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보다 영재력을 키워라 - SBS '붕어빵 남매' 지웅.하은 아빠 정은표의 감성육아법 42
정은표 지음 / 서울문화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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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붕어빵에 출연하고 있는 지웅.하은이의 귀엽고 재치있으며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책으로 직접 읽어보니 두 아이의 부모가 아이들에게 평소 '부모다운 모범적인 행동을 실천적으로 많이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똑똑하고 예의바르며 사회성 우등생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가정의 화목함과 반듯하고 꾸준한 학습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도 새삼스레 느껴본다.아이의 잠재적인 능력과 소질을 발견하지 못하고 보통의 부모처럼 아이들을 대하고 훈육을 한다면 어떻게 영재를 생각하고 잘 되기를 바라겠는가?

옛날같지 않게 요즘은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태교부터 영어조기 교육,놀이교육,태권도,피아노 등 하고 싶지 않아도 부모의 강요와 필요에 의해 다양한 학습에 젖어 들게 되고 아이들은 그만큼 또래들과 맘껏 뛰노는 시간이 적기에 정서가 메말라가고 의지력도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가정과 부모의 훈육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 가정에선 부모의 화합과 모범적인 언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돈이 많아 이것 저것 다 시켜도 정작 중요한 사회성이 결여된다면 인간 관계 및 사회를 이끌어 가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또한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의 꿈과 희망이 있기에 어른들의 잣대와 욕심으로만 채우려 든다면 아이들 마음 속에 숨겨져 있는 재능의 씨앗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말라 죽을 것이다.비유하면 아무리 좋은 환경에 처해 있더라도 적당한 햇빛,공기,수분이 채워져야만 잘 생장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아이에 따라 훈육법이 다르겠지만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민주적인 가정의 모습의 틀을 어릴때부터 몸에 배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불이 맑다'는 말과 같이 부모의 말과 행동은 어린이들의 거울이 되고 그대로 답습하기에 아이의 성격에 맞게 대해야 함은 물론이고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아이의 자존심을 길러주는 범위내에서 얘기를 잘 들어주고 함께 놀아주며 사리의 분별을 알아 듣게 설명해주는 '나 전달법'과 부부의 일치된 행동 모습은 아이들에게 신뢰성과 자신감을 함양하는데 일조가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가 연예인이다 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기도 하겠지만,성격이 자상하고 부지런하며 아이들과 대화 및 함께 놀아주는 보기드문 분인거 같다.아이들 생각과 시각에 맞춰 '가려운 데를 척척 긁어'주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아내와 상의하는 등 믿음직스럽고 점수를 후하게 받는 멋진 가장인거 같다.무작정 일반적인 부모마냥 이것저것 시키는게 아니고 아이들이 싫어하고 흥미를 잃으면 바로 중지시키는 스타일인거 같다.그 중에 지웅이의 경우는 참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TV에서 보면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난거 같다.특히 한자를 좋아하고 집중력있게 익히고 소화를 해서인지 유추력과 추리력이 우수하다는 판단이 든다.대조적으로 하은이는 기민성과 재치가 있으며 사교성이 좋아 둘은 잘 키우고 교육시키면 반드시 사회성 영재가 되리라 생각한다.한 가정을 통해 내 가정과 아이들에게 부족하고 소홀한 점을 체크해 보는 타산지석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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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두꺼비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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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말 못하는 짐승이나 사물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이를 수용할 줄 아는 담백한 마음과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특히나 감수성이 강하지만 사리분별과 도덕,윤리심이 약한 어린이들에겐 글이나 사물,자연,동물들의 행동을 통해 선과 악을 분별하고 올바른 인성을 함양해 나가리라 생각한다.또한 비단 어린이 뿐만이 아닌 어른들도 동화를 통해 다양한 관점과 가치관,도덕심을 기르며 자신을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기에도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보기에 끔직하게 온몸이 울퉁불퉁하고 눈이 튀어나온 두꺼비와 사나운 부리와 날카로운 발톱을 자랑하는 올빼미를 통해 '과연 진심은 통하는구나'라는 것을 실감케 하고 진실로 상대방을 대하고 배려하며 챙겨주는 자세는 바로 응답이 오지는 않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삶을 살찌우고 행복으로 가는 길이리라 생각한다.

두꺼비 형제중 형 모턴과 동생 워턴이 요리와 청소가 특기인데 형 모턴이 만든 딱정벌레 과자를 고모인 툴리아에게 갖다 주기 위해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길을 스키로 다고 가던 중 사슴쥐가 눈 속에 처박힌 것을 보고 그를 위험에서 구해주자 사슴쥐는 워턴에게 빨간 목도리를 선물로 주는데 고모네 댁에 가는 길이 멀기도 멀지만 예기치도 않게 맹조인 올빼미와 조우하게 되고 두꺼비 워터는 그만 올빼미의 올가미에 사로잡히게 되고 만다.올빼미는 마침 배도 고프도 해서 자신의 생일인 13일 화요일에 두꺼비를 통째로 잡아 먹겠다고 한다.일종의 인질로 두꺼비를 잡아 두게 되는데 두꺼비는 올빼미가 외출하는 날엔 으례 올빼미 집 청소도 해주는 등 마음을 안정시키려 하지만 죽을 날이 가까워지면서 살아야겠다는 의지에 자신의 털실을 한 올 한 올 풀어 고리로 만든 다음 높은 나무 둥지에서 탈출할 틈만 호시탐탐 노린지만 이것도 결국 올빼미에 의해 발각되고 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동물들간에도 진심이 통하고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올빼미에 의해 제삿날이 되는 날,사슴쥐들의 구조에 의해 두꺼비는 그곳을 탈출하게 되고 수많은 사슴쥐들과 함께 스키를 타고 쌩쌩 여행의 길을 떠나게 되는데,올빼미는 여우의 덫에 걸리게 되고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음을 발견한 두꺼비는 사슴쥐들과 함께 합심하여 여우를 퇴각시키며 살려주며 올빼미는 두꺼비를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게 되며 올빼미는 두꺼비를 천적이 아닌 공생관계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인간 사회도 어찌보면 먹이사슬의 일종이고 천적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이것은 삶 속에서 경쟁을 해야 살아 남기 때문이며 더욱 큰 문제는 탐욕과 사리가 극치에 이른 경우도 있다.그렇지만 약자가 늘 약자가 아니고 강자가 영원한 강자가 아니듯 언제가는 순서가 바뀔 수도 있는 법이다.특히나 사리사욕과 이기주의의 본성이 강한 요즘에도 통하겠지만 내가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고 배려하며 말 한디,행동 하나 순수하고도 적극적인 자세로 나아간다면 무언으로 통할 것이고 보이지 않는 기쁨과 행복이 쌓여 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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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굴욕
크리스 헤지스 지음, 김한영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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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다인종 다민족이 어우러지고 세계 정치,경제,군사,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미국이 안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은 갖가지 사회적 부조리와 불평등 요인은 여실히 드러나고 이러한 현상과 문제점들이 과연 미국만 그럴까하는 의문과 내가 살고 있는 한국사회의 어두운 구석에도 미국과 유사한 문제점들이 버젓이 횡행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다만 미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실체가 전세계의 정치,경제,사고방식 등에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기에 의식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모두 수용해서는 안되며 현명하게 취사선택을 하는 자세와 태도를 갖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지식,사랑,지혜,행복,미국이라는 5대 환상으로 서술된 이 글은 내가 읽어온 미국의 내면의 실체 중에서 객관적이고도 신뢰성 있는 도서가 아닐까 한다.그만큼 미국이 보여주는 표면과 안에서 기획되고 이끌어 가는 세력들의 생존법은 '표리부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즉 있는대로의 사실,진실은 미국을 이끌어 가는 재계와 정계의 몇몇 소수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일종의 입바른 말을 하고 눈에 거슬리는 세력은 아무리 능력과 경륜,명망이 있더라도 도태되고 왕따를 당한다고 한다.소수 세력이 다수 세력을 이끌어 가는게 어느 나라든 존재하고 있지만 소수의 힘은 막강하기도 하지만 이들 세력이 반영구적으로 장악하고 유지하려든다는 점이다.특히 기업을 이끄는 재계는 미국의 정치인들도 함부로 집적거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돈이라는 환상과 탐욕에 의해 그들과 정치와 사회,군사의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논해야 하고 때론 로비를 통해서라도 재력과 권력의 무한대를 추구해 왔던게 사실일 것이다.그들의 비리와 모순,치부가 밝혀진다면 그들의 생명력은 짧아질 것이고 운신의 방향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기에 그들이 쉬쉬하는 진실의 내막은 커튼을 치고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지식부터 미국까지의 환상이 돈과 물질에 의해 미국이 움직이고 있으며 빈부의 격차부터 교육을 받을 권리,진정한 사랑,행복 추구권,미국이라는 나라의 실상과 허상이 거의 모두가 도덕과 윤리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말 그대로 10퍼센트 내외의 소수가 미국의 경제권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의 발상과 정책에 의해 대다수는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미국은 겉으론 GDP가 얼마이고 모두들 잘 사는 부강한 나라일거라라고 생각하지만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가 없어 시급(時給)으로 겨우 생활을 유지하고 극빈층의 경우에는 보험수가가 너무 비싸서 보험가입이 불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보험가입 허용조차도 안되는 실정이라고 한다.그러니 경제력이 없고 소외된 계층은 돌봄과 나눔의 혜택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러지도 못하는 부류는 꼼짝없이 누워 죽음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지도 모른다.

돈에 목이 마르고 헝그리 정신의 표상인 격투기 선수들의 경우는 목숨을 내놓고 링 위에서 치열한 한 판 승부를 건다고 한다.승리를 거듭하고 유명세를 달리게 되면 관중석의 환호와 환영을 받으며 그들 일확천금을 거머쥐게 되기에 운동 선수의 경우에는 필사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또한 교육계의 경우는 아무리 학식이 많고 연구를 많이 해도 교육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자의 방향과 노선을 충실히 따라가야만 그나마 붙어 있을 수가 있으며,섹스의 천국이라 할 미국에선 미적지근하고 은근한 성행위보다는 적나라한 사디즘과 매조키즘과 같은 변태행위가 자극적이고 흥미를 끌기에 환영을 받는다고 한다.이 곳에선 표현하기가 거북한데 글을 읽다 보니 포르노 현장에 온 느낌마저 생생하게 든다.

21세기 초 미국의 금융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그들의 국고는 투기성 상업이익에 고갈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노동자계급은 실질임금이 하락하는 동한 파산하지 않고 버티기 위해 필사적으로 돈을 빌려 왔지만,이젠 새로운 대출은 커녕 지금까지 누적된 부채마저 갚을 능력과 전도가 캄캄한 실정이어 쇠퇴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데 국민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국가가 약해지고 무기력해져 빈곤과 고통을 안고 있는 대다수의 미국인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창조적 파괴는 족쇄 풀린 자본주의의 본질이라고 슘페퍼는 말하고 있다.이는 경제학자 다이아몬드가 말하는 <붕괴>에서 사회적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섯 가지 요인을 들고 있는데,환경파괴에 대한 이해와 원인 예방의 실패,기후 변화,적대적인 이웃 나라의 약탈,우호적인 이웃 나라들의 교역 단절,이상 네 요인에 의해 발생한 문제들에 대한 사회 자체의 해결방식이라고 한다.


영리한 엘리트 계층을 생산하고 배출하는 교육기관들의 탓도 미국사회를 좀먹고 있다고 생각한다.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부터,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의 붕괴,보편 의료보험의 부재,중동에서 겪고 있는 제국주의 군대의 패주에 이르기까지 실패한 미국의 배경에는 하버드대를 비롯한 유수의 인재들이 다수를 위한 정책과 실행이 아닌 소수를 위한 정책과 실행이 빚어낸 결과이고 이들은 정직한 지적 탐구를 경멸하고,그것은 본질상 권위를 의심하고,지극히 독립적이며,때론 파괴적이기 때문으로 보여진다.즉,소심하고 겁먹고 혼란에 빠진 대중,볼거리와 오락만을 제공하는 선전과 미디어 시스템,초월적 가치를 전달하거나 개인적 양심의 능력을 육성하지 않는 교육제도가불편한 미국의 현주소일 것이다.

어느 나라나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과의 그럴 듯한 친밀감을 만들어내고 부와 명예에만 치중하고 눈이 멀다보니 진실로 유능하고 성실하며 정직할 필요가 없다고들 스스로 양심을 속이는 것이다.정치가들의 정치 연극이 대다수의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는 정치 도구들을 교묘하게 양산해 내고 있으며 돈과 물질,성적(性的)인 정복을 우위에 두고 기업을 이끄는 재력가와 손을 잡고 재력의 힘에 빌붙으며 정치의 생명과 명예를 유지하려 하려는 것이다.이래저래 힘없고 선량한 대다수 국민들만이 생채기를 입을 뿐이다.미국이 안고 있는 지식,사랑,지혜,행복,미국은 그저 커튼 속에 가려져 밀실에서 모의하고 기획되며,그럴 듯한 구호와 외침으로 대다수 국민들만 무지개 빛 환상을 쫓아가게 하는 꼴이다.사회가 이분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한국도 미국과 비스무레한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든다.말 그대로 소수의 권력과 금력에 의해 대다수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그래도 진실은 있는 법이고 희망을 버리지 않기에 대다수는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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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 찬양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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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나이도 국경도 없다고들 하지만 근친과의 육체를 탐하고 적나라한 성행위 묘사는 감각을 넘어 말초신경을 자극시키기도 한다.성문제와 이의 묘사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가 있겠지만 원초적이고 본능을 다룬 작품은 외설로 볼 수도 있고 예술이라도 말할 수도 있다.이러한 적나라한 성적묘사의 적극적인 묘사는 감각적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생각이 들지만 감각과 관념을 뛰어 넘어 일반적인 성행위 관계로는 믿을 수 없기에 '새엄마 찬양'은 읽고 난후에도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한참 고민을 했다.

저자가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한 분이기에 외설과 예술의 간극을 최대한 좁히면서 독자로 하여금 인간의 성행위 자체만을 넘보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성과 관련한 명화를 통해 베일에 가려지고 숨겨야만 될 성질이 아닌 성행위 속에 담긴 육체적 사랑의 나눔과 내면에 담겨져 있는 순수한 내면의 세계 속으로 염탐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40대에 재혼한 리고베르토씨가 후처 루크레시아를 맞이하면서 처음 만나 눈에 꽂힐 정도의 설레고 기다리는 마음을 품으로 전처와의 못나눈 사랑을 쌓아가는듯 했는데,어리고 조숙한 의붓아들이 사춘기가 되면서 성징기에 접어들었나 보다.사춘기가 되면 으례 이성을 생각하고 몸도 꿈틀꿈틀할 법한데 그 대상이 하필이면 새엄마,루크레시아였는지 모르겠다.새엄마의 생일을 앞두고 애교와 사랑,약간의 음흉기가 섞인 쪽지 편지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새엄마에게 잘 해드리는 것이고 매일 밤 새엄마 꿈을 꾼다"고 하는 대목에서 의붓아들 알폰소의 전조를 드리우게 된다.

알폰소의 애교와 사랑스러운 모습이 결국 새엄마에게 전달되면서 남편과의 잠자리를 일탈하여 의붓아들과의 몸을 섞고 농밀하고도 자극적인 사랑의 밀어와 실제행위의 묘사가 수위를 넘나들지만 작가는 여섯 편의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명화를 내세워 성행위에 관련하여 감각과 관념의 양 날개를 적절하게 내세우며 원초적이고 허무한 관계를 씻기우게 된다.결국 루크레시아는 의붓아들과의 육체적 관계가 남편에게 알려지게 되는데,남편은 그런 루크레시아를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이고 내몰지 않고 자신의 사랑이 부족한 탓으로 여기며 더욱 그녀에게 충실할 것을 다짐하고 루크레시아 역시 남편에게 소홀했던 점을 매꾸기라도 하듯 예전보다 잠자리 횟수가 많아지고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다만 보통 사람들이 잠자리를 치르고 메마르고 소홀했던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게 일상이지만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덜떨어진 사람으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근친간의 에로티시즘은 위험하고 불편하게 다가오지만 인간의 본능은 자연스러워야하며 숨겨서는 안될 성질의 것이라는 것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이 어린 알폰스는 새엄마와의 사랑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했을까? 아버지를 바꿔치고 새엄마와 살려고 딴생각을 품은 것은 아닐까? 새엄마의 몸만 좋아하고 아버지와 새엄마의 사이를 벌여 놓으려는 엉큼한 생각은 갖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아무튼 말초신경을 건드는 성행위와 밀어와 이를 관념적이지만 정교하며 순수한 예술적인 언어로 승화하여 인간의 본성과 이성을 감각과 관념의 차원에서 다룬 색다른 감각의 에로티시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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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
마이클 킨슬리 엮음, 김지연 옮김 / 이콘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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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원론과 실제가 있고 원론과 실제사이에 간극과 차이가 많이 보인다.원론이 아무리 좋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 윤활유 작용을 한다해도 과정이 불미스럽고 온전치 못하다면 삶의 질은 떨어지고 인간답게 살아갈 의미를 상실할 수도 있다고 본다.이것은 비단 정치,경제 뿐만이 아닌 모든 영역을 아우르고 소수가 대다수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 및 권력층에게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다.어느 시대나 시대의 당위성과 역사성을 강조하여 그럴듯한 말로 대중을 현혹하지만 결과는 소수의 부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자들에게 돌아가고 대다수의 대중은 허탈감과 상실감만 씁쓸하게 맛보아야만 함을 많이 듣고 보면서 통감케 한다.나아가 국가와 국가 간에도 강대국이 약소국을 보호하는 척하지만 실제론 자국의 실리의 기조 위에서 모든 것이 실행되고 관철되며 약소국은 커다란 진보 및 발전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과연 세상을 리드하는 지도자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기대해야만 할 것인지 회의감이 든다.

2008년 다보스 포럼에서 빌게이츠가 기조연설의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창조적 자본주의'를 둘러싸고 그를 비롯한 42인의 경제석학들이 벌이는 대토론의 장은 찬성과반대,유보 등의 시각과 견해를 내세우고 있다.세계는 잘 사는 나라만 있는게 아니고 못 살고 무시당하며 살아가는 약소국이 참으로 많다.또한 한 나라 안에도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하루살이가 어려워 신음으로 겨우 버티어 가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전세계의 인구상 10억 이상이 최저생활의 수준의 문턱에도 못미치는 가련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데,정부.기업.비영리단체가 협력하여 시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를 확장하고 이익을 창출하여 사회적 인정을 받는 의미를 담고 있다.못먹고 못먹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혜택을 제공하여 세상의 불평등을 완화하자는 취지가 바로 '창조적 자본주의'인데 이는 기업이 이윤을 남겨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책임론과 별반 다르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아프리카,아시아,남미 등의 저개발 국가에선 현재도 굶주림과 헐벗음,무지몽매,앵벌이,벌이를 위한 매춘,마약등으로 인간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인구가 너무도 많다.그들에게 자선단체 및 비영리단체에서 구호품을 보내지만 정작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거의 없다고 전해진다.이는 중간에서 착취하는 일부 권력과 관료계층에 문제가 있기에 그냥 구호품을 전달하고 자선행위가 끝났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를 직접 관찰하고 살펴서 중간에 새어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창조적 자본주의의 실천적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난한 나라가 경제적으로 일어서고 그들이 동류로서 살아가는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삶을 꾸려가는데 필수적인 기술 이전 및 저개발 국가가 선진 자본시장에 진입하여 기술을 터득하고 지식을 공유하면서 거시적인 상생의 틀을 만들어 가야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미국이라는 정치,경제,군사적으로 강대국이 빌게이츠의 취지대로 실천할 의지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미국 역시 금융위기와 경제적 파행 등이 미국을 이끌어가는 소수의 실패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고,이는 법의 지배,사유재산권,부패 방지의 실패가 정부의 실패로 연결되면서 전통적 자본주의가 방해받고 있다고 보여진다.역사는 늘 인간이 살아가기에 혁신적인 문명화된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한 발 앞선 나라들이 과연 기업,국가,비영리단체가 나서서 뒤따라 오는 나라들에 팍팍 퍼줄까를 우선 회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빌게이츠의 취지는 언뜻 보면 신선하게 다가오지만 현재 돌아가는 정치,경제권을 쥐고 있는 자들이 그들만이 갖고 있는 불편한 진실을 성찰하고 창조적 자본주의의 방향으로 선회할 것인지,빌게이츠의 취지대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그들 역시 사람답게 살아갈 방안을 보여준다면 그 취지는 빛나고 가치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빌게이츠 자신만의 '박애주의'의 표현에 지나지 않을거 같기도 하다.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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