 악화되다 보니 빈집털이가 횡행하고 식품 및 돈이 나가는 것들은 모조리 훔쳐 달아나는 사태가 속출하게 된다.작가는 이러한 상황을 리얼하고도 살아 숨쉬듯이 묘사하며 눈이 먼 자들이 선량한 마음과 잃었던 시력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암시를 담아 가면서 서술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시력을 잃을 만한 이유도 원인도 밝혀 지지 않은채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은 수많은 눈이 먼자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행동할지가 주목되었는데 역시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굳은 의지와 자기 자신이  사라지도록 내버려 주지 말라는 작가의 한 마디가 눈이 먼자들을 원상태로 돌려 놓고 정상인으로 돌아가게 되고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 주기에 족하다.실명과 침묵이라는 장치를 통하여 무책임한 윤리 의식과 붕괴된 가치관,눈먼 자들의 수용소 격리,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해 수용 조치를 내린 냉소적인 위정자들,눈먼 사람들이 보여 주는 이기주의,범죄 집단을 캐리커처한 듯한 무장 그룹,도시에 넘쳐나는 오물,쓰레기가 증명하고 있고 대조적으로 안과 의사 아내의 등장은 평범한듯 보이지만 폭력과 이기주의가 만연한 수용소에서 그녀는 눈이 먼자들의 든든한 의지가 되었으며 타인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며,희생과 헌신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 주체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깨닫고 참된 인간으로 우리에게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어쩌면 현대 사회는 경도된 가치관과 인간성 상실로 말미암아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도덕과 윤리 의식이 결여된 채 돈을 신격화하며 히끼고모리족마냥 틀어박힌 채 세상과 소통을 거부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작가는 이점은 간파하여 눈이 먼자들을 등장시켜 세태를 고발하고 이러한 세태를 깨닫지 못한 계층,세대에 경종을 울리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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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넘버 포 1 - 로리언에서 온 그와의 운명적 만남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1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 / 세계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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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공상 소설,영화는 스릴과 쾌감,등장 인물들의 신출귀몰하는 묘미와 반전에 있지 않을까 싶다.지구상 이념과 체제,민족과 종교 문제로 아귀다툼하고 있는 작금의 세태를 아이러니하고도 흥미진진하게 두 행성인의 죽이고 쫓기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이 소설은 블록버스터로서 유감없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제2차 성징이 물오르듯한 젊은 청소년들의 재기발랄함과 어딘가로 몸을 낮추는 한편 잡아 죽여야 하는 영웅주의가 모가디언이라는 행성과 로리언이라는 행성이 두 축을 이루며 우주선을 타고 지구에 불시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50대의 중년과 십대의 소년이 지구에 불시착하고 원시림으로 가득찬 미개지의 협곡으로 도망을 치고 그들이 갖고 있는 레거시(염력)에 의해 고공을 활공하며 당도한 곳이 원시림으로 가득 찬 숲이었는데 어느새 뒤따라온 모가디언에 의해 50대 중년은 살해되고 십대 소년 로리언은 살아 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생존의 의지와 희망을 놓지 않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쫓기는 신세라 불안하지만 그와 눈이 마주친 세라라는 여학생과 의기가 투합되고 순수한 우정을 나누기도 하며 이성에의 동경이 심화되면서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교환하기도 한다.

 영화에서의 넘버 포는 알렉스 페티퍼이며 9명의 가드와 그들을 보호이며해 주는 세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3명의 가드가 이미 로가디언의 무차별적 공격의 사슬에 죽음으로 몰리며 이것은 발목에 나타나는 기호를 통하여 죽음을 알아 차린다고 한다.그리고 네 번째 주인공 넘버 포는 로리언이다.그가 지구를 사랑하고 로가디언과 싸워 이기기 위해 그만의 내공을 쌓아 나가며 세라와의 우정,사랑도 진지해져 가고 서로를 이해하며 고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둘의 우정과 사랑을 질투하는 마크,공상을 좋아하는 샘과의 우정어린 대화,자신을 따라주고 마음의 벗이 되어준 버니 코사등이 어우러져 이야기는 전개된다.

 생존하기 불가능한 환경에서 버릴 것은 버리는 희생과 살아 남는 장면에서 생존자는 더욱 강해져 모가디언이라는 악의 무리를 물리칠 때에는 평화를 사랑하고 선함을 추구하는 로리언에게 행복이 주어지고 이것이 영화로 개봉된다면 관람객들의 반응은 인간이 추구하는 정념이고 보편화된 이념이기에 반길 거라 생각한다.짜릿하고도 넓고 넓은 무대에 치고 나는듯한 무협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이 소설은 충분히 전해 주고 있다.

 고독과 외로움으로 점철되었던 애띠로 넘쳐났던 로리언은 이제 제법 성숙해지고 지구의 한 파라다이스를 뒤로 하고 그와 정들었고 마음의 멘토 헨리,사랑하는 대상자 세라를 뒤로 하고 넘버 식스의 시동 소리와 함께 또 다른 정처를 찾아 떠나며 세라를 또 다시 만날거라는 믿음과 함께 연기처럼 홀연히 떠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지구를 사랑하고 악의 화신과 싸워 이기는 로리언의 당당함과 의연함이 선과 악을 가르는 표준체가 될것이며 영화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미이클 베이의 야심찬 영화 만들기가 야심차면서도 상업성과 맞물려 관객들의 호응과 평가가 내려질지 무척 주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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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삶을 만나다
강신주 지음 / 이학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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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하면 누가 밥을 먹여 준다니? 밥그릇과 전혀 상관없는 학문을 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고리타분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을 왜 하냐고 철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주위의 반응과 시선은 그리 따스하지 않다.아마도 신자본주의에 따른 좋은 대학,인기학과,좋은 자리 차지하는 것이 더 시급하고 현실적이기 때문일 것이다.나 또한 어쩌다 철학 관련 도서를 읽다 보면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수많은 철학 현인들의 이론과 담론등이 이해력이 떨어지기도 하겠지만 당장 눈앞의 이해관계와 관련이 없어서인지 생각과 지혜가 짧아서인지 ’강 건너 불구경식’의 학문쯤으로 지내왔던 것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철학에 대한 오류일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친근하고 익숙한 것에만 관성적으로 반응하고 나르시즘에 빠지며 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에 사물,사람에 대해서는 호기심보다는 두려움과 도피 의식이 앞서지 않은가 생각한다.강신주저자는 우리가 먹고 자고 활동하는 모든 소소한 일부터 대사에 이르기까지 맹목적인 삶은 없다고 한다.현재 일어나고 앞으로 일어나리라 예상되는 온갖 천태만상을 무의미하게 대처하고 살아간다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삶이 한갖 본능에만 작용하는 동식물과 별반 다를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살아 있는 가운데 조금 더 풍성하고 의미있으며 가치를 추구해 나가는 삶을 영위한다면 ’낯선 모든 만남’을 통하여 보다 성찰하고 지혜를 가꾸어 가는 이성적이며 온전한 인간됨이 돋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며 딱딱한 철학이라는 명제가 조금은 내 곁에서 숨을 쉬고 다독이며 나와 친해지는 순간이 지금부터가 아닌가 자문자답해 본다.

 #철학적 사유의 비밀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로 시작되는 서양의 철학에서 보여지듯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지만 항상 생각하면서 사는 것은 아닐 것이다.아리스토텔레스,하이데거는 생각지도 않았던 사건과 조우했을때 우리의 뇌는 생각 모드로 전환을 하게 ? 문제해결을 위한 생각과 사유의 시작을 한다고 한다.또한 새로운 개념 즉 예기치 않았던 마주침과 비자발적으로 발생하는 사건들을 통하여 생각이 작동한다고 보여진다.예를 들어 평상시에 볼 수 없었던 아내의 홍조,흥얼거림,치장,타인의 죽음등에서 ’왜 그럴까?’라는 의구심과 함께 탐색,추리,알리바이등을 조사해 보는 낯선(사건,마주침,기호) 시간 속으로 빠져 들게 되고 감정도 요동을 치게 될 것이다.에피쿠로스의 지적에 의하면 나와 제3자의 죽음보다는 너,당신을 통한 예견되었든 예견되지 않았든 죽음은 충격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 넣고 나의 죽음은 죽을 것이라는 예상이 고통스럽다는 헛된 생각이 앞서고 모든 사람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고,죽음이 오면 이미 생물로서의 기능을 다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 덧붙인다면 노자의 필연성의 법칙과 장자의 우연성의 법칙일 것이다.두 남녀의 만남은 전생이나 운명과 같은 필연적인 것으로 귀속시키지만 장자는 만날 수도 있고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왕 만나 눈이 마추치고 필이 왔기에 사랑을 나누고 그들의 의지에 따라 혼인의 예를 갖추어 생의 동반자로 이어갈 수가 있다는 점이다.

 
 #친숙한 것들을 낯설게 만들기

 사랑,가족,국가,자본주의의 프레임을 보면 우선 가족이라는 최소 단위체에서 사랑은 어떠한 것인지를 헤겔은 잘 말해주고 있다.사랑은 일반적으로 나와 타자 사이에 통일이 이루어져 있다는 의식과 내가 자신을 타자 안에서 발견하고 이 타자 안에서 인정을 얻는다는 것이며 타자도 내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인정을 얻는다는 데 있다.도대체 ’사랑’이나 ’가족’은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을까?를 묻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었을때 비로소 사랑과 가족을 낯선 것으로 삼을 수가 있다고 본다. 가족이라는 공간은 모순과 대립을 화해시키고 솔직하고도 친숙하고도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알려진 인질과 인질범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인질은 인질범을 잡으려는 경찰보다는 인질범에게 잘 보여 인질범으로부터 빠져 나오기 위해 방어기제를 편다는 것이다.즉 인질과 인질범들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파괴함으로써 오히려 자신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또한 국가는 위기에 처하면 전쟁을 통하여 위기를 무마하려고 했음을 알 수가 있다.박정희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를 외치던 인사들을 무차별 억압과 탄압을 했던 기억보다는 보릿고개를 없애주고 한강의 기적을 이룩케 했던 분으로 이성적이고 냉정한 역사 평가보다는 아려한 향수,기억으로 그를 미화하기에 여념이 없는 것도 어찌보면 스톡홀름 증후군과 가깝다고 판단이 든다.

 자본주의를 살펴 보면 상업자본과 산업자본으로 나뉘는데 상업 자본에서는 화폐의 우월성과 무한 가치를 꼽고 있으며 산업 자본은 국가,거대 기업이 노동력과 자본을 앞세워(혹은 매판자본) 인간을 단지 상품으로 취급하고 돈을 신격화하며 산업자본이 가속화 될수록 환경 오염과 생태 파괴로 얼룩져 가는 지구를 어떻게 되살릴지는 국가와 기업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을 해나가야만 할 과제이기도 하다.또한 세계화의 가속화도 대세이고 막을 길이 없는 가운데 이제 자본주의는 세계를 군림하고 있으며 인간을 단지 상품으로 만들고,인간의 행복을 잠식해 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으며 우리의 행복을 지켜내지 못하면 나의 세대를 비롯하여 후대에까지 계속 불행한 삶을 되물림하지 않을까 하는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삶을 위한 철학적 성찰

 작가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집착을 버리는 방법으로 8정도(八正道)를 제시하고 있다.바른 견해,바른 사유,올바른 말,올바른 행동,올바른 생활,올바른 노력,올바른 집중,올바른 참선이 바로 그것인데 마음의 상처는 대부분 어떠한 대상,사물에 대한 미련이나 집요한 집착에 의하여 생기는 증상이라고 생각한다.이루지 못할 사랑,소유하지 못할 물건등으로 마음 고생과 함께 우울증,자살,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고통뿐만이 아니고 주위에 끼치는 영향 또한 심대하다.이러한 고통은 누구나 한 번쯤 찾아 오기 마련인데 어떻게해서 최소화해 나가느냐에 따라 마음의 평정과 다음 단계에 이르는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고 관계도 훨씬 순조롭게 이어나가리라 생각한다.(고통 - 집착 - 소멸 - 방법)

 즐거운 주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주인이 되고 자유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저자는 땅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한 사람과 잃어버린 사람의 양심적인 보편적 원리에 의해 주운 지갑을 잃어버린 주인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는 양심의 목소리가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린다.특히 방을 지저분하게 어지럽히는 아이에게 강압과 강요에 의한 방정리보다는 스스로 우러나오는 양심에 의해 자신의 방을 정리하고 자기 내면의 명령을 듣는 쪽이 삶의 즐거움이고 주체자가 되지 않을까 한다.물론 깨우치고 자발적으로 실천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그 자체만으로 주체가 되고 부지불식간에 자율적인 인간이 되며 유사한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리라 판단된다.

 타자와의 관계를 보면 나와 다른 삶의 규칙을 가진 존재인 타자가 나와 삶의 규칙이 완전히 동일하다면 그를 사랑하거나 미워할 수도 없을 것이다.사랑의 힘이란 바로 상호 ’차이’에서 비롯됨을 이해하게 된다.사람은 상대방의 외모를 한 번 보고 ’내 사람이다’라고 쉽게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만나서 부딪히고 지속적인 과정을 통하여 ’그 사람이나와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타자의 삶의 규칙,타자성을 오롯이 알아가는 것만이 즐거운 주체로서 진정한 사랑,애정,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리

 하루 24시간 가운데 무심코 관성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타인에게 전달하는 일련의 행위는 이성적인 생각과 감정을 갖은 인간에게는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낯선 만남,기호,부딪힘 속에서 즐거운 주체를 발견하고 사유하는 과정 속에서 보다 성숙한 인격을 함양할 수가 있고 나와 타자,사회,국가,자본주의에 이르든 점층적인 단계에 이르러도 이성과 배려라는 균형잡힌 가운데 삶 가운데 만나는 철학은 소중한 삶으로 연결되고 후회없는 삶을 살겠다는 나와 너의 의지와 결단의 증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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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교과서 4-1 통합본 - 2011, 붙여만 놓아도 성적이 쑥쑥!! 한 장 교과서 4학년
공부발전소 지음 / Feel Tong(필통)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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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툼하고 핵심 노트용으로 밑줄이 쳐있으며 요란하게 작은 글씨로 빼곡히 써있는 참고서는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에게는 흥미를 떨어뜨리고 학습 동기를 잃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한 장 교과서'는 국,수,사,자,영 5개 과목을 과목별로 낱장으로 정리를 해 놓아 과목별 예습,수업,복습이 가능하게 되어 있어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한 학기 동안의 수업 내용을 한 장의 그림으로 파악하며 만화를 통해 사전지식을 배울 수가 있고 화샆료를 따라가 확인하면 배운 내용이 전체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바로 체크가 가능한게 장점이다.수업 시간,교과서,문제집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한 장 교과서 빈 공트에 요약 정리하며 중요,풀다 틀린 부분은 형광 싸인펜등으로 표기해 두는 요령도 중요하리라 판단이 들며,한 장 교과서를 보지 않고도 전체적인 교과서 내용이 떠오르도록 반복 학습하고 시험 보기 전에는 한 장 교고서를 이용하여 전체 내용을 빠르게 복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집이 옹색하고 좁은 공간에서는 5과목의 시트지를 벽에 붙여 놓고 보고 이해하고 학습하기란 만만치 않을거 같다.펼치고 접고 공부하다 보면 접힌 부분이 너덜너덜해지는 우려도 있고 해서 학부모와 아이가 세심하고도 차분하게 한 장 교과서를 다뤄야 할 것이다.

 그림이라는 시각효과를  통하여 강렬한 기억의 증진과 한 장 교과서에서 안내해 주는 화살표라는 기호를 따라가면서 읽고 이해하다보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여 자기주도 학습의 효과까지 있다.또한 시각적인 학습에서 전체를 파악하는 통찰력과 효과적인 공부가 가능하기에 장점이 많다고 생각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 아이가 일정한 시간대에 앉아서 차분히 배울 내용을 설명해주고 학교에서 배우고 문제풀다 모르는 내용은 빈 공간에 노트화하여 꼭 알아가는 학습 습관이 중요하리라 생각이 들며 한 마당이 끝나면 전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그림과 설명을 통하여 정리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접해보는 한 장 교과서인지라 아이와 함께 과목별로 일정한 시간에 예습을 하고 중간 점검을 하며 최종 마무리까지 하려면 굳은 학습의 각오와 정성,끈기와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원하는 학습 목표를 이루리라 판단이 든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은 이럴때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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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고 태어나고 또 태어나고 - 아주 새롭고 재미있는 성교육 그림책 밝은미래 그림책 5
시스카 후민느 지음, 정신재 옮김, 마르욜레인 포띠 그림, 최혜영 감수 / 밝은미래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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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책으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하고 아이가 생기며 엄마의 자궁 속에서 성장하여 이 세상에 태어나는지를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할 수 있다면 남자와 여자,여자와 남자라는 신비스러운 신체와 사랑에 대하여 왜곡되지 않게 알아갈 거라는 생각이 든다.

 들었던 얘기인데 성관계를 맺기 전에 탄산음료나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남자를 낳을 확률이 크고 과일이나 야채등을 많이 섭취하면 여자를 낳을 확률이 크다고 하는데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다.하여튼 나는 아들만 둘인데 전자의 탄산음료,카페인을 많이 섭취했던거 같다.지금이야 중년의 몸이라 주로 야채,소식을 하는 편이지만...

 남자는 수억마리의 정자가 여자의 질 속을 비집고 들어가 용감하고 저돌적인 정자 한 마리를 기다리고 있는 예쁜 난자를 만나 수정이 되고 사람의 신체로 변하여 엄마가 섭취하는 음식과 태교라는 아름다운 정서 환경에 의하여 임신 후 10달 가량을 태줄에 의하여 영양분을 흡수하고 두 손,두 발,머리,몸통,발끝까지 온전하게 되어 이젠 더는 엄마의 뱃속에 있기 싫다고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면 산모는 산통을 느끼며 아기를 낳을 준비를 하게 되고 가족,친지의 축복을 받으며 생명의 위대함을 울음으로 알리며 세상에 나오게 된다.

 혹여 산모의 뱃속에 있는 태아의 위치가 제대로 놓여 있지 않는다면 엄마는 산통과 함께 진통제를 맞고 긴장과 초조함 속에서 제왕절개를 통하여 세상에 나오기도 하며 조기 출산이니 기형아,낙태,임신중절등은 아이뿐만 아니라 아이를 갖은 산모에게도 커다란 정신적 상실과 함께 충격도 크지 않을까 한다.

 이 세상에 나온 아이는 자라고 성장하여 또래의 이성을 알게 되고 사춘기를 거쳐 교제와 연인으로 이어지며 부모와 같이 또 다른 생명체를 탄생시키게 되는데 이것은 오랜 인류 역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이해시킨다면 성지식의 그릇된 판단(오류)등을 바로 잡을 수가 있을 것이다.특히 아빠는 엄마에게 튼튼한 씨를 뿌리고 엄마는 10달 동안 아이를 위해 사랑과 애정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진심으로 보여 준다면 엄마에 대한 아이의 태도 또한 숙연해지고 새롭게 대하지 않을까 싶다.

 엄마와 아빠가 사랑으로 맺어져 아이를 갖게 되고 잉태하여 세상 밖으로 태어나 자라고 성장하며 또 다른 사랑으로 새생명을 탄생시키는 아름답고도 신비스러운 인간만의 생명 싸이클을 아이는 엄마에게 듣고 배워가는 어린이 성교육 그림책은 매체의 삐뚤어진 성관련 오락물은 어린이에게 건전한 성의 관심과 올바른 인성 교육의 함양에도 일조를 하리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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