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과 세 남자 이야기
김을동 지음 / 순정아이북스(태경)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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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3학년 무렵 김두한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화화했던 적이 있다.당시 사극 임진왜란과 함께 김두한 영화는 인기가 많았고 협객이 내두르는 완력과 칼싸움 등은 어린이들에게 힘과 용기,선망이라는 매력이 충분했다.또한 국사시간에 단골마냥 나오는 청산리 전투의 주역이었던 김좌진 장군의 이야기도 단편적이나마 지금까지도 뇌리에 남아 있다.김좌진 장군의 손녀,국회의원 김을동은 조부,부,아들을 놓고 한 가정사,자부심,그녀의 인생 이야기 등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뼈대 있는 가문(家紋)'이란 이런 걸까?저자 김을동은 어른들로부터 희미하게 들었던 조부의 얘기,협객으로 국회의원으로 청렴한 세상을 만들려 했던 아버지 얘기,사극 주몽의 주인공 아들의 얘기를 운명의 역사로 삼고 그녀의 삶을 반추하고 있다.

 

김을동에 대한 기억은 억척스럽고 걸걸한 여성의 이미지와 지자체 선거시 종로구에 나와 주민들에게 공약을 내걸고 열심히 활동하던 모습이 떠오른다.그런데 지금은 친박계 국회의원(비례대표제)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집안 일엔 도통 신경을 쓰지 않고 밖으로만 뱅뱅 돌아다니며 활동했다던 김두한 아버지에게 미운 정 고운 정이 많이 있는거 같다.아버지가 한국비료공업(삼성계열사)이 사카린 밀수사건을 두고 국회에서 오물투척사건으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고 삼성은 국가에 기업을 반납하는 사건부터 조부 김좌진장군의 애국심과 넋을 기리기 위해 중국 흑룡강성 혜란시에 한중우의공원을 설립하는데 모든 재산을 그것에 헌납하기도 하며 아들 송일국이 연극과 TV에서 인기를 끌면서 송일국 한류열풍이 불면서 자식에 대한 사랑과 관심,지원이 어느때보다도 크다.또한 며느리,사위도 잘 봐서인지 자부심과 기쁨이 크며 국회활동 또한 문공부 위원으로 '할 말은 한다'는 정신으로 그녀의 삶의 뜨거운 고백을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털어 놓고 있다.다만 몇 몇 분에 의해 김을동과 김좌진,김두한이 혈연 관계가 아니라는 허위 내지 왜곡성 발언을 접하면서 씁쓸하다는 생각도 든다.

 

김을동은 청소년시절 공부보다는 연극에 끼가 있어 어머니에게 학용품을 빙자로 연극을 자주 관람하러 가고 그곳에서 연극에 삶을 뿌리내리겠다는 다짐을 한거 같으며 대학시절엔 여성으로선 드물게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정치외교학과를 다니며 교내에서 활동한 연설 등이 훗날 정치계의 활동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한다.TV나 연극에선 주로 서글서글하고 투박하고 걸걸한 이미지이고 주연보다는 티나지 않지만 결코 없어서는 안될 조연의 역할을 오래도록 하고 있는거 같다.조연이었기에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자찬하고 그러한 바보 같은 소신과 아버지의 DNA를 이어받아 오늘날 국회의원 김을동이 탄생되지 않았다 싶다.물론 정치 신인 시절엔 주위에서 많은 권고가 있었으며 상당한 고심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왕 정치를 할 바엔 깨끗하고 투명하며 성실하게 오로지 국익과 국민을 위한 일을 해주었으면 한다.

 

나라의 독립과 약자를 위해 힘쓰신 할아버지,아버지를 이어 선이 굵은 스타로 우뚝 선 아들을 바라보면서 김을동은 이제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가고 있다.현재 남은 국회의원 임기를 잘 마무리 주셨으면 하고 흑룡강성 혜란에 있는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독도 지킴이 등 국익을 위한 활동이 만개했으면 한다.꼼꼼하고 자상한 성격보다는 마당발마냥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화통한 이미지의 김을동이 국민에게 보다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오는 배우로 남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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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연극이 쏠쏠하게 재미있다.제목도 눈과 귀를 자극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대단하다.전혀 부자연스럽다든지 가식이 있는거처럼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고 천의무봉(天衣無縫)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그래서 관객들은 극의 흐름과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하고 감동과 여운을 함께 얻는다.'죽여주는 이야기' 연극을 앞두고 날씨도 쌀쌀하고 허기도 느낀 시간대(오후 7시반)였지만 좁은 소극장의 연기는 열기로 가득찼다.한참 사춘기에 있는 아들과 함께 관람한 이 연극은 중간 쉼없이 2시간 가량을 연기와 배경 음악 등과 함께 물 흐르듯 흘러갔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안타깝게도 스스로 삶을 마감하면서 남아있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많은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야기하기도 한다.현대인이라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 이상 버텨나가지 못한다든지 사랑하는 사람과의 실연과 경제적 무능력의 종국,따돌림과 소통 부재,고독과 외로움,고통 등으로 수많은 고민과 좌절을 딛지를 못한 채 숭고한 목숨을 죽음으로 자신의 뜻을 표출한다.이는 개인과 사회의 비극이다.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탈산업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개인의 소득과 경제부양을 두고 이혼과 자살이 증가하고 있는데 돈과 물질문명이 우선이 되면서 인간 본연의 존엄과 사랑,배려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거 같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자살을 앞두고 스스로 죽기가 두려워 '자살 연구소'에 자살 의뢰를 하러 오는 사람들의 사연을 음울하게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고 위머와 위트를 섞어 간다.그림의 정면 뒷문 위쪽은 '자살 연구소' 간판이고 바로 위 대롱대롱 걸려 있는 것은 교수형에 쓰이는 목을 죄는 밧줄이다.자살 연구소의 연구소장과 조교(여성으로 분장한 남자 배우)가 무대의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자살을 의뢰하러 오는 부류는 다양하다.특수학교의 장애아를 성폭행하여 스스로 죄의식과 가책을 느껴 자살을 하는 선생님,수능을 앞둔 수험생이 겪는 정신적 갈등과 방황으로 죽으려는 나약한 학생,자식들을 다 키우고 여생에 즐거움보다는 외로움과 고독,슬픔이 곂쳐 삶을 조기에 마감하려는 늙은 노부부 등이 등장한다.넘을 수 없는 우울증이 쌓이고 사회적으로 도태되고 자존이 무너지면서 스스로 목숨에 대한 미련보다는 삶과 죽음을 하나로 인식하는 인식이 강한거 같다.자살은 우울증의 숭고한 시(詩)이고 희극적 퍼포먼스의 결정체라고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며 죽으러 오는 이들의 표정이 너무도 밝다는 데에 약간 놀라웠다.

 

 

 

 

모두가 자고 있는 어두운 야음을 틈타 자살 연구소를 찾는 이들의 사연은 갖가지이다.옛말에 '핑계없는 무덤이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배경 음악으로 모차르트의 진혼곡 레퀴엠이 흐르면서 죽여주는 이야기는 절정을 향해 달린다.살아가는 이유가 있다면 죽어야만 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다만 세상에 태어나 빛을 발휘하고 누군가에게 빛과 소금이 될 수있도록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통제해 나가는 굳건한 마음의 의지와 열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왼쪽에 있는 젊은 청년은 자살을 앞두고 반전의 뜻을 표한다.특히 공부지옥에서 살아야만 하는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생명과 밝은 미래를 비쳐줄 '청소년을 위한 자살 예방교육'을 함께 의논하고 구상한다.

 

 

 

 

흔히 자살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인간의 내면을 밖으로 표출한다.개인이나 사회모두 손해이고 비극임에 틀림없다.먹고 살기 위해 모두가 힘겹게 살아간다.나보다 못한 이들도 많고 그들이 안고 있는 사연도 다양하지만 죽으려고 하는 모진 마음으로 한번 더 자신을 제어하고 성찰해 보는 것도 자신을 비롯해 많은 이에게 슬픔과 비참함을 던져주지 않을거 같다.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안고 있는 고민과 갈등,번뇌와 좌절을 연극으로 보여준 '죽여주는 이야기'는 시사성과 함께 인간의 내면 심리,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사랑과 배려,힘과 용기,격려를 모아야 할때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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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명품 강의 2 - 인간 본성과 사회적 삶의 새로운 이해 서울대 명품 강의 2
장덕진 외 13인 지음,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기획 / 글항아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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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이 개설한 시민교양강좌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에 참여했던 강사 14명의 강의록을 바탕으로 집필한 이 도서는 주제가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삶으로 귀결된다.14명의 강사가 제각각 다른 주제로 인간의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진화론부터 사회,국가의 현상에 이르기까지 사회 내부의 이질적 집단의 존재인 성(젠더),연령,지역,종족,계급에 따른 사회적 분화와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인류가 시작되어 현재의 삶에 이르기까지 지나간 역사와 현재,미래는 수많은 점철의 연속이었다.과거의 역사 인식을 통해 문명의 발전과 정체성,억압과 왜곡이 작동되는 실험대의 연속이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인간의 본성 속에는 학습과 비학습을 통해 진화를 설명할 수가 있고 이는 종교,정치적 이념,기술 등에서 이기적 유전자가 지배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인간의 이기적 유전자는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경제적 합리성과 이기성을 본성으로 하는 냉혈적인 존재이고 남자와 여자는 무엇이 근본적으로 다른지를 심리학적 원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남자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여자는 타자와의 관계지향적인 공감 성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나아가 법조계의 여성 법률가의 비중이 늘면서 성별 문제에 대한 인식이 사법적 판단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판례 중심으로 보여 준다.즉 성(性)인지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는데 흥미를 끈다.

 

역시 현대사회는 뭐니 뭐니 해도 SNS사회의 중심점에 서있다.이는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편하고 빠른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심리와 욕망이 맞아 떨어진 결과이기도 하다.소셜네트워크는 비단 개인의 문명이기를 넘어서 사회적 환경에도 커다란 작용을 하고 있고 소셜네트워크의 위력은 점입가경이고 강사는 과학 - 기술 -산업 사이의 새로운 협력의 방식을 요구하고 모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역사는 수천년이래로 이민족의 수많은 침입을 받으면서도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이념과 사상으로 한반도는 전쟁의 도가니에 잠기면서 아픈 기억을 많이 갖고 있다.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채 '정전협정'이라는 꼬리표를 지니고 있으며 한국전쟁이후 2002년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는 민주화의 갈망과 태극기의 표현,상징을 되짚어 보기도 하며,차기정권의 타깃이 되고 있는 보편적 복지 문제를 어떻게 실현시킬지 주목이 되기도 한다.나아가 경제대국으로 치닫고 있는 중국에 대해 한국의 입장은 무엇이며 그들을 국제체제 속에서 대해야 할지를 정치외교,경제적인 관점에서 깊은 관심과 실천적인 정책조율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또한 한.미관계의 재구성을 통해 한.미관계의 역사를 반추하고 종속관계가 아닌 대등관계로 이어지기를 갈망해 본다.

 

이도원 강사의 '출근길 잠깐의 사유,풍경과 생태'는 내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다.도시의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경제 수입을 위해 오래된 소나무들이 굴취(掘取)공들에 의해 깊은 산 속에서 신음소리조차 내보지 못한 채 소유주의 욕망에 의해 어디론가 실려 가게 되는 데 건설회사,조경업자,땅 주인,주인 사이의 갈등은 깊게 골이 패이고 만다.이 모두가 건설을 빙자하여 저질러지고 있는 행태이고 자연이 무차별 훼손되는 점에 심심한 우려와 탄식마저 일어난다.무분별한 산림 굴취와 훼손은 결국 인간이 자업자득으로 화를 입게 될테니 그 책임과 원망은 누구에게 할것인가?

 

인간은 고급 두뇌와 학습을 통해 문명의 발전을 꾀하여 왔고 과학과 기술,인문의 축적을 함양해 왔다.인간이 갖고 있는 이기적 본성과 추구는 세상을 밝고 살맛나게 해줄 수도 있지만 역차별을 받기도 한다.또한 지난 역사를 통해 진솔한 교훈을 얻어 동일한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하며 일개 정권의 야욕과 유지를 위한 편협된 시각과 탐욕보다는 국익이 우선이 되어야 하고 자연을 더 이상 인간의 수익모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자각이 일기도 했다.14가지의 주제는 모두가 우리 곁에 있었고 앞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 수도 있는 문제들이기에 관심과 의지,용기,결단력으로 대처해 나가는 지성의 자세가 필요함을 내게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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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 잡혀간다 실천과 사람들 3
송경동 지음 / 실천문학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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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살아가면서 누구든 불평 불만이 없을 수가 없다.또한 꿈과 희망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분노하고 저항하면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원하기에 인류의 역사는 '고인 물'이 아닌 형태로 어디론가 힘차게 흘러가면서 우주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 주기도 한다.그렇기에 인류는 지금보다는 더 낳은 삶을 위해 쉬지 않고 문명과 문화의 발전을 축적해 왔던 것이다.그것은 혼자의 힘보다는 다수의 힘에 의한 것이라면 진정한 위력을 발휘할 수가 있고 보다 나은 세상을 조금이나마 빨리 앞당길 수가 있지 않을까 한다.그런 면에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자유와 인권을 향한 희망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닌 처절하고 고독하며 끈기있는 깨어있는 의식이 살아있어야 한다.

 

여기 힘없는 민중으로서 노동자의 멋진 내일의 희망을 향해 노동자를 대신하고 글로 울분과 공분을 표출하며 없는 자의 편에 서서 분연히 일어선 '송경동 시인'은 유복하지 않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노가다판,용접공 등의 힘든 일을 하면서 노동자의 마음과 감정을 시로 달래보기도 하고 현재 진행되고 풀리지 않은 비정규직 등의 애환을 함께 하는 진한 연대의식까지 보여 주고 있다.

한국이 OECD에 가입하여 겉으론 경제대국이 된거처럼 정부나 언론에서는 자랑스레 떠들어대고 있지만 국민이 느끼는 생활행복지수는 OECD국 중에서 가장 밑바닥이 아닐까 한다.정부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력과 검찰 등과 결탁하여 소위 강부자층만을 두둔하고 절대 다수인 일반서민들은 그들의 '수익 모델'로 둔갑하여 어둡고 모진 삶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다.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해 달라고 뽑아 주었건만 일부 소수들만 사복을 채우고 부를 세습하며 대다수의 서민들의 낯가죽이라도 벗겨갈 마냥 현재의 삶을 '도탄지고' 그대로이다.

 

부를 걸머쥔 특정 계층은 어느 시대나 그 부를 독식하면서 못사는 사람들에게 시혜를 펴는 정책은 거의 없었다고 본다.다만 인간은 먹고 살기 위해 모두가 발버둥을 친다.또한 법 앞에 기회의 평등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실상황은 전혀 다르다.오로지 돈과 권력을 소유하고 있는 자들을 위한 제도로 인해 소외층은 제대로 된 일자리,사람답게 살아볼 틈조차 주지를 않기에 의식이 있는 계층들이 일어나고 연대한다면 지금과 같이 소용돌이 속의 어지러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확신이 든다.

 

현정권 들어서 수많은 불상사가 발생했다.용산4지구 철거민 사태부터 천안함사태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의 가슴을 울리고 통곡할 사건들이 일어났건만 현정부는 참으로 비인간적이고 비인륜적이다.또한 안보 문제는 국민의 알권리마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채 엉거주춤한 무능력의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에 신뢰도 안간다.나아가 생존권이 달려있는 철거민,비정규직,일용 노동자 등의 생계문제에 대해서는 마치 '너희들이 알아서 노력하여 살아가라'고 방치하고 있는거 같다.너무나도 나 몰라라 하는 작태와 귀막음의 님비 현상은 분노마저 일게 한다.

 

나 역시 일용 노동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다.군을 갔다와 복학할 때까지 생활비를 번답시고 제지공장에서 배수관을 나르는 일과 시립 도서관에서 잡역을 해본 경험은 있다.하지만 이 글에 소개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비인간적인 생활과 처우를 보니 한국사회가 사회구성원간에 왜 통합이 안되는가를 여실히 알 수가 있다.비정규직은 불명예스럽게도 세계 1위일거 같다.물경 890만.이것은 공식 통계이고 숫자에 포함되지 않은 숫자까지 합하면 1.000만을 넘지 않을까 한다.

보다 나은 생존권을 확보하여 정규직들이 누리는 인간다운 삶을 누려보고자 노동자들은 15만 킬로와트의 전기가 흐르는 100여 미터 높이의 송전탑에 올라 단식농성도 하기도 하고 한진중공업 김진숙과 같은 노동자는 거의 1년을 크레인 위에서 노동자의 밝은 미래,밝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분연히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MB정권이 내세웠던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사업이 자본 놀음,투기 놀음으로 변질되고 일반 서민은 아무런 혜택도 없기에 말없는 '공분'은 산불마냥 퍼져만 가는 것이다.

 

현정부가 정권을 유지하고 일부 소수들과만 친하게 지내려는 '비지니스 프렌들리'정책은 가소롭기 짝이 없다.그들을 위하고 편안하게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용산 철거민,비정규직,쌍용자동차 문제,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를 통해 그들의 속내를 만방에 보여 주었던 것이다.그러나 썩은 정치,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정치는 언젠가는 눈물 쏙빼는 보답을 받으리라 생각한다.상생하려고 온 국민이 노력해도 부족할 판이고 시대 역행적인 정책들을 보면 모든게 답답하기만 하다.보다 나은 사회를 위하고 밝은 한국사회를 원한다면 좌시(座視)해서는 안될 것이다.함께 연대하여 살아있는 민중의 힘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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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문화 공간 - 우리 사회 다문화 이주민들의 삶의 공간을 찾아서 글로벌다문화총서 1
정병호.송동영 엮음,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기획 / 현암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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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외국인의 한국으로의 유입은 그 어느때보다도 빈번하다.특히 21세기는 연인들끼리의 국경없는 사랑을 넘어 먹고 살고 위해 고향 산천,부모형제의 곁을 떠나 생계를 유지하고 미래의 튼튼한 보장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취업 전선에 뛰어 들기도 하고 한국인과의 위장 결혼을 빙자하여 돈을 벌기위해 무작정 생활 전선에 뛰어 들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외국인의 노동과 취업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과 분위기가 아직은 낮다.그들에 대한 배려와 동류애,편견 등으로 인해 기업주와 외국인 취로자들간의 날선 갈등과 분쟁이 매체를 통해 방영되다보니 악덕 기업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산재마저 되지 않다보니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훼손되고 있다.특히 불법으로 입국하여 체류하는 근로자들에겐 어디에 하소연할 수 없는 딱한 사정도 이해와 동정이 가지만 무작정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입국하여 일한 만큼의 댓가도 받지 못하고 신체에 부상을 당해도 병원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는 사회적 손실이고 타격이기에 법무부 및 출입국 관리소의 법제도를 공고히 하여 외국인 취로자들이 일하는 사업장에서 말썽이 줄어들어야 할 것이다.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구한말 시대 청.일전쟁 및 한국 전쟁 등으로 시작된다.19세기 말 조계 설정에서 일제 강점기로 이어지면서 인천(북성동)은 차이나 타운이 형성되고 일제시대엔 용산 등지에 일본인을 위한 거리가 생기고 해방이 되면서부터 일본인이 살던 자리에 미군부대가 형성되면서 미군들을 위한 유흥시설이 이태원 등지에 생기게 되면서 한국 속의 외국인 마을이 조성되고 자연스레 그 곳은 이방인의 거리로 불리게 된다.인천 차이나 타운의 경우에는 1961년 '외국인 토지법'이 발족되면서 화교들의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면서 '영토에 근거한 공동체'에서 '공간적 공동체'로 변모하게 된다.자연스레 화교 인구가 경제적 활동을 위해 한국을 떠나면서 화교 인구는 급격하게 감소하게 된다.서울의 이태원 거리는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미군의 수는 줄었지만 다양한 국적과 문화,상업의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반월공업단지의 개발과 함께 탄생한 안산의 원곡동은 주로 조선족,필리핀,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청장년층이 한국으로 유입하여 주로 취로 전선과 영세 상인으로 전락하는데 그들을 위한 조례 제정과 새로운 민간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그들은 완전한 한국인이 아닌 임시 거류하기에 국내법의 적용 및 혜택을 받지 못하고 저임금으로 대부분 생계를 이어간다.그들이 생활하면서 원주민들과의 생활 방식 및 수준,감정이 맞지 않아 많은 갈등과 분쟁을 일으킨다.

 

 

또한 특이한 케이스로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사할린 등지로 끌려간 조선인 1세 및 2세의 영구 귀환이 안산 '고향 마을'에 생겼는데 그들에 대한 영구귀국 제도는 사회적 부담과 형평성을 이유로 1945년 이젠에 출생한 부부로 한정하기도 되어 있다.그러기에 그들은 영구 귀국을 했지만 사할린 등지에 남아 있는 후세들과 또 하나의 이산가족이 되어 버렸다.사할린 동포들은 '국민생활 기초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자 지원을 받으며 지역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중에는 법망을 벗어난 불법 이주민이 많다.조사와 확인이 안된 자들이 많기에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많다고 본다.물론 그들이 한국에 오는 이유는 돈을 벌어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과 미래를 다지려고 할 것이다.그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한국에 들어와 제대로 된 보수와 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그들 스스로 인식 전환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더럽고 힘들고 어려운 3D업종은 주로 개발도상국의 불법 이주민이 하고 있다는 인식과 분위기도 한국 사회의 골치거리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이들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악덕 업주도 문제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다문화,다인종,다언어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들이 한국에서 제대로 된 처우를 받으며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법제도 및 사회안전망의 마련도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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