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균과 젊은 그들의 모험 - 조선 엘리트 파워
안승일 지음 / 연암서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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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란 말은 <역경>에 나오는 '개물성무(開物成務)'와 '화민성속(化民成俗)'의 합성어로서 개물성무는 사람이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개발하고 사람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게 한다는 뜻이며,화민성속은 무지한 백성을 교화하여 아름다운 풍속을 만든다는 뜻이다.이는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백성을 교화한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

 

기울어가는 구한말 19세기는 세기의 초입부터 다음 세기까지 왕조의 정권유지,외척의 세도,천주교인 탄압,외세의 개방압력 그리고 외세의 지배로 이어지는 힘없는 조선의 지난 궤적이 바꿀 수도 없는 엄연한 역사의 장이었다는 것을 통감한다.소수의 권세와 배부름,미래의 국가 대계를 위한 개혁과 혁신보다는 체제수호 및 일부 세력 유지로 인해 구한말 사회상과 관료들의 부패,민생도탄 등을 국론을 분열시키고 이웃 열강들에겐 조선을 삼키려는 좋은 구실을 안겨 주었다는 아픈 교훈을 얻게 된다.

 

18세기부터 싹트기 시작한 실학사상과 서양선진문물에 대해 서울 북촌 양반집 엘리트들은 박규수 집 사랑채에 모여 오경석,유대치 등이 서양선진문물에 관한 서적과 불교의 인권 평등사상을 주제로 탐독하고 토의했는데 이것은 유교의 위계질서를 통치수단으로하는 조선 왕실 당국과 민비 측근 수구파에선 볼 때 개혁파들이 탐독하고 토의하는 것은 그들에겐 '불온서클'이고 '반체제집단'으로 보기에 충분했다.

 

고종의 부인 명성왕후는 순종(1874년생)을 낳으면서 시아버지 흥선 대원군을 시골로 쫓아 내고 민비 체제를 확고히 한다.1860년대 천주교인 탄압과 일본과 맺은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조약(1875) 그리고 임오군란(1882년)은 기존 병사들에 대한 푸대접과 별기군의 창설로 조선에 대한 청국의 영향력이 거세지자 김옥균을 위시한 급진 개혁파는 일본에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게 된다.

 

서양의 선진문물을 받아 들이고 개화하는 방법을 놓고 각론적으로는 다른 견해와 자세를 보인다.김옥균,박영효,서상범,서재필들이 급진 개혁파라면 김홍집.어유중.김윤식 등은 개화사상의 본질은 동일하되 체제와 제도를 지키면서 서서히 개화하자는 동도서기론(東道西器論)을 주창한다.특이한 점은 갑신정변을 앞두고 김오균은 환관 유재현과 궁녀 고대수(顧大嫂:되돌아보게 되는 통 큰 여자) 등을 포섭하여 궁궐 내의 주요 정보를 수집하게 했다는 점이다.

 

김옥균의 정신적 스승격인 박규수,오경석,유대치 등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1884년 12월 4일 우정총국 앞에서 정강 14개 조항을 <갑신일록>에 남기고 있다.청에 볼모로 가 있는 대원군을 조속히 귀국케 하고 청국에 대한 조공허례(租貢虛禮)를 폐지하자는 것부터 6조(曹) 외에 불필요한 관청을 모두 폐지하고 대신과 참찬들이 심의하여 처리토록 할 것까지 14개 조항이 개혁의 절실함을 보여 주고 있지만 왕조 수구 및 민비세력 등에 의해 갑신지변 세력들은 망명을 해야 하고 부침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김옥균은 김병기의 양아들로 그가 태어날 당시는 중국에선 홍슈취안의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나고 영민함과 달변,해박한 지식과 진보적인 세계관,모험심과 추진력,그리고 정적의 자객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 것이 러시아 10월 혁명의 주인공 트로츠키와 비슷하다.그는 국제 정세에서 국가와 지도자가 나아갈 방향을 쓴 기화근사(箕和近事)와 조선의 영토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 조선여지도(朝鮮輿地圖)를 만들기 했다.불미스러운 점은 문공사관으로 증광시(천연두에 걸린 왕세자의 회복을 바라기 위해 실시한 특별 과거시험)를 관장하게 되었는데 양반 자제들만 합격이 되어 불공정한 시험이라는 이유로 평안도로 유배를 가게 된다.

 

조급하게 거사한 갑신정변은 실패가 예견되었고 그는 치토세마루선에 몸을 싣고 일본으로 망명하게 된다.그는 문명개화론자로 알려진 후쿠자와 유키치(그는 아시아 침략사상을 묻는다를 쓴 장본인이기도 하다)를 만나기도 하고 생명의 은인 치토세마루 선장 쓰지카쿠,치치시마에서 만난 와다는 그가 최후의 순간을 맞이할 때까지 동행이 되어 주고 김옥균의 도움으로 한성에서 사진관을 운영하게 된가이군지의 충정,홋카이도에서 만난 연인 스키타니 등은 망명시절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흠모했던 인물들이다.

 

조선인 최초의 프랑스 유학 홍종우는 귀국길에 일본에 당착하고 김옥균을 호시탐탐 죽이려 했던 이일직에 의해 돈으로 매수되면서 홍종우는 정변으로 출세길이 막혔다고 생각하던 참에 절호의 기회를 타게 된다.자신을 믿고 따라 주는 김옥균은 홍종우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되면서 조.중.일의 삼국평화의 염원을 담아 리홍짱을 만나러 상해에 몸을 맡긴다.그의 곁에는 홍종우,가이군지,와다,청국 통역관 등이 대동하게 된다.상해 동화양행(同和洋行)에 투숙을 하고 그의 조력자 와다가 자리를 비운 사이 김옥균은 <자치통감>을 읽고 있었던 사이 홍종우는 무방비 상태인 김옥균을 향해 세 발을 발사하게 되고 그는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이 죽음은 고종친인척과 민비의 측근들에 의한 합작품이고 그의 죽음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지는 것을 알면서도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암묵적인 방조라고 생각된다.

 

그의 시신은 몇 일이 지난 상태에서 인천을 거쳐 양화진에 내려지고 능지처사된 후에도 난도지을 다했는데 그의 죄목은 '모반대역부도율'에 해당하는 대역죄이다.또한 갑신정변을 일으킨 주역들의 가족과 친지들도 연좌제에 의한 심한 탄압과 자살 등 비참한 삶을 살아야만 했고 아관파천 직후 친러파인 이범진.이완용의 꼬임에 빠진 고종은 김홍집.김윤식.어윤중.정병하.장박 등도 포살령(捕殺令)이 내려지면서 안타깝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갑신정변의 실패는 갑오동학혁명,을미사변,을사늑약,한일합방에 이르기까지 구한말은 스러져 가는 나약한 왕조와 무능으로 인해 주권을 빼앗기게 되는 통한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또한 이 글을 읽고 있는 21세기 한반도는 김정일 사후로 남북관계의 재정립과 이웃 나라와의 관계개선과 실익을 도모하고 민생을 위해 위정자들은 돈과 명예,권력의 밥그릇 챙기기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 볼 문제이다.특히 남북한 통일문제에 있어서는'봉산개도(逢山開道),우수가교(遇水架橋):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듯이 난관을 차근차근 돌파해 간다)를 지난 아픈 역사를 교훈으로 삼고 인내력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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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
추산산 지음, 허유영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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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 및 카페 등을 통해 동호회에 가입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정모를 열기도 하고 혹은 어디론가 멀리 떠나 지친 마음과 몸을 충전해 나간다.포스트사춘기라면 몸과 마음이 꿈틀거리면서 이성에 대한 관심과 뜨겁게 달아오르는 열망은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특히 탈산업화가 되고 개인에 대한 자아의식이 높은 현대에선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떠나고 만나고 헤어지는 인생 연습을 하는게 추세인거 같다.

 

 

중국 티벳말의 '카웨이메이둬'는 눈꽃이라는 말로 맑고 영롱한 영혼과 사랑을 상징하는거 같다.

 

 

블로그에서 만나 이메일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신비함과 호기심이 자극이 되어 그를 만나러 가는 로드무비와도 같은 이 이야기는 넓고도 길게 이어지는 칭쟝(靑藏)철도는 장장 1,956km로 시닝에서 라싸까지 이어진다.끝없이 이어지는 초원과 고봉(高峰)들의 만년설 속에 나타나는 강과 호수는 이 글의 주인공인 홍징톈(紅景天)과 미모와 지성의 톈란(天藍),그리고 바이산(白山) 등이 열차 안에서 주고 받는 대화,그리고 만나게 될 러퉈츠(駱駝刺)에 대한 신비한 존재감,불치병과 싸우는 백일홍,군인 신분이라 감히 사랑할 의사조차 말하지 못하는 빠이산 등이 하늘여행 칭장철도 여행과 함께 메마른 영혼을 치유하고 견딜 수 없는 방황을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설산,호수를 바라보면서 인간의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는 욕망과 탐욕보다는 무소유를 깨닫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가는 작가 겸 군인이라는 특이한 이력이 말해주듯 청춘남녀들의 순수한 사랑과 군인에 관한 특성을 현실 감각에 맞춰 감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부모 밑에서 부족함없이 자란 홍징톈은 뤄퉈츠(낙타가시)에 대한 내면의 진실을 알게 되지만 그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감정은 군인 빠이산(白山)이 예쁜 이름을 갖은 눈꽃을 홍징톈에게 눈과 코,눈썹,입술에 그동안 꾹 참았던 연정을 입맞춤으로 표현한다.

 

 

 

 

아직 티벳은 서구문물과 시장자본주의가 팽배해 있지 않은 태초의 문명과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넓게 펼쳐지는 초원과 그 초원 위에서 유유자적 풀을 뜯는 양들의 한가한 일상이 눈부시게 맑게 펼쳐지는 대자연과 함께 현대인의 영혼을 태초의 모습으로 안내해 주기에 족하다.나도 칭장철도를 이용하면서 하늘나라 티벳의 고원과 설산,그리고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라싸의 신비스러운 종교의식을 체험하고 삶의 행복을 위해 칭장철도의 여행은 생각만 해도 마음 설레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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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나무 여행 내 마음의 여행 시리즈 2
이유미 글, 송기엽 사진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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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어릴 적 놀이터가 산이고 들판이었다.꽁꽁 얼었던 대지가 녹으면서 보리밭엔 보리싹들이 두터운 땅을 어렵게 뚫고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고 여름이 되면 말 그대로 산과 들은 온통 녹음방초로 치장을 하여 마음마저 생동감과 에너지를 안겨 주었다.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가을엔 나무마다 고유한 성질을 뿜어 내고 색색으로 시복을 안겨 주고 긴 겨울을 앞두고 초목들은 한 해살이를 마감하면서 잎을 땅으로 떨구고 다음 해를 기다리곤 했기에 자연 속의 초목들의 삶을 보고 만지고 응시하면서 생각과 감성,생명력이라는 것을 저절로 깨닫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땔나무를 하고 내려 오는 산비탈 구석진 곳엔 돌돌돌 흐르는 조그마한 계곡이 있다.계곡 옆은 갖가지 이름 모를 나무와 푸석푸석한 잎새들이 봄을 맞이하기라도 하듯 푸르른 기운을 선보인다.얼어붙었던 냇물이 꺼지면서 시원하고 유유하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얼굴에 송글송글 맺혔던 땀과 먼지를 씻어낼 땐 말 그대로 청량수이고 그냥 마시는 약수와도 같았다.산을 내려 오면서 뭐가 그리도 정겨웠는지 산정상부터 산아래까지를 한 번 쑥 훝어본다.산은 아무 말이 없었지만 정겹고 고맙기만 한 존재이다.

 

사계를 인생의 성장과정으로 본다면 봄은 유소년기이고 여름은 청년기이며 가을은 중.장년층일 것이고 겨울은 노년에 비유할 수도 있다.자연과 인간은 서로 다른 길을 가는 존재이지만 살아가는 과정은 모두가 시기가 있고 그 시기에 따른 특성과 고유의 빛깔을 띠고 있다고 생각된다.

 

올컬러로 봄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시기와 계절에 따른 초목들의 면면을 보노라니 너무도 그립고 정겨우며 금방이라도 내가 살던 고향 마루에 앉고 다시 산과 들을 바라보면서 추억을 되씹고 싶어진다.내 기억 속에는 몇 십년된 마을 초입의 살구 나무와 뒷집의 다닥다닥 심어져 있는 감나무,과수원집의 탱자나무,뒷산지기의 밤나무,그리고 본가의 은행나무,리기다 소나무가 마을을 감싸고 앞 냇가는 저수지가 있어 사시사철 고인물 없이 흐르고 흘러 도회지 시민들의 상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봄이 되면 하얗게 피어 나는 살구꽃의 화사함과 이른 여름의 감꽃(시골에선 감또개라고 함)과 새색시 면사포와도 같이 길게 늘어뜨린 밤나무 꽃의 향기,과수원집 탱자가 익어갈 무렵 탱자 하나 따서 즙을 입에 넣으면 눈이 찌푸려질 정도로 시고 신 맛과 늦가을 서리가 내릴 무렵 떨어진 밤을 주우러 가고 뒷집에선 감들이 꼴과 색깔도 다양하게 변하여 가니 마음은 풍성하기 이를데 없다.우리집의 은행나무도 한 몫 한다고 주렁주렁 은행열매를 매달고 힘이 없어 떨어진 은행을 주워 껍질을 벗기면 구린내가 징하게 코를 쏘아댄다.흰 눈이 소복하게 내리면 계절과 관계없이 리기다 소나무는 군소리 없이 그대로 눈을 맞아주고 세상의 모든 진토를 걸러내 준다.

 

그렇게 산과 들을 벗삼아 오래도록 살것만 같았지만 삶의 여정은 이동인거 같다.추석 명절이나 되어야 살짝 고향 마을을 스쳐갈 뿐이고 대부분이 고속화 도로,외지인들이 들어와 살 뿐 그 옛날 싸우고 토라지고 함께 성장했던 선배,후배,동네 어른들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혹은 이미 고인이 되었다는 슬픈 소식과 쓸쓸한 고향의 모습이 외롭게만 느껴진다.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은 앞산과 뒷산,앞동산의 초목들의 의연하게 쓸쓸한 시골 마을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 대견스럽고 고맙기만 하다.

 

산림생물조사과에서 근무하는 저자와 사진작가에 의해 쓰여진 이 도서는 내겐 향수와 추억을 되살려 주고 시기,철마다 변화하는 나무들의 특징과 색깔,성질 등이 인간에게 한없이 고맙고 든든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또한 환경파괴와 생태계가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회자되고 있는 시기에 비지니스라는 명목으로 산림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몰지각하고 사리에만 눈이 먼 일부 부류들이 자연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존하는 각성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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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욕망하라 - 국민 건강 멘토 황성주 박사의 30년 체험 건강학 특강 - 리밸런싱 건강법
황성주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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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고 한다.인생에서 그만큼 건강만큼 소중한 자산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말이다.건강을 주제로 한 도서가 많지만 이해하기 쉽고 가슴에 와닿는 일상속의 건강 실천 항목이 요소 요소 눈에 띄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황성주 생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저자에 대한 친근감과 생활 속의 건강 챙기기는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닌 평상시 올바른 생활 습관과 식습관에서 찾을 수가 있음을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도 신경쇠약,어지럼증,답답증 등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울화가 치미는 일들을 속으로 삼키니 결국 병으로 번지게 되었다.그러한 사연이 나와 비슷하게 안고 있는 이들이 있다고 생각된다.의사와 상담하면서 내 개인적인 일들을 편하게 얘기하고 들어 주고 어떻게 생활 습관과 감정을 다스릴 것인지를 알려 주면 나는 꼭 실천으로 옮기려 한다.내가 만난 가정의학과 담당의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찾아 뵈는데 참 편하게 대해 준다.밝은 모습과 비권위적인 자세로 대해 주니 답답하고 억울했던 사연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거 같아 다행이다.

 

보리 고개가 있던 시절엔 으례 인사가 진지 드셨어요?였다.그러나 지금은 획일화된듯 안녕하세요?이다.안녕이라는 말 속엔 편안하게 잘 지내냐?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데 한국인의 생활 습관과 의식 속엔 '안녕'이라는 말을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는 않을거 같다.빨리 빨리,조급증,불안 심리,치열한 경쟁의식이 과로와 당뇨,고혈압과 암으로 전이되면서 불행하게도 한창때 삶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다.또한 중장년이 되면서 운동부족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몸은 불균형의 대명사인 배와 허리가 불룩 나오게 마련인데 결국은 성인병인 고지혈증과 고혈압,당뇨 등으로 연결되기 십상이다.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평소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에는 아버지,할아버지 모두가 잇몸이 부실하고 치아도 좋지 않았다.나 또한 음식섭취 후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하는데 오랜 세월 잘못된 습관으로 자주 닦지 않은 이로 잇몸에 세균이 생기고 치아가 갈라지면서 치과를 자주 다니게 되고 돈도 많이 부서졌다.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는 것이 최선이고 병이 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게 차선책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나 같은 건강바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식들에겐 늘 이를 닦으라고 끊임없이 부모다운 잔소리를 한다.이가 상하고 치통으로 인해 고생하지 말라는 당부를 늘 한다.이것은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계몽이기도 하다.

 

미국 공립과학센터에서 최악의 음식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선정했는데 최악의 음식은 칼로리,지방 함유량,염분 함유량이 높은 음식들이다.반대로 좋은 음식은 신선한 야채류가 단연 으뜸이다.동양인의 경우에는 내장의 길이가 길어서 채식에 알맞다는 것이다.물론 채식과 육식을 골고루 먹는게 건강을 위한 좋은 식단이지만 한국인에겐 채식만큼 건강에 유익하고 보배로운 음식은 없을 것이다.육식의 문화는 체격과 신장을 높이는 외관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소아,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건강에 적신호가 생길 수도 있으니 적당한 운동,편안한 여가 활동,사랑으로 충만한 인간 관계 등이 자신의 최고의 자산인 건강을 오래도록 지키고 면역력도 증가되어 건강과 일,행복이 깨소금처럼 오래도록 고소한 향기를 지켜나가리라 생각된다.

 

생식에 관한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는 생식에 관한 효능을 잘 들려 주고 있다.평소 생식을 챙기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효능은 유익한 정보이고 실천하면 건강이 두 배로 업될거 같다.

 

* 성인병과 만성피로 예방,암 예방,성인병 치료에 유익,다이어트식,미인식,성장식,노인에게 좋은 음식,수험생의 학습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 본문에서 -

 

요즘 독서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누워서 읽는 습관이 몸에 배였다.또한 하루에 얼마만큼의 분량을 읽어야 한다는 스스로의 계획과 다짐으로 운동부족이 결국 뱃살이 나오는 원인이 된거 같다.이 도서를 읽으면서 건강 챙기기에 게을렀다는 자성과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해야겠다는 생각,긍정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빨리 걸으면서 좋은 생각하기 등을 우선적으로 해보려 한다.돈이 들지도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은 리밸런싱 건강법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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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천도 - 도쿄의 서울 이전 계획과 조선인 축출공작
도요카와 젠요 지음, 김현경 옮김, 전경일 감수 / 다빈치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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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토미히데요시의 정한론의 사상이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꾸민 음모와 자료,행위에 의해 섬나라 일본은 그들의 울타리를 벗어나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치밀한 계획을 만천하에 보여 주고 있다.도요토미히데요시,사이고다카모리 등이 눈에 띄게 정한론을 부르짖고 실천으로 옮기려 했다면 이번 <경성 천도>는 도요가와젠요(豊川善曄)라는 흥아연구소 학원장의 치밀한 계획하에 그 전말이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비록 뒤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경성 천도를 통해 그들은 조선인을 말살하고 그들의 경제 블록을 만주까지 이으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고 일본의 침략 발상은 끝이 없는거 같다.또한 일제 강점기에 강제동원 및 정신대 문제 등의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등 '쿨하게 사과'하는 진정한 자세와 태도를 아직까지도 보여 주지 않고 있기에 한국인의 1원으로서 일본을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일제 강점기 일본은 1923년 관동대지진을 겪으면서 일본 국내 문제와 도쿄의 지반문제,경제 문제 등을 이유로 한반도의 경성을 일본의 도읍지화하고 부산을 비롯한 철로를 만주까지 연결하여 그들만 잘 먹고 잘 사는 일만(日滿)경제 블록을 구상하고 실천하려 했다는 점이다.주지하다시피 일본은 2차세계대전의 막바지에 이르러 '대동아공영권','내선일체'라는 명목으로 조선을 항구적으로 지배하려 했고 정신과 사상마저도 일본화하려 했던 굴욕의 역사가 있었다.도요가와가 말하는 경성 천도의 핵심은 동양평화의 보전,동서문화의 융합,동아시아의 개발이지만 낱낱이 살펴보면 일본이 안고 있는 인구 문제와 식량 문제,침략을 통한 천연 자원과 경제력 향상을 목표로 조선과 중국을 얕잡아 보고 치밀하게 계획하고 세운 가공할 만한 문서라고 생각된다.

 

일본은 동양평화를 수호할 수 있는 민족은 일본밖에 없다는 당위성과 섬나라라는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대륙의 발판으로 경성으로의 천도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경성을 일본의 수도화하고 조선인들을 모두 바깥으로 추방시켜 완전히 일본화하려 했던 점이 참으로 놀라울 일이고 부여족의 남하사(南下史)가 일본으로 건너갔듯 일본이 다시 거꾸로 조선으로 회귀해 간다는 기괴한 발상을 내놓고 있다.

 

일제 강점기 흥아연구소 원장에 의해 만들어진 <경성천도>문건은 말 그대로 강자가 약자를 마음대로 짓밟고 지배하려 했던 저의가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아직까지도 일본은 영토에 대한 욕심이 하늘 높은줄 모르게 치솟고 있다.또한 과거 이웃 나라에 저지른 온갖 만행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사과도 없는 겉만 선진국이고 속은 추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류국가 일본을 우리는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일본이 어떻게 나오더라도 한국의 국력를 강화하고 지난 아픈 역사에 대해 청소년들에게도 똑바로 알려 국가의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야 할 시기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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