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했던 하루, 가만히 앉아서 일을 하는데도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집에 오자마자 마침 우유 한 잔 걸치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던 연우를 들춰 앉고 목욕을 하러 들어갔다. 목욕통에 앉아 노는 연우....가지고 놀라고 준 양치컵에 목욕물을 떠서 마시려다 나에게 딱 걸렸다.

"지지!"

외치자 장난 치는 줄 알고 씨익 웃는다.
아....하루의 더위, 짜증, 피로가 다 녹는다.

제 자식 이쁨을 표현할 때, 왜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겠다.'고 하지 않는가? 요만한 아이(대략 우리 나이로 두 살)를 기르고 있으면, 그 표현이 함의가 아닌 직의로 다가올 때가 많다. 그리고 아! 이럴 때 디카가 필요하구나!! 싶다. 눈에 넣을 순 없으니, 디카에라도 박아 놓고 싶은 그 심정.

디카는 아직, 고민 중이다. 내가 필 꽂힌 AZ-1은, 어쩐지 대부분 말린다. TT 오늘 뎅굴동생에게 부탁해서 자료를 두 개 받았는데, 모르겠다 모르겠어. 과연 조만간 사게되긴 하는 건지....우유부단도 이 정도면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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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7-19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 밥은 주셨나요? ^ㅁ^

뎅구르르르~~ 2004-07-1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체 일이만원 하는 물건도 아니고 어쩌겠어.. 근데 고민하면서 하루 이틀 지날바에야 언니가 찜한걸로 사서 열심히 찍어제껴.. 그게 정답인것 같아.. ^^

반딧불,, 2004-07-19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불을 지르고 계시는 넘 나삔 진/우맘님이여.ㅜㅠ

물만두 2004-07-19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때 만두는 알라딘을 탈출하고 싶어진다오. 자식 하나 만들어 볼려고...

미완성 2004-07-1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저한테 먼저 보내보세요.
제가 써보고 말씀을 드릴테니-0-

sooninara 2004-07-19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디카 사더라고..잘못하다간 연우가 지누맘 눈속으로 들어갈라..여름 공포 영화구만^^
어떤걸 사도 미련은 남지 않겠어? 고민하다가 흰머리 생길라..ㅋㅋ

진/우맘 2004-07-20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님> 저보다 심한 환자시군요!
수니님> ㅎㅎㅎ 갑자기 <구렁덩덩 새선비>가 생각나요. 구렁이 아들이 정승댁 따님에게 장가든다고 생떼 쓰면서, 안 보내주면 가시덤불 감고 도로 뱃속으로 들어간다고 막 협박하거든요. 그 대목 읽으면서 '이런 나쁜 놈을 봤나!!!'하고 분개했죠.^^
사과님> 호오....그렇게 좋은 방법이! 라고 할 줄 알았죠?!
만두님> 제가 깜박 잊고 말씀 못 드린게 있는데요, 저런 강력한 애정의 순간은 잠시고, 눈이 아니라 뱃속에 도로 넣고 싶을 때는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제가 왜 이시간에 여기 붙어 있게요? 이놈의 자식이 더워선지 어디가 안 좋아선지 한 시간이 넘게 안 자고 끙끙거리다 방금 잠들었어요. 저도 졸리지만....그냥 자기는 왠지 억울해서.TT
반딧불님> ^^;
뎅구르르> 그럴까? 그렇겠지? 그런데 이게 일주일 새 가격이 2만원가량 내렸네? 뭔 일일까? 실패한 모델이라 계속 뚝뚝 떨어지는 건 아니겠지? -.-;
판다님> 넵! 밥 주고 재우고 왔심다! 충! 성!

털짱 2004-07-20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다...
괜찮다...
부럽다...
괜찮다...
부럽다...
배고프다..
음... 밥 먹자.

ceylontea 2004-07-2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여 후딱 마음 정하고 사세요..
그리고 예쁜 진, 우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그들의 밥사진도요.. ^___________^

진/우맘 2004-07-20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