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다. 직장의 내 컴퓨터,
알라딘에만 들어오면 유독 느리다는 것을.
그래서 창을 세 개 네 개 띄워도 하이얀 화면을 오래오래 지켜보고 있어야 할 때가 많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직장의 내 컴퓨터,
코멘트 쓰고 입력하면 최소 세 번은 오류가 난 후에야 등록이 된다는 것을.
게다가, 세 번 중 한 번은 홀랑 날아가 버린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직장의 내 컴퓨터,
가끔은 30분 공들인 페이퍼도 뻔뻔스럽게 날려버린다는 것을.
몽땅 복사해 놓지 않으면 그 어디에서고 찾을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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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