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했던 하루, 가만히 앉아서 일을 하는데도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집에 오자마자 마침 우유 한 잔 걸치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던 연우를 들춰 앉고 목욕을 하러 들어갔다. 목욕통에 앉아 노는 연우....가지고 놀라고 준 양치컵에 목욕물을 떠서 마시려다 나에게 딱 걸렸다.
"지지!"
외치자 장난 치는 줄 알고 씨익 웃는다.
아....하루의 더위, 짜증, 피로가 다 녹는다.
제 자식 이쁨을 표현할 때, 왜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겠다.'고 하지 않는가? 요만한 아이(대략 우리 나이로 두 살)를 기르고 있으면, 그 표현이 함의가 아닌 직의로 다가올 때가 많다. 그리고 아! 이럴 때 디카가 필요하구나!! 싶다. 눈에 넣을 순 없으니, 디카에라도 박아 놓고 싶은 그 심정.
디카는 아직, 고민 중이다. 내가 필 꽂힌 AZ-1은, 어쩐지 대부분 말린다. TT 오늘 뎅굴동생에게 부탁해서 자료를 두 개 받았는데, 모르겠다 모르겠어. 과연 조만간 사게되긴 하는 건지....우유부단도 이 정도면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