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품격
러우위리에 지음, 황종원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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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현재는 고리타분한 사상과 이념은 진부하고 비실용적이라 사람들의 귀와 눈에 들어오지 않는거 같다.특히나 공자,노자,장자의 말이 어떻고 중생 구제등의 사상과 철학등은 특히나 그렇다고 생각한다.다만 고래로 인간의 정신을 한층 높혀 왔고 가치를 지탱해온 인문학적 사조에 비춰 본다면 인류 문명의 발전만큼 이는 인간의 정신 계승과 혁신적 사고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중국의 품격은 중국의 문학예술적 측면과 중의학에 중점을 두고 유.불.도 3대전통사상의 대가인 러우위리에(樓宇烈) 철학자가 밝히고 강의하고 있는 이 도서는 현대의 물질 문명과 자본주의 도입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대하지를 않고 오로지 수단과 이용 가치적인 측면에서 평가하는 혼돈과 상실의 시대를 지적하고 중국이 역사 이래로 자랑하고 간직한 유.불.도의 종교적인 사상과 중의에 기초한 인간 본위적인 측면을 다시 드러냄으로써 미래의 인류가 나아가야할 방향 제시 및 지침서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대의 오경,위진의 삼현,송대의 사서는 중국이 자랑하고 인문학적 소양의 틀을 발휘한 시대이며 공자,노자,장자와 같은 현인들의 사상이 있었기에 그들은 찬란한 인문 정신이 싹을 틔웠고 그에 황제내경이라는 중의를 통해 질병을 다스리는 방법은 인간의 마음 다스리기가 근본이라는 것을 제시함으로써 모든 병은 마음에서 비롯됨을 알려 주고 있다.또한 중국의 우수한 전통사상이 16세기말부터 17세기초 서구로 유입되어 가게 되면서 산업문명과 창조적인 서구 사상 위에 중국의 전통사상이 가미되면서 서구 유럽은 동양의 정신을 이식시키게 되는데,중국도 이에 아편전쟁 이후 양무운동,무술정변,변법자강등을 외치고 서구적인 기술을 도입하려 하지만 그들의 전통사상을 제도화시키지 못함으로써 혼란을 거듭하게 되고 쑨원에 의한 민주 운동화 역시 뿌리를 내리지 못한채 마오쩌뚱에 의한 공산 혁명이 기치를 내리고 몇 십년간을 혼돈과 상실의 시대가 이어지면서 그들의 우수한 전통 사상이 사장되고 빛을 잃어 가고 말았던 것이다.

 중국은 현재 경제 성장률 상위,외환 보유고 1위인 국가로서 경제 및 정치력이 가속화 되다 보니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그들이 안고 있는 보이지 않은 문제는 산적해 있다고 본다.우선 물질 문명의 우선시 되고 배금(拜金)주의가 만연하다 보니 인간 생존의 터전인 환경과 만물을 등한시 하게 되고 이는 결국 그들이 오랜 세월 품고 고양시켜 왔던 사람의 도를 숭상하고 예악을 통한 교화를 중시할 것을 러우 교수는 힘주어 설파하고 있다.특히 천인합일설에 의하 하늘과 사람이 자연과 우주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고 존중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탈산업과 신자본주의가 팽배한 중국을 보고 사상과 철학 이념을 현실 사회,세계에 접목시켜 무리하게 산업 개발을 서두르지 않고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며 인간의 순수한 정신을 되살려야 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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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 개정판
이황 지음, 이장우.전일주 옮김 / 연암서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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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나 지금이나 부모가 자식에 쏟는 애정과 관심은 각별하다.일상 속에서의 잔소리부터 모범적인 언행,자상한 멘토,죽어서도 자식이 잘 되어 대대로 가문이 융성해지기를 바라는 점은 천륜의 정이 아닐까 싶다.특히 유교 문화권인 한국의 경우에는 혈육간의 정이 두텁고 부모가 자식에 거는 기대는 전세계의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이라고 생각이 든다.퇴계 이황은 한국이 낳은 조선시대의  석학으로서 왕성한 독서력과 불후의 철학 서적을 저술하는등 학자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한 인물이다.그가 한양에서 벼슬살이를 하면서 본가에 있는 첫째 아들 준에게 보내는 ’인생 지침서’는 핵가족화,개인주의화로 치닫고 있는 현재의 부모 자식간의 언어 없는 생활에 일침을 가하는 본보기가 되기에 충분하다.그는 70여 평생을 살다 갔지만 40세부터 55세까지 맏이인 준에게 보낸 편지글을 접하노라니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모와 자식은 한 핏줄을 주고 받은 DNA의 교합체이고 떼려 해도 뗄 수 없는 훈훈한 관계임이 이 글은 전해 주고 있다.가슴 뭉클한 사연과 퇴계 선생의 자상하고도 치밀한 자식 교육이 전달되어 나 자신도 상황에 맞게 내 아이들에게도 전수하고 읽게 해주고 싶다.

 퇴계 선생의 생전에는 수많은 역사적 사건이 불거졌고 조선의 관료제의 부패와 사색 당쟁의 와중에 있었고 말년에는 왜구의 침입마저 있었기에 당시 사회의 분위기는 ’백면서생’의 사회 구조와 체제에 놓여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 관료들의 배 채우기식의 당파싸움 및 당쟁은 훗날 일본 에도막부의 침입 구실을 제공했다고 생각이 든다.을사 사화,양재역 벽서 사건,을묘 왜변등이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70여 차례의 벼슬길을 사양하면서도 꼿꼿한 선비 정신은 일관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는데,그것은 자신의 건강 문제,학문에 대한 열의,제도권 정치애 대한 실망등에서 기인한거 같고 그가 남긴 수많은 저서중 <성학 십도>와 <사단칠정 논변>,<퇴계선생 문집 59권>등은 중국에서도 가치있는 학술로서 인정을 받고 앞다투어 그에 대한 연구가 봇물이 터진듯이 줄기차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니,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어볼 만하다.

 퇴계 선생께서 맏아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은 번역을 했기에 그의 살아있는 뜻은 백퍼센트 맞아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시대적인 상황과 그의 입장,심리등을 전반적인 맥락에서 놓고 볼때엔 사색 당쟁과 농경 사회였던 조선의 당시 상황과 부정이라는 천륜등을 생각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는 공감이 간다.농사를 짓는 아들에게 파종,납세,물건 판매후 원하는 물건 사기,노비 관리,친척간이 재산 분쟁 대처법등까지 선비의 자식으로서 체면을 구겨서는 안된다는 처세법과 교유 관계등까지 촘촘하고도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자식이 열심히 공부하여 생원,진사과에 합격하여 벼슬살이를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점이 두드러졌고 군역을 피하는 법도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약간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했다.현대판 고위층들이 자신의 자식만은 군역면제를 위해 온갖 술수를 사용하는 것에 비춰 볼때 부모의 마음과 국방의 의무중에서 우선 순위는 당연히 국방의 의무가 아닐까 한다.

 본처 및 둘째를 일찍 앞세우고 후처와 함께 한양에서 벼슬살이를 하던 퇴계 선생이 맏이에게 남기는 가르침은 국가와 시대를 초월하여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가르침과 본보기가 잘 녹아져 있기에 아버지라면 자식에 전해주는 메시지로서,자식이라면 아버지의 마음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천고불변의 천륜지정이라는 것을 부자지간이라면 꼭 읽고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흑백 컬러 화면에 나오는 갓쓰고 도포차림의 근엄한 선비가 서안에 앉아 세세한 붓으로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글과 시골에서 노비를 다루고 농사를 지어가는 퇴계 선생의 아들의 모습이 한가롭지만 주변을 돌아보고 살아가는 방도를 익혀 가며 나라를 걱정하는 퇴계 선생의 우국지정등이 교차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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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무선) 보름달문고 44
김려령 지음, 장경혜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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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어른이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한 생각의 단초를 열어줄 도서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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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의 아이들 (양장) - 히로세 다카시 반핵평화소설, 개역개정판
히로세 다카시 지음, 육후연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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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고 대체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원자력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인다면 에너지 고갈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구에 존재하는 인류에게 긍정적인 측면과 공헌하는 면도 있어 다행스럽지만 체르노빌의 아이들 아니 그에 앞서 나가사키,히로시마,얼마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소용돌이를 보면서 원폭의 가공할 위력 앞에 인간은 그저 '자승자박'이라는 말만 나온다.반핵 운동가이면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히로세 다카시의 르포 형식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더불어 피해를 입고 일가족이 가슴 아픈 이산가족이 되어 버린 이반의 가족 이야기를 생생하면서도 슬픔이 저려오는 이야기가 이젠 남의 일이 아닌 이기적인 발상과 상업적 메카니즘이 자초한 인류 문명이 낳은 거대한 사고이다.1986년 4월 26일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고 그 주위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소개되고 사고 현장 반경 30키로 주위 아니 그 이상 원거리에 살고 있었던 사람,동물,토양등이 병들고 죽고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비극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젠 과학 문명이 발달되고 필요불가결 요소로서 국가적 에너지 및 군수사업 차원에서 원전은 어느 나라든 세워지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은 원자로는 잠자는 사자일뿐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원자력 방사능은 미세하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피부에 닿고 호흡 기관에 감염이 된다면 사지가 마비가 되고 피부에 반점이 생기며 실명도 동반되는 끔직한 재앙이다.단잠을 자고 있던 체르노빌 원전 근처의 주민들은 날벼락 같은 불꽃과 폭음을 들으며 얼마나 무섭고 동요되며 망연자실했을까? 당시 공산주의 체제를 이끌어 가던 소련은 연방 공화국이었던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 정부에 체르노빌의 원전 사고를 정권 체면과 유지를 위해 진실을 외면한 채 '안전하다','아무 일 없을 것이다'라는 홍보성 멘트에 원전에 대해 멋모르는 순진한 백성들만 수없이 희생을 당하고 제비 뽑기에 차출된 남정네들은 원전 현장에 불을 끄러 가게 되고(불을 끄려다 되레 희생을 당하는 원시적인 대책에 불과함),글의 주인공인 이반의 가족들은 아버지 안드레이는 원폭 현장으로 사고 수습으로 가고 안드레이는 군용차에 실려 가다 빈틈을 타서 언니가 사는 키에프로 피신을 하고 이반과 이네사는 오누이 간으로 각각 부상자 병원으로 실려가 병동에서 치료를 받다 모두 하늘나라로 가게 되면서 일가족은 다시는 재회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만다.읽으면서 가슴이 저려오고 슬픔이 오래도록 남는다.

 아직도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수습,완전 해결은 멀게만 보인다.사고직후 신속한 사고 대책과 정확한 원인등을 파악했어야 마땅한데 구소련의 체제의 경직성과 정권 유지라는 볼품없는 명목이 결국 수많은 희생자를 낳게 하고 이웃 서방국들의 원조마저 받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게 되었던 것이다.아직도 원전 사고의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해 주고 싶다.또한 어른들의 잘못된 이기적 발상이 결국 가녀리고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점도 안타까울 뿐이다.원전의 가공할 문제점에 대해선 어린이들에게 잘 설명하여 이들이 어른이 되어 세상을 이끌어 갈땐 보다 밝은 세상을 이끌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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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 서울.수도권 (2011년 전면 개정판) - 한나절 걷기 좋은 길 52 주말이 기다려지는 여행
박미경.김영록 지음 / 터치아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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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현대인은 일에 치이고 과중한 가정의 책임과 의무감 때문에 개인의 레저 및 계발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힘들 것이다.어쩌면 핑계일 수도 있고 게으름의 소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조금만 마음의 여유와 부지런함만 갖추고 실행으로 옮긴다면 삭막한 빌딩 숲을 벗어나 산과 물,문화 유적을 찾아 나서면서 심신을 달래고 부족한 교양고 선인들의 지혜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을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싱그런 녹음을 바라보고 맑은 공기를 한 몸에 받는다면 묵은 체증과 나쁜 생각과 감정도 일소되지 않을까 한다.

 서울 근교의 궁궐,도시와 자연의 조화,숲속 길의 산책,무한한 생명력의 보고 강물등으로 이루어진 걷기 여행은 말 그대로 건강도 챙겨 주고 에너지를 살려 주며 지식과 지혜,자연과 함께 하는 멋진 주말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가 있겠다.서울의 성곽 둘레길 체험,북촌 고옥의 예스러움과 현대적 서울의 대조적인 감각을 맛볼 수가 있고 서오릉,서삼릉,동구릉등을 견학하며서 조선 왕조들의 숨결과 위업을 생각하는 역사 현장을 통해 선인과 후세간의 교감도 느껴볼 수가 있겠다.높지 않은 산길을 따라 산책을 하고 녹음이 우거진 오솔길을 따라 걷노라면 나만의 시간을 통해 자연과 일체가 되기에 호젓하도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멋진 체험이 되리라 생각한다.또한 실개천을 따라 걷노라면 어릴적 동무들과 물장구를 치고 물방개,가재를 잡던 추억도 떠올릴 수가 있어 이 또한 상상만으로도 마음의 여유가 한결 커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여행 정보가 꼼꼼하게 수록된 ’행복한 걷기 여행’은 비단 서울.수도권만이 아니고 대한의 산하,유적지를 찾아 나서면서 심신의 지침을 위로하고 내일의 활력소를 되찾아 간다면 삶도 한결 유쾌해지고 행복지수도 높아져 가리라 생각이 든다.내 자신도 주말이 되면 어딘가를 찾아 나서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피곤해서 푹 잠 좀 자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잠이야 언제 자도 될텐데 요즘 부쩍 몸이 피곤해져 집에 오기만 하면 쓰러지기 일쑤이다.52개의 걷기 좋은 길은 모두가 컬러 화보로 짜여 있고 설명마저 쉽고도 편하게 전달하고 있어 걷기 마니아들에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현대화,도시화에 밀려 옛 것들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지만 조상들의 숨결과 유적,산과 강을 찾아 나선다면 무언이나마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할것만 같다.마음의 여유와 부지런한 자세를 재촉하는거 같다.실행으로 옮겨 건강과 여유를 되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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