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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즈데이
에단 호크 지음, 우지현 그림, 오득주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수필에 있어서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해봤다.
수필이란 종류의 글은, 쓰는 사람 자체가 매력적이기만 하다면....자연, 글 역시, 읽는 이를 매료시키게 나름이라고.
그런데 오늘, '웬즈데이'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어쩌면 소설도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멋진 사람(물론, 외모를 말함은 아니다)이라면, 그의 머리 속이 근사한 생각과 훌륭한 문장으로 가득 차 있다면...그것들이 조금은 단속적이라 해도 매력적인 소설 한 편으로 갈무리될 수 있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
말 그대로, 책을 덮는 순간 '전율'을 느꼈다.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에 감전된 듯 온 몸이 잠시 움찔, 흔들렸다.
조금은 거칠고 아귀가 맞지 않아 더욱 빠져드는, 근사한 책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