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아이들 (양장) - 히로세 다카시 반핵평화소설, 개역개정판
히로세 다카시 지음, 육후연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고 대체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원자력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인다면 에너지 고갈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구에 존재하는 인류에게 긍정적인 측면과 공헌하는 면도 있어 다행스럽지만 체르노빌의 아이들 아니 그에 앞서 나가사키,히로시마,얼마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소용돌이를 보면서 원폭의 가공할 위력 앞에 인간은 그저 '자승자박'이라는 말만 나온다.반핵 운동가이면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히로세 다카시의 르포 형식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더불어 피해를 입고 일가족이 가슴 아픈 이산가족이 되어 버린 이반의 가족 이야기를 생생하면서도 슬픔이 저려오는 이야기가 이젠 남의 일이 아닌 이기적인 발상과 상업적 메카니즘이 자초한 인류 문명이 낳은 거대한 사고이다.1986년 4월 26일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고 그 주위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소개되고 사고 현장 반경 30키로 주위 아니 그 이상 원거리에 살고 있었던 사람,동물,토양등이 병들고 죽고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비극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젠 과학 문명이 발달되고 필요불가결 요소로서 국가적 에너지 및 군수사업 차원에서 원전은 어느 나라든 세워지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은 원자로는 잠자는 사자일뿐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원자력 방사능은 미세하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피부에 닿고 호흡 기관에 감염이 된다면 사지가 마비가 되고 피부에 반점이 생기며 실명도 동반되는 끔직한 재앙이다.단잠을 자고 있던 체르노빌 원전 근처의 주민들은 날벼락 같은 불꽃과 폭음을 들으며 얼마나 무섭고 동요되며 망연자실했을까? 당시 공산주의 체제를 이끌어 가던 소련은 연방 공화국이었던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 정부에 체르노빌의 원전 사고를 정권 체면과 유지를 위해 진실을 외면한 채 '안전하다','아무 일 없을 것이다'라는 홍보성 멘트에 원전에 대해 멋모르는 순진한 백성들만 수없이 희생을 당하고 제비 뽑기에 차출된 남정네들은 원전 현장에 불을 끄러 가게 되고(불을 끄려다 되레 희생을 당하는 원시적인 대책에 불과함),글의 주인공인 이반의 가족들은 아버지 안드레이는 원폭 현장으로 사고 수습으로 가고 안드레이는 군용차에 실려 가다 빈틈을 타서 언니가 사는 키에프로 피신을 하고 이반과 이네사는 오누이 간으로 각각 부상자 병원으로 실려가 병동에서 치료를 받다 모두 하늘나라로 가게 되면서 일가족은 다시는 재회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만다.읽으면서 가슴이 저려오고 슬픔이 오래도록 남는다.

 아직도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수습,완전 해결은 멀게만 보인다.사고직후 신속한 사고 대책과 정확한 원인등을 파악했어야 마땅한데 구소련의 체제의 경직성과 정권 유지라는 볼품없는 명목이 결국 수많은 희생자를 낳게 하고 이웃 서방국들의 원조마저 받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게 되었던 것이다.아직도 원전 사고의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해 주고 싶다.또한 어른들의 잘못된 이기적 발상이 결국 가녀리고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점도 안타까울 뿐이다.원전의 가공할 문제점에 대해선 어린이들에게 잘 설명하여 이들이 어른이 되어 세상을 이끌어 갈땐 보다 밝은 세상을 이끌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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