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걷다
김태빈 지음 / 레드우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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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골방의 커텐을 걷고 / 정성된 마음으로 황혼을 맞아드리노니 / 바다의 흰 갈매기들 같이도 / 인간은 얼마나 외로운 것이냐 (이육사 황혼)”

 

이육사는 1904년생이고, 그의 딸 이옥비는 1941년생이다. ‘육사, 걷다의 작가 김태빈은 197*년생이다.

 

인간은 외로울지 모르지만 육사는 외롭지 않다. 이들이, 우리가 그와 함께 걷기 때문이다.

 

의로운 길을 걸을 때 외롭지 않도록

 

: (일본) 육사를 걷던 박정희나, (한국) 육사를 걷던 전두환은 의로운 길을 걷지 않았으니 (저승길이) 외로울 것이다.

 

<밑줄>

육사는 어려서부터 멋내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안경알 없는 안경도 멋 때문에 썼단다. 나는 종종 1941년에 촬영해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했던 중년의 육사 사진을 한참 들여다본다. 그러면서 청년 육사는 영락없는 모던보이였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1940년 육사가 발표한 현주·냉광-나의 대용품의 한 구절을 떠올린다. “식용품에는 가배에 다분히 딴 놈을 넣는 모양이나 넣을 때 보지 않는 만큼 그냥 마십니다마는, 그도 심하면 아침에 삼월(三越)에 가서 진짜를 한잔합니다.”

여성이란 잡지에 기고했기에 일상생활의 단면을 가볍게 쓴 것으로 보이는 이 글에 따르면, 중일전쟁 이후 부족해진 일용품을 대신한 상품이 널리 팔렸던 것 같다. 대용품이니 질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개중에는 가짜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커피 같은 기호품은 더 구하기가 어려웠을 테니 모던보이 육사로선 여간 곤란한 게 아니었으리라. 그럴 때 육사는 미쓰코시(三越)에 간다고 했다. 육사와 교우했던 김기림은 조지야(丁字屋)에서 캘리포니아산 커피를 마셨다는 글을 남겼다.

 

그때 옥비 여사는 내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했다. 너무 놀란 내가 재차 확인했을 정도였는데, 만약 이육사 선생이 해방을 맞았다면 북으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 말씀이었다. 해방 직후 38선 이남의 반공 체제 확립과 친일파의 준동, 그리고 두 동생의 월북까지 모두 이유가 되겠지만, 육사의 독립운동에서 사회주의는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노선이자 방법이었기 때문일 것으로 나는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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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저리 아저씨 - 한흑구 제3수필집·유고집
한흑구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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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흑구가 생전에 낸 수필집은 두편인데, 사후에 남은 수필들을 묶어서 낸 세 번째 수필집인 셈이다.

 

나의 이름과 내가 쓴 시가 영문으로 인쇄된 것을 처음부터 바라볼 때에 나는 얼마나 기쁘고 좋았던지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것보다는 알바는 물론이고, 학보 문예부의 여학생 기자들까지도 나를 큰 시인인 것 같이 대우하고 또한 격려하였다. 나는 용기를 얻어서 밤을 새우면서 영미 시인들의 시를 공부하였다. 그리고 계속해서 학보에 수십 편의 시를 발표하였다 (순정의 학우 알바 )”

 

한흑구는 수필가로 유명했지만 시작은 시인이었다. 그가 밤을 새우면서 시를 쓴 이유는 그가 좋아했던 스웨덴 여학생 알바와 학부 문예부 여학생들 때문이었다. 스물의 흑구는 나라 잃은 설움이나 조국에 두고온 어머니나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아버지 생각은 잠시 잊어도 될 나이였다.

 

중학시설에 나는 새벽마다 모란봉을 산책하는 것으로 새벽 일과를 삼았었다. 두 손에 아령을 쥐고 뛰기도 하고, 대동강 물에 냉수마찰을 하였다. 서문 안에서 살고 있던 나의 산책 코스는 서편 길로 모란봉을 올라가곤 했다. 서문여고, 숭의여고, 정의여고가 서 있는 길 복판을 뚫고, 만수대를 넘어서 서평야에서 들어오는 큰길을 건너 토성을 끼고 칠성문을 지나 을밀대로 오르는 것이었다 (모란봉의 봄 )”

 

실향민 한흑구가 평양 살던 시절을 회상하는 부분이다. 남중생 한흑구에게 서문여고, 숭의여고, 정의여고 길은 매일 산책 코스였나 보다. 숭의여고는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서문여고랑 정의여고는 남쪽에 동명이교(?)가 나중에 개교하였다. 

 

정해진 주제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소재의 탐구에 오랜 시간을 보내며 관찰과 이해를 얻기에 노고를 해야 할 것이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나무를 쓰는 데 5, ‘보리’ 3, ‘석류’ 2, ‘코스모스’ 2년 등의 시간을 경과하며 관찰한 뒤 붓을 들었던 일이 있다 (직관력과 영감 )”

 

수필 한편 쓰기 위해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니, 작가로 밥벌이를 한다는 게 얼마나 비효율적(?)인지ㅠ.ㅠ 다만 가난은 부유보다 좋은 글감이니 벌이를 위해 가난할 수밖에 없는 게 역설적인가?

 

“70이 다 되어가는 나는 젊어서 나의 집과 땅과 재산과 고향마저 잃어버리고, 타향에서 늘 향수의 서러움 속에서 살고 있지만, 나는 잃었던 나의 조국을 되찾은 기쁨과 행복 속에서 더 오래 살고 싶은 희망에 차 있는 것이다. 어서 남북이 통일이 되고, 나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젊은 날에 뛰어놀던 나의 모란봉 꼭대기에 입을 맞추는 기쁨에 감격하고 싶은 것이다 (노년이 맞이하는 일 년 )

 

조국이 통일되어 평양으로 귀향하여 젊은 날 뛰어 놀던 모란봉에 입 맞추는 기쁨을 소망하며 이 수필을 썼는데, 그로부터 3년만에 별세를 하고 만다. 한흑구 사후 50년이 지난 오늘도 조국은 여전히 분단된 상태이다. 2026년 기준 실향민 생존자 약 3만 명 중 70% 이상이 80대와 90대라서 10년후에는 거의 다 돌아가실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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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으면 그만이지 -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김주완 지음 / 피플파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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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

1. 교육청은 사립학교에 대한 평가와 감사를 통해 잘잘못을 비교 공개하고, 못하면 국고보조를 줄이거나 잘하라고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2. 단기적으론 사립학교를 공적으로 운영하고, 장기적으론 사립학교를 공립화해야 한다.

 

<이유>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를 낭독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청문회에서 재산이 4억이라고 신고하며 일반인의 평균 재산을 넘어선 것 같아 반성한다고 말할 정도로 청렴한 사람이다. 그가 없었으면 오늘날 우리는 부자유와 불평등한 독재 정권 아래서 숨죽이고 살거나 숨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어릴 때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할 뻔했는데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학업에 전념한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그 독지가를 통해 자유, 평등, 박애, 공동체를 깨우쳤다고 한다. 이처럼 문형배 판사와 같은 훌륭한 인재를 가르친 사람은 바로 김장하 선생이다.

김장하 선생은 가난 때문에 학업을 잇지 못했던 자신과 같이 불쌍한 학생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과 한약업을 하면서 환자들에게서 받은 돈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립학교를 세웠고 그 학교를 국가에 헌납했다. 사립학교의 공립화만이 학교의 장래를 위한 최선의 방책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사립학교는 어떠한가? 대부분의 사립학교는 인건비, 일반운영비를 국고로 보조받고 있다. 심지어 자기 부담의 의무를 가진 법정부담금조차 거의 안 내고 있다. 사실은 공립처럼 국민의 혈세로 지원 받고 있으니, 사적으로 설립했을 뿐 공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즉 사립이지만 공영학교인 셈이다.

사립학교법과 법인정관에 따라 학교를 운영하되 그 구체적인 방법은 관할 교육청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민주적인 인사와 투명한 예결산이다. 관할청은 사립학교에 대한 평가와 감사를 통해 잘잘못을 공개 비교하고, 못하면 국고보조를 줄이거나 잘하라고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단기적으론 사립학교를 공적으로 운영하고, 장기적으론 사립학교를 공립화해야 한다.

 

<참고 : 김주완-줬으면 그만이지 >

198239세의 김장하는 필생의 사회환원 프로젝트 고등학교 설립에 착수한다. 자신은 끝내 진학하지 못했던 고등학교를 직접 설립,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19837월 학교 신축 기공식을 거쳐 198432일 신입생 488명의 입학식을 열었으니 바로 학교법인 남성학숙 명신고등학교였다.

 

김장하 이사장은 교사와 직원 채용에 세 가지 원칙이 있었다. 첫째, 친인척이나 지인은 쓰지 않겠다. 둘째, 돈을 받고 채용하지 않겠다. 셋째, 권력의 압력에 굽히지 않겠다.

 

학부모에게 손 벌리지 마라.”

이사장의 또 다른 방침이었다. 80년대 당시만 해도 이런저런 잡부금도 많았고 교사들의 회식비를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관행도 있었다. ‘촌지도 전교조가 거부운동을 펴기 전에는 공공연했다.

김장하 이사장은 이런 잘못된 관행을 없애기 위해 매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나면 자신의 사비로 교사들 회식을 시켜주는 한편 해마다 학기가 끝나면 23일 전체 교직원 여행을 보내 주기도 했다. 또한 입시가 끝나면 고생한 3학년 담임교사들을 위해 가족여행을 보내줬는데, 두툼한 봉투를 주면서 제일 좋은 곳에 가서 자고, 가장 먹고 싶은 음식들 마음껏 먹고 오시라고 말했다.

 

명신고등학교에서는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집단해직사태 때 단 한 명의 해직교사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내가 2015년 책으로 펴냈던 풍운아 채현국의 채현국 이사장이 운영하던 양산 개운중학교와 효암고등학교 역시 단 한 명의 해직교사가 없었던 것과 상통하는 얘기다.

전교조 결성과 함께 전국 곳곳의 사립학교에서는 사학비리 척결’, 공립학교에서는 교육민주화참교육 실현이라는 구호가 터져나왔고, 실제 수많은 사학비리가 폭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사학재단과 전교조 조합원 교사들 간에 대립구도가 형성됐고, 정부의 해직 방침을 빌미 삼아 사학재단이 앞장서 교사들을 자르기도 했다.

그러나 진주 남성학숙과 양산 효암학원에서는 이른바 사학비리가 전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재단과 교사들 간에 대립이 생길 일은 없었으나, 전교조를 불법으로 규정한 노태우 정부의 해직 압력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다.

더구나 명신고등학교는 경남지역 초··고등학교를 통털어 전교조 조합원이 가장 많은 학교 중 하나였다. 1987년 민주교육추진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 시절부터 그 숫자를 불려온 명신고의 조합원은 한때 40여 명에 달했다. 전체 교사가 61명일 때였다.

 

이 학교에는 모든 사립학교에 다 있는 재단이사장실이 없었다. 개교 초기 잠시 있었기는 했다. 커다란 책상과 명패, 소파 등이 있는 교실 1개 크기의 이사장실이었다. 처음엔 으례히 그런가 보다 하고 거기서 집무를 봤는데, 한 달 정도 지나 보니 학교 시설이 부족한 데다 이사장이 자리를 차지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장하는 교장에게 이사장실을 비우라고 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양호실로 쓰도록 했다. 그래서 학교 안에는 이사장이 머물 공간이 따로 없었다. 그 역시 특별한 행사나 회의가 있는 날 말고는 학교에 자주 가지도 않았다. 법인 이사회도 교장실에서 열었고, 결재할 일이 있으면 서무실에서 했다. 학교에 갈 때도 버스나 자전거를 타고 갔다. 이사장이 자전거를 타고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은 이 학교 학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저는 원래 가난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오직 가난 때문에 하고 싶었던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과 같은 한약업에 어린 나이부터 종사하게 되어 작으나마 이 직업에서는 다소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교를 설립하고자 하는 욕심을 감히 내게 되었던 것은 오직 두 가지 이유 즉, 내가 배우지 못했던 원인이 오직 가난이었다면, 그 억울함을 다른 나의 후배들이 가져서는 안 되겠다 하는 것이고, 그리고 한약업에 종사하면서, 내가 돈을 번다면 그것은 세상의 병든 이들, 곧 누구보다도 불행한 사람들에게서 거둔 이윤이겠기에 그것은 내 자신을 위해 쓰여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가장 좋은 일이 곧 장학 사업이 되었던 것이고, 또 학교의 설립이었습니다. 그런 사정을 전후로 해서 본 명신고등학교는 탄생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유에서 설립된 것이 이 학교이면, 본질적으로 이 학교는 제 개인의 것일 수 없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본교 설립의 모든 재원이 세상의 아픈 이들에게서 나온 이상, 이것은 당연히 공공의 것이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는 것이 본인의 입장인 것입니다.

그리고 본교가 공공의 것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공립화요, 그것이 국가 헌납이라는 절차를 밟아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지금의 본교는 제 전부나 다름이 없습니다. 저의 신조는 앞서 말씀드렸듯, 제가 거둔 금전적 이득은 제 자신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필요 이상은 절대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그 근검 절약의 결과로 쌓이고 쌓인 것이 바로 본교인 것이고 또 그것은 금전적으로도 저의 전 재산이며, 정신적, 상징적으로도 제 전부나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 모든 것을 송두리째 내버려두고 떠나는 이 자리에 서고 보니,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라 해서 아깝고 서운한 느낌이 없을 수야 있겠습니까마는, 그러나 그 마음은 향후의 본교에 대한 더 한 층의 애정으로 키워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새로운 것을 쌓아 올려 볼 생각도 해 봅니다. 그리고 이 일에 대해서는 또 반대하고 나무라는 의견이 있음을 저는 알고 있고, 또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의견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학교의 공립화만이 학교의 장래를 위한 최선의 방책인가 하는 것이며, 또 본교가 가졌던 명문 사학으로서의 긍지, 명신인이라는 그 따뜻한 울타리가 엷어지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일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능력은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아픔이 크다 할지라도 그것은 잠시 뿐인 것입니다. 제가 계속 이 학교를 움켜쥐고, 지원을 나름대로 해 나간다 하더라도 저의 생전이나 또는 사후에 저와 또는 저를 둘러싼 제반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본교의 모습 또한 현재의 발전적인 것을 영원히 지속되리란 보장 또한 희미한 것입니다.” - 학교법인 남성학숙 이사장 김장하 퇴임사 중

 

남성학숙은 해산하고 명신고등학교는 국가 재산으로 귀속돼 1991년 공립으로 전환됐다. 사립 시절 채용됐던 모든 교직원도 공립 교직원으로 고용승계됐다.

 

2021년 남성문화재단을 해산하고 남은 재산 345000만 원을 모두 경상국립대에 기증

 

똥은 쌓아 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되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돈도 이와 같아서 주변에 나누어야 사회에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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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간 디자인 산책 - 우리가 몰랐던 교육 공간의 변화와 혁신을 디자인하다
김지호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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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씌우다, 틀에 박히다란 표현이 있다. 여기서 프레임(frame)은 뼈대, 틀은 격식이나 형식 등을 의미한다. 키가 더 이상 크지 않는다는 말은 뼈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 말이다. 즉 뼈가 살과 피를 규정한다는 얘기니, 프레임을 씌우면 그 프레임 밖으론 더 이상 클 수 없다는 말이다. 틀이란 격식, 형식에 박히면 그 이상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프레임, 틀이란 공간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우리는 초중고 12년을 학교라는 공간에서 지낸다. 그런데 십년이 넘는 동안 우리가 묶여 있는 공간은 어떤가? 어디를 가든 똑같다. 그렇게 똑같은 이유는?

 

알고 보니, 일제강점기 조선총복부가 일본 군대의 병영 건축을 모델로 만든 보통학교교사표준설계도 때문이었다. 즉 통제를 위한 건축물이었다.

 

그리고 왜 그렇게 좁은지, 이유를 알고 보니 간접적으로 학원법의 영향인 듯 하다. 우리나라의 학원 공간 규제는 학원법에 근거하는데 학생 1인당 최소 면적 기준은 학생 1인당 최소 1라고 한다. OECD 국가들의 평균은 약 2.5~3수준인데 반해서 말이다.

 

통제를 위해 최소한의 공간으로 만든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권은, 복지는, 감성은, 생각은 더 이상 자랄 수 없었던 것이다.

 

<밑줄>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Alvar Aalto는 학교를 아이들의 첫 번째 집이라고 했고, 핀란드의 교육학자 키모 투오미넨Kimmo Tuominen학교 건물 자체가 교사라고 했다.

 

푸코는 학교가 감옥이나 병원처럼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기관이 되었다고 했다. 시간표에 맞춰 움직이기, 종소리에 반응하기, 줄 맞춘 책상에 앉기, 시험으로 평가하기와 같은 통제적 방식이 이루어진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교육 공간에 파놉티콘Panopticon’ 개념이 적용된 것이다.

 

1920년대 조선총독부가 발표한 보통학교 교사(校舍) 표준설계도는 일본 군대의 병영 건축을 모델로 했다. 이 표준설계도에는 학생들을 쉽게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편복도식 a single loaded corridor 구조가 도입해 있다.

 

교육 공간의 실질적인 변화는 1969, 당시 문교부가 표준설계도를 도입하면서부터다. 표준설계도는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형태의 학교 건물을 빠르게 지을 수 있게 했고, 효율성과 경제성을 중시한 설계였기에 결과적으로 학교 공간의 획일화를 가져왔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4층 높이의 콘크리트 건물, 녹색 칠판, 교단을 향해 일렬로 놓인 책상이 이 시기의 산물이다.

 

1995년은 김영삼 정부의 추진으로 5.31 교육개혁이 이루어진 중요한 때다.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강조한 열린교육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도입되었고, 교육 공간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폐쇄적이고 경직된 교실 구조에서 탈피해 유연하고 개방된 열린 교실(벽을 허물거나 교실 간 이동이 가능하게 설계된 교실)’ 형태가 제안되었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된 교과 교실제는 교육 공간에 다양성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고 학생 중심 교육이라는 패러다임이 생기며 교육 공간의 혁신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 시작된 학교 공간 혁신 사업은 기존 학교 공간을 학생 중심으로 재해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사업의 핵심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공간을 디자인하는 참여 설계에 있었다.

 

2021년에 시작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사업은 우리나라 교육 공간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약 2,835개 학교를 디지털, 친환경, 공간 혁신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이 사업은 18.5조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제는 미래학교 구상에 대한 합의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태블릿 PC를 나눠주고, 교과서를 전자책으로 바꾸고, 분필 가루 날리는 칠판 대신 전자칠판을 쓴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높아질까? 첨단 시설이 완비된 교실에서 첨단 기자재를 사용해 스마트한 수업을 한다 해도 아이들이 성장하지 못하면 공연물일 뿐이다.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창밖을 멍하니 바라볼 수 있는 시간,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다. , 공간의 혁신도 필요하지만 시급한 건 아이들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의 질은 시설이 아니라 사람에게 달려 있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공간은 첨단 시설을 갖춘 공간이 아닌, 마음 맞는 친구가 있는 공간 그리고 좋은 교사가 있는 공간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힘든 학교생활도 견뎌내고, 스스로 학교에 오고 싶어 할 것이다. 미래의 학교는 상호작용이 더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일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가 핀란드와 덴마크, 스웨덴의 학교를 방문했을 때 가장 놀라웠던 점은 학교의 내부 공간과 디자인 배치였다. 우리나라의 학교처럼 긴 복도를 중심으로 교실이 일렬로 배치된 형태가 아니라, 마치 아이들의 2의 집처럼 설계된 공간들이 눈에 띄었다. 복도의 구석구석에는 아이들이 몇 명씩 모여 대화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교실 내부도 일자형 책상 배열이 아닌 팀별 활동이 가능한 원형이나 모둠형 배치가 대부분이었다. 많은 북유럽 학교가 가정과 사회가 융합되는 교육 환경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교육을 민주주의, 행복, 복지의 상징으로, 그리고 학교를 경쟁하는 곳이 아닌 협동을 배우는 장으로 생각하여 좋은 시민을 길러내는 데 목적을 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유럽 국가들은 학교의 건축과 디자인에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핀란드의 한 교장은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학교를 지을 때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물어봅니다. ‘너희가 가장 있고 싶은 공간은 어떤 곳이니?’라고 말이죠. 그리고 아이들의 대답은 건축가들에게 직접 전달되고, 실제 설계에 반영됩니다. 학교의 주인은 아이들이니까요

 

학교 건물이 가르친다라는 이탈리아 건축가 조르조 폰티Giorgio Ponti의 말처럼 잘 디자인된 건축은 그 자체가 교육이 된다.

 

OECD 국가 중 환기 시스템 설치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다. 유럽이나 북미 국가 학교 90% 이상이 기계식 환기 시스템을 갖춘 반면, 우리나라의 기계식 환기 시스템은 20%에 머문다. 우리 사회가 아이들의 건강과 학습권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일 것이다.

 

교실 내 주요 오염물질은 이산화탄소이다. 일반적인 실외 이산화탄소 농도가 약 400ppm인데 반해, 교실은 1,000ppm을 가뿐히 넘어서고, 환기가 부족한 교실은 2,000~3,000ppm까지도 상승한다. 이런 교실에서 학생들은 어떤 모습일까? 우선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을 넘어서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2,000ppm이 넘으면 두통, 졸음, 인지 능력이 저하된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1,400ppm일 때 950ppm 때보다 인지 기능이 약 50% 저하되었고, 2,500ppm일 때는 무려 70%까지 저하되었다. 이는 아이들에게 졸지 말라고, 수업에 집중하라고 하면서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와 싸우고 있다면 개인의 의지력 문제라고 하기보다 환경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학습 효율이 가장 좋은 교실 온도는 겨울철 20~23, 여름철 23~26도라고 한다. 그리고 교실 온도가 24도에서 30도로 상승하면 수학 성적이 최대 13% 하락한다는 결과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교는 적절한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게 현실이다. 냉난방기가 설치해 있어도 중앙난방 시스템이어서 학생이 직접 조절할 수 없다.

 

핀란드는 모든 교실에 기계식 환기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800ppm 이하로 유지하도록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색온도에 따른 조명 효과를 살펴보면, 석양과 비슷한 주황빛의 따뜻한 빛(2,700~3,000K)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어 휴식과 창의적 활동에 적합하고, 자연스러운 백색광인 중간 온도의 빛(3,500~4,500K)은 일반적인 수업 활동에 적합하며, 푸른빛을 띠는 백색광쿨화이트인 차가운 빛(5,000~6,500K)은 집중력과 주의력이 필요한 활동에 적합하다. 그래서 교육 공간의 조명을 계획할 때, 교실 내부는 차가운 빛을 사용하고, 복도 등의 공용 공간에는 중간 빛, 그 외 특활실이나 화장실, 도서관 등에는 따뜻한 빛을 사용하고는 한다.

 

한국아동안전연구소는 교육 시설에서 발생하는 사고 중 문 관련 사고가 약 15%를 차지한다고 보고했다. 이 중 대부분이 경첩 부분에 손이 끼이는 사고였다. 이 통계는 아이들을 위한 문 디자인에서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최근 개발된 교육 시설용 문은 경첩 부분에 특수 고무 제품을 사용해 손가락이 끼이면 자동으로 문틈이 벌어지게 하거나, 문이 너무 빨리 닫히지 않게 하는 속도 조절 장치가 내장되어 있다.

 

그간 옥상은 학교 공간에서 화장실 다음으로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일탈의 장소, 위험한 장소로 여기거나 관리가 어렵다고 여겨 옥상 출입을 금지하는 학교도 많다. 한국도예고등학교도 원래는 옥상을 개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옥상 정원을 만든 후 학교는 다양한 방면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선 옥상 개방 후 아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학생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옥상 정원을 돌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옥상은 학부모 모임과 교사들의 회의 장소로 사용되며 소통의 장소로 활용되었다. 교장은 아이들은 옥상에서 자유롭게 바비큐 파티를 하고 대화도 나눕니다. 평상에 눕기도 하고 차를 마시기도 하죠.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제일 먼저 모시고 가는 장소이기도 해요. 외부인들이 보면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예요라고 말했다. 일상을 축제로 만드는 공간이 있다는 건 정원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기쁨일 것이다.

 

알트스쿨의 실패는 우리의 미래 교육이 갈 방향에 대해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우선, 미래 교육에도 교육학Pedagogy’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첨단 기술로 무장한다 해도 건전한 교육 이론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미래 교육에서 교사는 기술의 보조인이 아니라 여전히 학습 가이드이자 코치로서 존재해야 한다. 교사의 지도, 영감, 관계 형성 능력은 어떤 기술로도 대체할 수 없다.

 

공항고등학교는 마을결합형 학교로서 지역 사회와의 연계성을 높이면서, 학교의 면학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균형을 추구했다. 사실 공공기관 발주의 설계 공모 지침은 기존 지침을 짜깁기하거나 두루뭉술하게 내려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공항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지침이 간결하지만 명확했다. 학교 공간을 마을결합형 시설과 학습 시설을 구분하고 몰 타입의 공간으로 연결할 수 있었던 것도 명확한 지침 덕분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공항고등학교의 출입문은 시간대별로 개폐되며 도서관, 체육관, 다목적 홀 등은 마을결합형 시설에 포함되어 방과 후나 주말에는 지역민들에게 개방된다. 특히 체육관은 지역민을 위한 공공체육관의 역할을 겸하고 있어, 학교와 지역 사회의 경계를 허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옥상 정원과 생태 학습장 또한 지역민에게 개방되어 도심 속 자연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소중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시설 공유를 넘어 학교와 지역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공유된 경험의 장을 만든다.

 

우리나라의 학원 공간 규제는 학원법에 근거한다. 핵심은 학생 1인당 최소 면적 기준이다. 현행 규정은 보통교과 학원은 학생 1인당 최소 1, 예체능 학원은 활동 특성에 따라 1.5~3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언뜻 보면 합리적인 기준 같다. 그러나 이 규제는 면적에 관한 기준이 지나치게 낮고, 교육적 효과나 학습 경험의 질은 기대하기 어렵다. 1는 어른 한 명이 양팔을 벌리면 벽에 거의 닿는 수준이며, 강남의 한 입시학원 원장은 신규 학원 인허가 미팅에서 담당 공무원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이 평수면 교실당 학생 수가 몇 명이에요?’예요. 창의적 학습 환경이나 학생 복지에는 관심 없고, 오직 수용 인원만 따져요라고 토로한 바 있다.

 

핀란드의 교육 공간 규제는 마치 다른 행성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헬싱키 교외의 한 초등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교장은 핀란드에서는 모든 교실이 자연광을 직접 받아야 하고, 학생들이 숲이나 녹지를 볼 수 있도록 창문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 1인당 최소 3.5의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첫째, 최소 면적 기준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1면적이라는 기준은 국제 표준에 미치지 못한다. OECD 국가들의 평균은 약 2.5~3수준임을 고려하여, 우리나라도 최소 2이상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교육 환경의 질을 결정짓는 요소들에 대한 기준 도입이 필요하다. ‘모든 주요 공간에 창문을 통한 자연관 접근성 확보하기’, ‘CO농도, 유해물질, 환기 횟수 등에 대한 기준 설정해 공기 질 확보하기’, ‘적정 소음 데시벨, 반향 제어, 음성 명료도 등에 관한 기준 설정하기’, ‘최소 두 가지 이상의 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 구성하기’, ‘전체 면적을 10~15%를 비교과 활동 및 휴식 공간으로 구성하기와 같은 규제를 적용해야 할 것이다. 셋째, 덴마크의 사례와 같이 달성해야 할 교육적 목표를 제시하고, 그 실현 방법을 교육자와 설계자에게 맡기는 접근법을 선택한다. 결과 중심 규제로 전환하는 것인데, ‘모든 학생이 편안하게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 ‘디지털 기기와 아날로그 자료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할 것’,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소속감을 촉진하는 요소를 포함할 것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넷째, 일률적인 규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우수한 환경을 조성하는 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다. 교육 환경 인증제도를 도입해 일정 기준 이상의 공간 품질을 갖춘 기관에 인증을 부여하거나, 교육 환경 개선에 투자하는 기관에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거나, 우수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임대료 부담 완화 지원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다섯째, 규제 준수 여부를 관료적으로 점검하기보다 실사용자(학생, 교사)의 평가를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육 환경 만족도 조사 의무화’, ‘학생 참여 디자인 리뷰 프로세스 도입’, ‘사용 후 평가 실시 및 결과 공개하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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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공간 혁신 - 학교 공간 개선 솔루션
서예식 외 지음 / 해냄에듀(단행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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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간의 재구성을 교육청이나 교장 마음대로 하지 않고,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실제 사례가 포함된 점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아쉬운 건 그런 과정에서 안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듯하다. 예를 들어, 교문을 리모델링하면서 아치형으로 만들었는데 그럴 경우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그냥 보기에도 큰 바람에 쓰러질 것 같은 위태한 느낌이 든다.

 

<밑줄>

학생 학업 성취도와 건축 연령 및 건물 상태와의 관계를 연구한 자료를 보면, 건물이 최악의 상태인 학교와 가장 좋은 상태의 학교 학생 간의 학업 성적은 4~9% 차이가 나고, 가장 오래된 학교와 가장 최근에 지어진 학교 학생 간의 학업 성적은 5~9%의 차이가 난다.

(아마도 여기 자료? https://nap.nationalacademies.org/read/11574/chapter/8)

 

낡은 교문을 새롭게 시공할 때에는 소방법이 정하는 높이를 확보해야 한다. 어느 학교의 경우 교문 제작 당시 4.3m 높이의 구조물로 시공을 하였으나 소방 점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형 소방차의 진입에 문제가 없는 높이 4.5m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 구조물을 재시공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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