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3. 14.

★★★☆

스바루의 명성(?)을 몰랐을 때, 만화가게에서 책장을 넘겨보다가 난 인상을 찌푸렸다. 그림이 난삽하고 산만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만화를 누가 본담' 그런데, 여기 저기 서재에서 스바루를 기다리는 글을 보고 의아해졌다. 그래서, 빌리러 갔던 '궁'이 없기에.... 흠, 역시, 상당한 매력이 있는 만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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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14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 만화 재밌어요~ 아는 오빠가 추천했던 말이 훨씬 재밌었지만요.^^
요즘 저도 유일하게 보는 한국 만화가 궁인데...^^

明卵 2004-03-14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바루!! 정말 역동적인 만화죠. 소다 마사히토 만화의 주인공들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철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서도, 그의 만화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합니다.

뎅구르르르~~ 2004-03-14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바루 무서워.. ㅜ.ㅜ
 

 강 풀의 만화입니다. 마냐님이 이 만화로 가는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마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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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03-13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풀..싸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군요. ㅠ_ㅠ

마태우스 2004-03-13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시울이 화끈해집니다.

마냐 2004-03-13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홍...미숙한 제가 펌질도 제대로 못한 것을...진/우맘님이 이렇게 올려주시다니 감솨함다. ^^;;; 저두 뜨거운게 울컥 밀려오더군요...

ceylontea 2004-03-15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도, 경제도, 환경문제도... 우리가 잘 해결해야할 숙제들입니다.. 우리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기성세대들이 꼭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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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엄마가 가슴에 종양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악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듣고, 결과가 나올 때 까지 한 달여동안 어찌나 마음을 졸였던지... 지금까지 생각만 해도 눈물이 고이는군요. 다행스럽게도 양성이었고, 지금은 건강하게 생활하시지만, 처음 맞닥뜨린 죽음의 가능성, 우리 엄마에게도 죽음이 찾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은 저를 큰 공황에 빠뜨렸었습니다.

즐거운 편지님, 어쩌면 이제 겨우 마음 추스리고 계실지도 모르는데....주책 없는 제가 괜한 짓을 하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편지님이 어머니를 잃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들은 날 이 책을 만났고, 웹에 게시하려고 작업을 하는 내내 편지님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답니다. 혹자는 그러겠지요. 에이, 한 번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 블로그에서 몇 번 오갔다고 그럴리가... 저도 이런 제가 잘 이해되지 않네요. 아마도, 첫 정이라 그런가봐요. 편지님은 제가 처음으로 즐겨찾기에 등록한 분이세요. 조언을 청하면 언니마냥 길고 길고 긴 코멘트로 답변을 주시던 님에게, 어느새 포옥 정이 들었나 봅니다.

어설프게 그림책 내용을 들어 위안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기억해 주세요. 틈틈이 작업하는 며칠 간, 내내 잘 계실까...얼마나 슬프실까... 제가 걱정했다는 것을요. 그리고, 생판 남이지만 누군가 나를 걱정해 주었다는 사실이, 힘을 내시는데 손톱만큼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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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구르르르~~ 2004-03-13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을 틀어놓고 있었는데.. 김윤아의 애절한 목소리와 언니의 글이 나를 울게 만들었다우.
시간이 정말 빠르다. 작년엔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었는데..

진/우맘 2004-03-1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 뎅구르야, 너의 싸이 주소는 어찌 되누? 싸이월드는 한 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다만은, 시간을 내 봐야지.^^

뎅구르르르~~ 2004-03-13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ww.cyworld.com/guchanist
이리저리 다닐때도 많은텐데.. 너무 무리하지 말라구. ^^
 


오늘 하루, 모든 글에 조기 게양 -.- (조기의 출처는 nrim님 서재)

'로모'라는 사진기 아세요? 러시아에서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딱 예진이 장난감 같이 생긴 사진기가 제법 근사한 사진을 찍어낸답니다. 이것들은, 직장 동료가 연우 생후 1개월 되었을 때 놀러와서 찍어준 사진입니다.

저, 사진발 되게 안 받습니다. (필경...얼굴이 커서겠지요. -.-) 그래서, 사진 속의 내 모습을 볼 때면 언제나 찌푸리게 됩니다.(나는 되게 못 나왔다고 생각하는데...남들은 잘 나왔답니다. 이쯤되면, 사진발을 안 받는게 아니고 공주병이 심한 거겠죠?) 그런데 이 사진 속의 나는, 왠지 마음에 듭니다..

산후조리하고 있는 산모가, 화장 하나 안 하고 부은 산모가(그렇다고 지금은 저 부기가 다 빠졌느냐.... -.-;;;) 어디 예뻐서이겠습니까. 저 사진을 보면, 제 모습에서 '어머니'가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살 오른 볼을 하고 있어도...사진 속의 저는 애처로와 보입니다. 새끼 하나 만들어 내느라 진기가 다 빠진, 속이 텅 빈 것 같은 허한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표정은 온화합니다. 웃을락말락 한 미소 속에는 세상을 다 가진듯 충만한 기쁨이 담겨 있습니다. 감히, 어머니만이 가능한 모습이라 말하고 싶군요.

저만의 느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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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13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께서 알라딘 폐인이라고 놀릴 때가 아니군요. 저도 격리수용치료 아무래도 받으러 가야할 듯 하네요. 마태우스님께서 혹시 앞날을 예견하신 거였나? ㅠ.ㅠ

kimji 2004-03-13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따스해요. 사진도 좋고요. 로모, 그 사진기 참 갖고 싶었는데 무식하게 생긴 디카의 유혹에 그만 기회를 잃었지요. 따스해지는 글 읽으니 제 마음도 온화해집니다. '진기가 다 빠진, 속이 텅 빈 것 같은 허한 모습'이지만 '표정은 온화'한 님의 온화함에는 미치지 못하는 마음이겠지만요. 이 세상 어머니의 글은 늘 그렇게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진/우맘 2004-03-13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킴님! 오래간만이네요~ '킴님'으로 불리는 것에 낯설어지시지는 않았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