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사진 찍어 주려 디카를 구입하고 포토샵을 배운터라, 사진은 찍는 족족 하드에 잘 정리하고, 열심히 인화를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연우 돌 넘어가고...그러니까 올해부터는 통 인화를 못 했네요.
조만간 마음 먹고 하드를 좀 정리해야겠다 다짐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에는,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지면....
그 동안 함께 찍은 사진을 불태우거나, 그에게 받은 편지를 벅벅 찢고는 했는데
요즘 친구들은,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지면....
화일 보관함 속 사진을 삭제하거나, 그에게 받은 메일 보관함을 비우겠구나....하구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쩐지, 내가 예전 사람이라 그런지^^ 좀 더 밍숭맹숭한 이별일 것만 같습니다.
으흐흐.....나이 들어가는 징조인가, 별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다 하네요, 쩝.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