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 할머니에게 새 신발을 얻어 신었다. 그것도 두 켤레나....

직장 다니는 엄마는, 이럴 땐 젬병이다. 어느새 친구들은 모두 샌들을 신고 다닌 모양인데, 예진이만 시커먼 구두를 신었나보다. 그 사실이 마음에 걸린 할머니, 토요일에 예진이를 데리고 나가 신발을 사 신기셨다.

그런데 이 아가씨, 공주병 말기 증세가.... 두 켤레 다 분홍(예진이 표현에 따르면 핑크!)색에 이따만한 꽃이 나풀나풀....게다가 지금 신고 있는 저 신발은, 걸을 때마다 오색 불빛이 꽃과 뒷굽에서 번쩍번쩍 거린다. 예전에 책울님 아들 민수가 신고 싶다고 삐진, 바로 그 신발인가 보다.

참, 별 걸 다 유행시켜요.... 여하간 예진이는 신났다. 어쩌려고 사진촬영도 허락하고. 지난 번 배탈나서 살이 좀 빠졌었는데, 요즘은 다시 볼이 통통해졌다.^^

 

 


흐음...불이 빛나는 순간을 놓쳤군.-.-

여하간, 나머지 한 켤레도 이것 못지 않다.

ㅋㅋ 확대해 보니, 더러운 발이, 말썽쟁이 예진이와 게으른 엄마를 단적으로 보여주는구만.

(글 다 쓰고 보니 조금 찔린다. 예진이의 공주 취향은....전적으로 엄마를 닮은터라.-.-;;; 나도 꽃 샌들 사주세요 어머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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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6-08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수가 신고 싶어 울고 불고 했던 그 야광 신발이네요^^^^^ 요즘 아이들 저거 안 신고 있는 아이들이 없더라구요... 내가 보기엔 발이 너무 불편할것 같은데..... 지난번에 소현이는 저걸 학교갈때 신고 갈려고 해서 무지 혼났죠.^^^ 예진이 엄청 좋아하겠네... 이제부터 슬슬 공주병이 물이 오를때구먼^^^^

superfrog 2004-06-08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아.. 정말 휘황찬란하군요.. 무대공연을 위한 신발 같아요..
두번째 사진 구두와 안 어울리게 엄지발가락에 상처가..ㅋㅋ 왈가닥 예진이가 살짝 보입니다.. ^^

진/우맘 2004-06-08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금붕어님....사실대로 고백하자면.....저건 아마도 <때>인 듯.....TT

이파리 2004-06-08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지도 핑크색에(분홍이 아닌 핑크^^) 나풀거리는 것이... 예진이 이미 중기에 접어든 것 같네요...^^

즐거운 편지 2004-06-08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맞습니다.^^ 울 아들이 사탕을 고르라면서 엄마는 핑크색 줄까.. 하더군요. 왜 그렇게 생각했냐니까 아들 왈 "여자들은 핑크빛 좋아하잖아~! 유치원에서도 여자얘들은 다 핑크만 좋아해. 옷이랑 핀이랑......" 벌써 눈치를 챘더군요^^ 아이 데리러 가면 날마다 핑크빛에 디자인만 바뀌더군요.^^ 아니면 어디 한군데가 핑크던지요~~


마냐 2004-06-08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제 딸도 '핑크공주'가 됐더군요. (이 엄마는 핑크 절대 안 어울리는 비 공주과인디...-.-) 바로 저런 신발 무진장 갖고 싶어하는데. 못된 엄마는 그저 평범한 샌들로 버티고 있습니다. 진/우맘님 말씀처럼 일하는 엄마 애들은, 옷차림 계절 따라가는 것도 느리구, 왠지 좀 촌스럽고...에이구...내 팔자야. 홧팅임다.

ceylontea 2004-06-08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찐이 기분이 정말 좋았나 봐요.. 사진 찍느느 것도 다 허락하고.. ^^

아영엄마 2004-06-08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우리 딸냄이들도 보면 꼭 신어보고 싶다고 조를만한 신발이네요. 공주과 슬리퍼~~ 음같아서는 두 녀석에게도 사주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니.. 그것보다 아영인 어느 새 발이 컸는지 운동화가 꽉 끼이나 봅니다. 그것부터 장만해야 하는데... 아... 남편 월급날 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ㅠㅠ;

starrysky 2004-06-08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도 꽃 달린 샌들이 무지 많습니다. -///- 여기도 꽃 주렁, 저기도 꽃 주렁.. 그래도 예진이 것만 못해요. 올 여름엔 저도 꼬옥 예진이 같은 형광분홍에 꽃 주렁주렁주러렁 샌들을!!!

반딧불,, 2004-06-0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전 그신발 안파는 곳으로 살짝 가서 샀습니당^^;;

그것도 발이 안예뻐서 분명 아플 것이 분명하건만,,사달라 떼스면
또 둘째한테 약한 것이 엄마잖아요??
에구구..하여간에..
전 저 신발이 넘 싫어요ㅠ.ㅠ

진/우맘 2004-06-09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저는 공주 엄마라 그런지...내 돈 주고 안 사서 그런지(!) 이쁘던데.^^
발은, 좀 아프겠더군요.