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3. 6. - no count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것'에는 한계치가 있는 것일까? 새 학교에서 낯선 사람들과 부대끼는 요즘은, 새로운 책을 읽는 것도 부담스러운가 보다. 주말 저녁 무료함에 책을 고르는데, 못 읽고 쌓아 둔 책이 제법 되는데도 몇 번을 되읽었던 이 책을 뽑았다.
'그 남자네 집'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이 중복된다고 여겼는데, 분량으로는 그닥 겹치는 곳이 많지 않건만.... 여하간, '그 남자네 집'도 상당 부분 작가의 경험에 빚졌다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귀기스러울만큼 찬찬한 기억력, 거기에서 짜여나오는 전쟁 이야기는 읽을 때마다 새록새록 재미(?)있다. 한 번 잡으면 놓기 힘든, 그런 힘이 있다.
헌데, 이번에 읽으면서 처음 느낀 것인데.... 역시, 박완서 작가님의 성격은....좀....못되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