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마을에서 연중무휴 벌어지고 있는 숱한 이벤트를 뛰어다니며, 가끔 헷갈리는 말. 당선과 당첨. 다시 한 번 국어사전을 되밟아 보니, 이렇다.
당선 : 2.(출품작 따위가) 심사에서 뽑힘.
¶신춘문예에 당선되다. ↔낙선(落選).
당첨 : (當籤)[명사][하다형 자동사][되다형 자동사] 제비(추첨)에 뽑힘.
¶복권에 당첨되다.
스텔라님, 숨은아이님, 플레져님, 로드무비님 등등....캡쳐에 뒤이어 새롭게 유행하고 있는 감상문 형(혹자는 논술형이라고도 말한다^^;) 이벤트의 경우, 당첨이 된 것이 아니라 '당선'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문제는 캡쳐 이벤트. 빠른 손놀림으로 해당 숫자를 제일 먼저 잡아내는 것이 관건이 이 이벤트의 우승자를 축하할 때는, 대체 뭐라고 해야 하나?
스피드라는 심사 기준을 적용한 컨테스트라고 보면, "이벤트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같기도 하지만, 헹....출품작? 캡쳐 숫자가 출품작이라고 보기엔 좀 그렇고...
"이벤트에 당첨되셨네요~^0^" 하려고 보니, 글쎄....무작위 제비뽑기는 또 아닌데.....앞머리는 톡 자르고, 무조건 큰 목소릴 "축하합니다아아아~~~" 외쳐야 하려나?^^;
요즘 받아쓰기나 우리말 겨루기 등의 텔레비젼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다. (알라딘마을에서는 조선인님이 열심히 알려주시는데)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자는 운동도 한창이다. 무분별한 통신 용어 사용으로 오염되고 있던 우리말이 되살아나는 좋은 징조 아닐까?
그런데, 열심히 문제를 째려보며 머리에 김 나도록 풀어보아도....정답을 골라내긴 왜 그리 어려운지. 초등학교 1학년 때 받아쓰기 시험에서 올백을 놓쳐본 일이 없건만...아아, 우리말은 끊임 없이 배우고 익혀야 할 매력적인 난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